가환환 위에 정의된 리 대수 는 -가군 와 다음을 만족하는 선형 변환 로 이루어진다.
- (쌍선형성) 모든 와 에 대해 이다.
- (교대성) 모든 에 대하여 이다.
- (야코비 항등식) 모든 에 대해 이다.
이 이항 연산은 리 괄호(Lie括弧, 영어: Lie bracket)로 불린다. 리 대수의 준동형은 리 괄호를 보존하는 선형 변환이다.
만약 에서 2의 역원 이 존재한다면 (예를 들어, 가 표수가 2가 아닌 체라면), 교대성을 반대칭성, 즉 모든 에 대하여 인 성질로 대체할 수 있다. (2가 가역원이 아니라면, 교대성이 반대칭성보다 더 강한 조건이다.)
통상적으로 리 대수는 흑자체 소문자 등으로 나타낸다.
정수환 위의 리 대수를 리 환(Lie環, 영어: Lie r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름과 달리 리 환은 (곱셈 결합 법칙을 따르는) 환을 이루지 않는다.
등급 리 대수
환의 개념에 등급을 붙여 등급환을 정의할 수 있는 것처럼, 등급 리 대수(等級Lie代數, 영어: graded Lie algebra)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다.
가환 모노이드 가 주어졌다고 하자. 가환환 위의, 등급을 갖는 등급 리 대수 는 다음과 같이, 등급이 붙어 있고, 리 괄호가 등급을 보존하는 리 대수이다. 즉,
이다.
리 군론적 성질
리 군론에서, 실수체 또는 복소수체 위의 리 대수는 실수 또는 복소수 리 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모든 리 군에 대하여, 그 왼쪽 불변 벡터장들은 유한 차원 실수 리 대수를 이루며, 반대로 모든 유한 차원 실수 리 대수는 유일한 연결 단일 연결 리 군의 동형류에 표준적으로 대응한다.
통상적으로, 주어진 리 군의 리 대수는 리 군의 이름의 흑자체 소문자로 쓴다. 예를 들어 SO(5)의 리 대수는 이다.
보편 대수학적 성질
리 군과 달리, 주어진 체 위의 리 대수들의 모임은 대수 구조 다양체를 이룬다. 이 대수 구조 다양체는 다음과 같은 연산을 갖는다.
- 0항 연산:
- 1항 연산:
- − (덧셈 역원)
- 임의의 에 대하여, 스칼라곱
- 2항 연산:
- + (덧셈)
- (리 괄호)
이는 위의 벡터 공간의 대수 구조에 리 괄호를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유 리 대수의 개념이나 리 대수의 직접곱을 정의할 수 있다. 유한 개의 리 대수의 직접곱은 직합과 같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리 대수들의 모임은 대수 구조 다양체를 이룬다.
- 아벨 리 대수. 이는 항등식 으로 정의된다.
- 형의 멱영 리 대수. 이는 내림 중심렬의 길이가 이하인 리 대수이다.
- 형의 가해 리 대수. 이는 유도열의 길이가 이하인 리 대수이다.
리 대수의 대수 구조 다양체들의 모임 위에는 다음과 같이 이항 연산을 정의할 수 있다. 리 대수의 대수 구조 다양체 , 가 주어졌을 때, 그 곱 는 의 원소들의, 에 속한 리 대수 아이디얼에 대한 리 대수 확대로 구성된다.
직합
가환환 위의 두 리 대수 , 가 주어졌을 때, 그 직합 를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가군으로서의 직합과 일치하며, 그 위의 리 괄호는 다음과 같이 성분별로 정의된다.
보다 일반적으로, -리 대수의 집합 이 주어졌을 때, 그 직합
를 정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리 대수의 집합 이 주어졌을 때, 그 직접곱
를 정의할 수 있다. 유한 직접곱은 유한 직합과 일치하지만, 무한 직접곱은 일반적으로 무한 직합보다 더 크다.
실수체 위의 리 대수의 직합·직접곱은 리 군의 직접곱에 대응한다. 반면, 리 대수의 텐서곱은 일반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
반직접합
군에 대하여 반직접곱을 정의할 수 있는 것처럼, 두 개의 리 대수의 반직접합(영어: semidirect sum)을 정의할 수 있다. 리 대수의 범주는 아벨 범주를 이루지 못하므로, 직합이 아닌 반직접합이 존재한다.
미분
체 위의 리 대수 위의 미분(微分, 영어: derivation)은 다음과 같은 -선형 변환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곱 규칙을 만족시켜야 한다.
리 대수 위의 미분들의 벡터 공간을 라고 쓰자. 이 위에 다음과 같은 리 괄호를 부여한다면 이 역시 리 대수를 이루며, 이를 미분 리 대수(영어: Lie algebra of derivations) 라고 한다.
이는 의 부분 리 대수를 이룬다. 만약 가 아벨 리 대수라면 이다.
일 경우, 는 리 대수의 (리 군인) 자기 동형군 의 리 대수와 같다. 즉, 리 대수의 미분은 무한소 자기 동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임의의 원소 에 대하여, 딸림표현 는 미분을 이룬다. 이러한 미분을 내부 미분(內部微分, 영어: inner derivation)이라고 한다.
우선 다음 성질을 정의하자.
- 아벨 리 대수(Abel Lie代數, 영어: Abelian Lie algebra)는 임의의 에 대하여 인 대수다.
- 멱영 리 대수는 다음을 만족한다. 이고, 로 정의하자. 그렇다면 인 이 존재한다.
- 가해 리 대수는 다음을 만족한다. 이고, 로 정의하자. 그렇다면 인 이 존재한다.
- 단순 리 대수는 자신이나 0이 아닌 리 대수 아이디얼을 가지지 않고, 가환하지 않는 리 대수다.
- 반단순 리 대수는 0이 아닌 가환 리 대수 아이디얼을 지니지 않는 리 대수다.
다음과 같은 포함 관계가 성립한다.
- 아벨 리 대수 ⊊ 멱영 리 대수 ⊊ 가해 리 대수 ⊊ 리 대수
- 단순 리 대수 ⊊ 반단순 리 대수 ⊊ 리 대수
다음을 보일 수 있다.
- 임의의 유한 차원 실수 또는 복소 리 대수는 행렬로 충실히 표현할 수 있다. (아도 정리 영어: Ado’s theorem)[1][2]
- 임의의 유한 차원 실수 리 대수는 가해 아이디얼과 반단순 부분 리 대수의 반직접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레비 분해 영어: Levi decomposition)[3]
- (실수 또는 복소수) 콤팩트 리 군의 리 대수는 반단순 리 대수와 아벨 리 대수의 직합이다. (이를 간혹 콤팩트 리 대수라 부르기도 한다. 물론, 리 대수는 벡터 공간이므로 위상수학적으로 절대 콤팩트 공간이 아니다.)
- 모든 반단순 리 대수는 단순 리 대수의 직합으로 유일하게 나타낼 수 있다.
아벨 리 대수는 자명하게 차원으로 분류된다. 실수와 복소수 단순 리 대수는 완전히 분류되었다. 복소수 단순 리 대수는 4개의 무한한 족과 5개의 예외적 대수로 분류되며, 주어진 복소수 단순 리 대수에 대응되는 (유한한 수의) 실수 단순 리 대수 역시 완전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해 리 대수의 분류는 매우 어렵다.
3차원 이하의 실수 리 대수에 대하여, 비앙키 분류(영어: Bianchi classification)라는 분류가 존재한다.[4][5] 이는 루이지 비앙키가 도입하였다.
3차원 실수 리 대수
모든 3차원 실수 리 대수는 단순 리 대수이거나 가해 리 대수이다. 3차원 단순 리 대수는
실수 반단순 리 대수는 와 두 개가 있다. 전통적으로 는 VIII형, 는 IX형으로 불린다.
3차원 실수 가해 리 대수는 아벨 리 대수의 반직접합 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작용
는 2×2 실수 정사각 행렬 에 의하여 완전히 결정된다. 과 (, )는 동형인 반직접합을 결정하므로, 이러한 리 대수의 분류는 2×2 실수 정사각 행렬의 닮음 분류로 귀결된다. 이는 다음과 같이 의 조르당 표준형으로 결정되며, 이들에는 전통적으로 I형~VII형으로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 가운데 I형은 아벨 리 대수이며, II형은 하이젠베르크 대수 이자 2차원 갈릴레이 대수 이다. 이 둘은 위 분류 가운데 유일한 멱영 리 대수들이다. III형은 직합 와 같다. V형은 평면의 닮음 변환군(영어: homothety, 평행 이동과 확대 변환으로 생성되는 군)의 리 대수 이며, VI0형은 (1,1)차원 푸앵카레 대수 와 같으며, VII0형은 2차원 유클리드 대수 와 같다. II형과 VI0형은 3차원 다양체의 기하화 추측의 8가지 기하 가운데 각각 영기하와 해기하에 대응한다. VI형과 VII형은 무한한 족을 이루며, 나머지는 모두 (동형 아래) 하나의 리 대수에 대응한다.
즉,
일 경우, 로 잡으면 그 리 괄호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3차원 복소수 리 대수
3차원의 복소수 리 대수의 비앙키 분류는 실수의 경우와 유사하지만, 대수적으로 닫힌 체이므로 더 간단하다.
3차원 복소수 단순 리 대수의 경우, 하나밖에 없다. 이는 전통적으로 VIII/IX형으로 불린다.
3차원 복소수 가해 리 대수의 경우, 마찬가지로 2×2 복소수 행렬의 조르당 표준형의 분류로 귀결되는데, 이 경우 VI형과 VII형이 같아지며, VI0형과 VII0 형이 같아진다.
벡터장
매끄러운 다양체 위의 매끄러운 벡터장들의 벡터 공간 은 리 미분에 대하여 리 대수를 이룬다.
리 군 위의, 왼쪽 불변 벡터장들은 리 대수 를 이룬다. 즉, 는 의 부분 리 대수로 생각할 수 있다.
심플렉틱 다양체 위의 매끄러운 함수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푸아송 괄호를 정의하자.
그렇다면 이는 야코비 항등식을 만족시키며, 따라서 는 -리 대수를 이룬다. 의 꼴로 나타내어지는 벡터장을 해밀턴 벡터장이라고 하며, 해밀턴 벡터장의 리 미분은 푸아송 괄호와 일치한다. 즉, 는 해밀턴 벡터장들로 구성된 의 부분 리 대수로 생각할 수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 푸아송 다양체 가 주어졌을 때, 는 -리 대수를 이룬다.
형식적 벡터장
표수가 0인 체 위의 형식적 멱급수환 을 생각하자. 이 가환환 위의 미분은 차원 공간 위의 형식적 벡터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미분들의 집합 은 리 대수를 이룬다. 의 부분 리 대수를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영어: Lie algebra of formal vector fields)라고 한다.[9]
두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 가 의 자기 동형을 통해 관련된다면, 서로 좌표 변환 아래 동치(영어: equivalent under coordinate transformation)라고 한다.
의 차수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우변에서 이다. 이렇게 형식적 벡터장의 차수를 정의한다면, 가 된다. 따라서,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 속에서, 차수가 0 이상인 원소들의 부분 벡터 공간 는 부분 리 대수를 이룬다. 의 속의 여차원은 이하이다. 만약 의 여차원이 이라면, 을 추이적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영어: transitive Lie algebra of formal vector fields)라고 한다.
1차원 공간 위의 유한 차원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는 모두 분류되었으며, 다음과 같이 두 개의 무한 족과 하나의 예외가 있다.
- , . 이는 1차원 아벨 리 대수이다.
- , . 이는 2차원 비아벨 가해 리 대수이다.
- . 이는 3차원 단순 리 대수이며, 2차원 특수 선형 대수 와 동형이다.
이 가운데 추이적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는 , , 세 개이다.
대수적으로 닫힌 체 계수의 2차원 공간 위의 유한 차원 추이적 형식적 벡터장 리 대수들은 소푸스 리가 분류하였다.[9] 실수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유사한 분류가 존재한다.[10]
반단순 리 대수
표수 0인 대수적으로 닫힌 체 위의 반단순 리 대수는 모두 분류되었다. 반단순 리 대수는 단순 리 대수들의 직합이며, 단순 리 대수는 , , , 4개의 무한 족과 , , , , 5개의 예외 단순 리 대수로 분류된다.
표수 0인 대수적으로 닫힌 체 위의 반단순 리 대수 속에 카르탕 부분 대수 를 잡자. 그렇다면, 속의 의 근계 를 생각하자. 그렇다면, 단순 리 대수의 구조론에 따라 는 -등급 리 대수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의 등급은
이다.
중심렬
군 속의 한 중심렬
이 주어졌다고 하자. 즉, 모든 에 대하여
라고 하자. 그렇다면, 은 모두 아벨 군을 이룬다. 이 몫군들의 직합을 생각하자.
이는 자연스럽게 아벨 군을 이룬다. 이 위에 다음과 같이 리 괄호를 군 교환자로 정의하자.
그렇다면, 이는 자연수 등급이 붙은 등급 리 환을 이룬다.
호모토피 군
점을 가진 공간 위의 호모토피 군 위에는 화이트헤드 괄호라는 다음과 같은 쌍선형 이항 연산이 존재한다.
이는 야코비 항등식을 만족시키며, 반대칭이지만, 일반적으로 교대 형식을 이루지 않는다.[11] 만약 여기서 꼬임 부분군에 대한 몫을 취하면 리 대수를 얻는다. 구체적으로, 유리수 호모토피 이론에서 유리수 계수의 호모토피 군
을 생각하면, 이는 화이트헤드 괄호 아래 유리수 계수 등급 리 대수를 이룬다.
소푸스 리가 리 군을 다루기 위하여 도입하였으며, "무한소군"(영어: infinitesimal group)으로 일컬었다. 빌헬름 킬링은 1888년~1890년 동안 반단순 리 대수의 분류를 제창하였고, 1894년에 엘리 카르탕이 킬링의 분류를 엄밀하게 증명하였다.[12] 1898년에 루이지 비앙키는 3차원 이하의 리 대수의 비앙키 분류를 제시하였다.[4]
1930년대에 헤르만 바일이 "리 대수"라는 용어를 도입하였다. 아도 정리는 이고리 드미트리예비치 아도(러시아어: И́горь Дми́триевич Адо́)가 1935년에 증명하였다.[1] 레비 분해 정리는 1950년에 에우제니오 엘리아 레비(이탈리아어: Eugenio Elia Levi)가 증명하였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