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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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람(페르시아어: تمدن ایلام, 아랍어: حضارة عيلام, 영어: Elam) 또는 엘람 제국은 기록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랜 문명들 중 하나이다. 엘람은 오늘날의 이란의 서쪽 끝의 일람 주와 남서쪽 끝의 후제스탄 주 저지대 그리고 오늘날의 이라크의 남부를 중심으로 한 문명 또는 제국이었다. 엘람은 오늘날의 이라크에 위치하였던 수메르 문명과 아카드 제국의 동쪽에 위치하였다.
엘람 제국은 기원전 2700년경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존재했다. 엘람 제국 시대 이전에는 원시 엘람 시대(Proto-Elamite period)가 있었는데, 이 시대는 기원전 3200년경에 이란고원의 문화가 서쪽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이란의 후제스탄 주에 있었던 고대 도시 수사(Susa)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
고 엘람 시대(2700?~1600? BC) 동안, 엘람은 이란고원에 소재했던 여러 왕국들의 연방 국가 체제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중심지는 고대 도시 안샨(Anshan)이었다. 그 후 기원전 1500년경부터는 후제스탄 주 저지대의 수사(Susa)가 중심지가 되었다. 엘람 제국의 전성기는 중 엘람 시대(1500?~1100? BC)의 슈트루케스 왕조(1210?~1100? BC) 시대였다. 엘람 제국은 아케메네스 제국(550~330 BC)이 기원전 539년에 당시의 엘람의 수도였던 수사를 점령하면서 멸망하였다.
서양의 고전 문헌에서 엘람은 종종 수시아나(Susiana)라고 언급되는데,[1] 이 명칭은 후대의 엘람의 수도인 수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엘람의 문화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특히 엘람 제국(2700~539 BC)을 정복한 아케메네스 제국(550~330 BC)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엘람어는 아케메네스 제국의 공용어들 중 하나였다.
엘람 문명 이전에, 예를 들어, 지금의 이란령 아제르바이잔(이란 북서부 지방)에 있었던 만나이 왕국(Kingdom of Mannai), 지금의 자볼에 있었던 샤르이 소흐타(Shahr-i Sokhta, "불타버린 도시"), 또는 최근에 발견된 문명으로 지금의 시스탄오발루체스탄 주와 케르만 주에 있었던 지로프트 문명과 같은 왕국, 도시 또는 문명이 이란고원에 존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람 문명이 이란 역사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엘람어는 이란어군의 어떤 언어와도 관련이 없다. "엘람드라비다어족 가설"에 따르면 엘람어는 드라비다어족의 언어들과 함께 더 광범위한 규모의 어족인 엘람드라비다어족(Elamo-Dravidian)에 속한다. 오늘날 이란의 주 가운데 하나인 일람 주의 이름 "일람(Ilam)"이 "엘람(Elam)"에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