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지(地, 산스크리트어: bhūmi)는 다음의 뜻이 있다.
- 3계9지(三界九地) · 3지(三地) · 10지(十地) 등에서의 지(地)와 같이, 유정(有情)이 머무는 장소(場所, place) · 경지(境地, stage, degree) 또는 계위(階位, stage, degree, level, rank)를 말한다.[1][2]
- 대지법(大地法) · 대선지법(大善地法) 등에서의 지(地)와 같이, 마음작용(심소법)이 일어나는 소의처 또는 소행처가 되는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가리킨다.[3][4]
이 문서는 첫 번째의 3계9지(三界九地) 또는 3지(三地)로서의 지(地)에 대해 다룬다.
지(地, 산스크리트어: bhūmi)는 불교의 세계관 또는 우주론에서 유정(有情)이 머무는 장소를 말한다. 이런 뜻에서 지(地)라고 할 때면 보통 3계9지(三界九地) 또는 3지(三地)를 가리킨다.[5][2]
9지(九地)와 3지(三地)는 모두 3계(三界)를 나름의 기준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2] '지(地)'는 유정(有情)의 경지, 마음 상태, 또는 생존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6]
3계9지
3계
9지
3계9지(三界九地)에서 9지(九地)는 욕계 전체를 통틀어 1가지 장소[地]와, 색계의 초선(初禪) · 2선(二禪) · 3선(三禪) · 4선(四禪)의 4가지 장소[地]와, 무색계의 공무변처(空無邊處) · 식무변처(識無邊處) · 무소유처(無所有處)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4가지 장소[地]를 합한 총 9가지 장소[地]를 말한다.[8][2]
이들 9지(九地)를 별도의 용어로 앞의 순서대로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 ·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라고 한다.[9][7]
욕계오취지
이생희락지
-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산스크리트어: nānātva-kāyā ekatva-saṃjñinaḥ tad yathā devā brahma-kāyikāḥ prathamābhinirvṛttāḥ)는 9지(九地) 중 제2지이다.[15]
정생희락지
- 선정 수행의 입장에서는 색계의 4선(四禪) 가운데 두 번째인 2선(二禪)에 해당하며, 2선을 제2선(第二禪)이라고 한다. 4선을 4정려(四靜慮)라고도 하는데 이 표현상으로는 제2정려(第二靜慮)에 해당한다.[36][20][37][38]
이희묘락지
-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산스크리트어: ekatva-kāyā ekatva-saṃjñinaḥ tad yathā devāḥ śubha-kṛtsnāḥ, niṣprītika-sukha-maṇḍa)는 9지(九地) 중 제4지이다.[49][50][51]
- 색계의 3선천(三禪天)을 말하며, 2선천(二禪天)의 기쁨[喜]을 떠나[離]는 경지로 마음이 안정되어 묘한 즐거움[妙樂]을 느끼는 경지 또는 마음 상태이다. 제3선천(第三禪天)이라고도 한다.[52][53][54]
사념청정지
- 색계의 4선천(四禪天)을 말하며, 3선천(三禪天)의 묘한 즐거움을 떠나는 경지로, 마음이 평온하여 생각[念]이 청정(淸淨)하고 평등한 경지, 즉 마음이 사수(捨受)의 생각[念]에 안주하는 경지 또는 마음 상태이다. 제4선천(第四禪天)이라고도 한다.[69][70]
- 선정 수행의 입장에서는 색계의 4선(四禪) 가운데 네 번째인 4선(四禪)에 해당하며, 4선 즉 '네 번째 선(禪)'을 제4선(第四禪)이라고 한다. 4선 즉 '4가지 선(禪)'을 4정려(四靜慮)라고도 하는데 이 표현상으로는 제4정려(第四靜慮)에 해당한다.[71][20][72]
공무변처지
-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산스크리트어: Ākāśānantyāyatana, 팔리어: Ākāsānañcāyatana)는 9지(九地) 중 제6지이다.[82]
식무변처지
-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산스크리트어: Vijñānānantyāyatana, 팔리어: Viññānañcāyatana)는 9지(九地) 중 제7지이다.[103]
무소유처지
-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산스크리트어: Ākiñcanyāyatana, Ākiṃcanyāyatana, 팔리어: Ākiñcañña-āyatana)는 9지(九地) 중 제8지이다.[122]
비상비비상처지
-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산스크리트어: Naiva-sajjñānāsajjñāyatana, 팔리어: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는 9지(九地) 중 제9지이다.[141]
- 무유사상역부무상(無有思想亦不無想) · 비비상천(非非想天)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 · 유상무상지천(有想無想智天) 또는 유상무상처지천(有想無想處智天)이라고도 한다.[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
- 무색계의 제4천을 말하며, 유상(有想)을 버리는 비상(非想)의 선정과 무상(無想)을 버리는 비비상(非非想)의 선정을 함께 닦아 비상(非想)과 비비상(非非想)을 함께 체득하는 경지 또는 마음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무색계 제4천(無色界 第四天)이라고 한다. 4무색정(四無色定) 가운데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해당한다.[156][157][158][159]
- 유상(有想)은 앞의 제7지인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를 말하는데, 식무변처지는 '마음[識]이 무한히 확장되는 것[無邊]'을 관하는 것이므로 유상(有想)이라 하고, 무상(無想)은 앞의 제8지인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를 말하는데, 무소유처지는 '마음[識]의 비존재[無所有]'를 관하는 것이므로 무상(無想)이라 한다.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는 이들 유상(有想)과 무상(無想)을 다함께 버리고 떠나는 경지 또는 마음 상태이다.[160]
-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욕계 · 색계의 거친 생각은 없지만 아주 미세한 생각은 없지 않다.(그래서 이름이 "비상-비비상"(생각이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이 없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미세한 생각이라는 의미)이다.) 이 상태를 넘어가면 곧 "상수멸진정"이 되며, 상수멸진정은 붓다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붓다가 아직 보살이었을 때, 이미 비상비비상처지에 도달했으나, 이것이 열반이 아님을 알고 이 수행을 버리고,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상수멸진정도 하나의 유위(有爲 : 조작된 것, 만들어진 것, 형성된 것)의 경지이며, 무위(無爲)인 열반이 아니다. 상수멸진정도 넘어서야 비로소 붓다가 말하는 열반의 경지다.)
3지
3지(三地)는 심(尋)과 사(伺)의 마음작용이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음에 따른 분류로, 유심유사지(有尋有伺地) · 무심유사지(無尋有伺地) · 무심무사지(無尋無伺地)의 3가지를 말한다.[161] 3지(三地)의 구분은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에서 모두 동일하다.[162]
3지(三地)의 각각은 다음과 같다.[162]
유심유사지
유심유사지(有尋有伺地)는 욕계와 색계의 초선천에 해당하며, 심(尋: 尋求, 찾고 탐구함)과 사(伺: 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의 마음작용이 모두 있는 상태이다.[162]
무심유사지
무심유사지(無尋有伺地) 색계의 초선천에서 2선천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며, 심(尋: 尋求, 찾고 탐구함)의 마음작용은 없지만 사(伺: 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의 마음작용은 있는 상태이다.[162]
무심무사지
무심무사지(無尋無伺地)는 색계의 2선천부터 그 이상의 지(地)들 모두에 해당하며, 심(尋: 尋求, 찾고 탐구함)과 사(伺: 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의 마음작용이 모두 없는 상태이다.[162]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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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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