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는 24절기의 14번째로 태양 황경이 150도가 될 때이다. 양력으로는 8월 23일 경에, 음력으로는 7월에 해당한다.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 따가운 햇살도 한풀 꺾이고 초목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 날씨가 서늘하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이다.
-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 4개만 큰 의미가 있을 뿐, 나머지 20개는 특별한 명칭과 의미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천문학에서는 춘분점, 하지점, 추분점, 동지점 등 4개만 있고, 나머지 20개에 대응하는 명칭이나 용어가 없다.[1]
- 지구에서 봤을 때, 태양의 궤적은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태양이 춘분점이나 추분점에 있을 때 적도(0°)에 있으며, 하지점에 있을 때 북회귀선(북위 23.5°)에 도달하며, 동지점에 있을 때 남회귀선(남위 23.5°)에 도달한다. 태양이 북위 약 11.7°, 즉 적도와 북회귀선의 가운데에 있을 때는 입하, 입추가 아니라, 곡우, 처서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생활천문관 - 태양고도/방위각계산 참고)[2]
- 참고로, 이는 낮의 길이, 즉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 낮이 차지하는 비율과도 같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생활천문관 - 일출일몰시각계산을 통해, 낮의 길이, 즉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 낮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하면, 대한민국 서울(북위 37.5°)을 기준으로, 춘분은 약 50% 이고, 하지는 약 60%, 추분은 약 50%, 동지는 약 40%이다.[3] 그리고 이들의 중간인 약 55% 일 때는 입하, 입추가 아니라, 곡우, 처서이다. 입하, 입추는 약 57%이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이, 우수, 곡우, 처서, 상강보다 ±2%p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인데, 이는 결국 ±28.8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24절기, 적위 참고)
- 조선 연산군 시대에는 처서(處暑)를 더위가 간다는 뜻을 가진 '조서'(徂暑)라고 불렀는데 이는 처서의 '처'(處)가 연산군의 정적으로 몰려 살해당한 환관인 김처선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종반정과 함께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조서도 처서라는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절기 (한국천문학회 천문학백과) 절기 (한국천문학회 위키천문백과사전)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만 의미가 있고 나머지 20개에 대응하는 용어는 없다. 태양의 적위가 황경에 선형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24절기에 따라 태양의 남중고도가 일정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절기가 계절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4계절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4립의 날에서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절기의 이름이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날씨에 맞춰지어졌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24절기를 현대 동아시아 전역에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생활천문관 - 태양고도/방위각계산을 통해 계산하면, 태양의 황경 135°인 입추와, 태양의 적위 약 +11.7°인 처서 사이는 몇십 일 차이가 난다. 이는 적위가 0°일 때와, 황경이 0°일 때 (춘분, 춘분점), 그리고 적위가 +23.44°일 때와, 황경이 90°일 때 (하지, 하지점), 또 적위가 0°일 때와, 황경이 180°일 때 (추분, 추분점), 또 적위가 -23.44°일 때와, 황경이 270°일 때 (동지, 동지점)의 사이가 몇십 분~몇 시간 차이인 것에 비해, 차이가 큰 것이다. (적위 참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위도가 높아질수록, 하지와 동지 때의 "낮의 길이" 차이는 점점 커진다. 즉, 북위 66.5° 이상인 지역에서는, 하지 때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 낮이 차지하는 비율은 100% 이고, 동지 때는 0%이다. 반대로, 남위 66.5° 이상인 지역에서는, 하지 때는 0% 이고, 동지 때는 100%이다. (백야, 극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