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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중생이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고 윤회할 때 자신이 지은 업(業)에 따라 태어나는 세계를 6가지로 나눈 것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6도(六道)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불교에서 중생이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고 윤회할 때 자신이 지은 업(業)에 따라 태어나는 세계를 6가지로 나눈 것으로, 지옥도(地獄道) · 아귀도(餓鬼道) · 축생도(畜生道) · 아수라도(阿修羅道) · 인간도(人間道) · 천상도(天上道)를 말한다.[1][2] '나아가는 세계 또는 장소'라는 뜻의 취(趣)을 써서, 6취(六趣)라고도 한다.[3]
이들 중 앞의 3가지,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를 5악 · 10악 · 바라이죄 · 5역죄 등의 불선(악)한 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나쁜 세계 또는 악한 세계 또는 박복한 세계라는 뜻에서 3악도(三惡道) · 3악처(三惡處) 또는 3악취(三惡趣)라고 하며, 간단히 악도(惡道) · 악처(惡處) 또는 악취(惡趣)라고도 한다.[2][4][5][6][7] 이에 대해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를 10선과 보시 등의 선한 업으로 인해 태어나는, 3악도 또는 3악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세계 또는 착한 세계 또는 다복한 세계라는 뜻에서 3선도(三善道) 또는 3선취(三善趣)라고 하며, 간단히 선도(善道) · 선처(善處) 또는 선취(善趣)라고도 한다.[2][6][8][9][10][11] 그리고 비록 3악도 또는 3악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곳인 3선도 또는 3선취가 있지만 6도 또는 6취 전체는 미계(迷界), 즉 미혹된 상태의 세계, 즉 염오(번뇌)에 물들어 있어 사(事)와 이(理)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하지 못하고 불선(악)을 비롯한 잘못을 범하는 상태의 세계로서, 모든 염오(번뇌, 특히 근본무명)를 멀리 떠나[遠離] 완전한 깨달음(열반)을 증득한 상태가 아닌 한 완전한 깨달음(열반)을 증득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여 탄생과 재탄생을 반복하면서 윤회하여 생사의 고통을 받는다는 뜻에서 6도윤회(六道輪迴)라고 한다.[12][13][14]
6도(六道) 또는 6취(六趣)는 대체로 3계(三界)와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6도가 3계인 것은 아니다.[15][16][주해 1] 그리고, 3계 가운데 욕계에는 6도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에 욕계가 곧 6도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욕계가 곧 6도인 것은 아니다.[주해 2] 3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6도 가운데 천상도를 제외한 나머지 5도는 욕계에 속하며, 천상도의 일부가 욕계에 속하고 천상도의 나머지 부분은 색계와 무색계에 속한다. 달리 말하면, 천상도는 3계에 걸쳐서 존재한다.[3][15][16][17][18][19]
현대의 학자들은, 6도(六道)가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한 중생이 태어나는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세계일 수도 있겠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한 중생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현실적 · 관념적 세계, 즉 중생의 마음 상태, 의식 상태, 심리 상태, 존재 상태 또는 생존 상태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18][20]
역사적으로 불교에서는, 6도(六道) 또는 6취(六趣)에서 아수라도가 빠진,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인간도 · 천상도의 5도(五道) 또는 5취(五趣)가 있을 뿐이라고 보는 부파 또는 종파들도 있으며 그렇지 않고 6도(六道) 또는 6취(六趣)가 있다고 보는 부파 또는 종파들도 있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는 5도 또는 5취가 있다고 보았으며,[2][15][16] 독자부(犢子部)는 6도 또는 6취가 있다고 보았다.[2][16] 대승경전에서도 5도 또는 5취만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16] 《법화경》에서는 6도 중생(六道衆生)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2][21][22] 대승불교의 주요 인물인 용수는 《대지도론》에서 5도와 6도에 대해 부파마다 의견이 다른데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들과 논서들의] 여러 이치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6도가 이치에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하고 있다.[2][23][24] 한국 · 중국 · 일본 · 티베트 등 동아시아 불교 또는 북방불교에서는 6도가 있다고 본다.[2] 상좌부 불교의 정설은 5도가 있다는 것이다.[16][25]
6도 또는 6취는 흔히 아래 목록과 같이 하층에서 상층으로, 즉 가장 나쁜 세계 또는 의식 상태로부터로부터 가장 좋은 세계 또는 의식 상태로 나열된다. 6도 또는 6취는 불교의 우주(기세간)인 3계(三界)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불교의 사후세계로서 다음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세계인 중유(中有, 바르도 (불교))가 6도 또는 6취에는 빠져있고[주해 1] 또한, 예를 들어, 축생도의 존재들 즉 동물들은 인간도의 존재들, 즉 인간이 거주하는 세계에 같이 살고 있는데, 이와 같이 거주 장소 면에서 겹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3계(三界)는 장소 또는 공간 그리고 의식 상태 면에서 서로 섞이지 않으며 엄격히 구분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도 또는 6취는 대체로 3계를 업에 따라 받는 과보라는 관점에서 6가지로 나눈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흔히 3계와 병용하여 3계 6도(三界六道), 3계 6취(三界六趣)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한편, 3계 중 욕계는 다시 크게 지하세계 · 지표세계 · 천상세계로 나뉜다. 그리고 3계 중 색계와 무색계는 욕계의 천상세계보다 더 뛰어난 세계이지만, 6도로 분류할 때는 욕계의 천상세계와 함께 묶어서 천상도 즉 천상세계라고 한다.[3][18][17][19][주해 2] 6도와 3계를 연결하여 살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2][3][18]
불교의 역사에서는 이미 부파불교 시대에 5도 또는 5취가 있는지 아니면 6도 또는 6취가 있는지에 대해 부파마다 의견이 달랐다. 예를 들어,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는 《구사론》에서의 나열 순서와 표현에 따르면, 지옥취(地獄趣) · 방생취(傍生趣: 즉 축생도) · 아귀취(餓鬼趣) · 인취(人趣: 즉 인간도) · 천취(天趣: 즉 천상도)의 5취가 있다는 견해를 가졌다. 이에 비해 독자부(犢子部)는 5취에 아수라취(阿修羅趣: 즉 아수라도) 또는 수라취(修羅趣: 즉 아수라도)가 더해진 6취가 있다는 견해를 가졌다.[2][15][16]
3선도란, 착한 사람만 갈 수 있는 세계이다. 극락으로 가는 천상도(기독교의 천국에 속한다), 인간 세계에서 태어나는 인간도, 아수라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수라도가 속한다. 반면 3악도란 나쁜 사람이 갈 수 있다. 가축으로 태어나는 축생도, 귀신과 괴물이 살고 있는 아귀도, 가장 무거운 죄를 저지른 사람이 가는 지옥도(기독교의 지옥에 속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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