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二障, 산스크리트어: āvaraṇa-dvaya, dvidhā-dauṣṭhulya, 티베트어: sgrib pa gnyis, 영어: two hindrances, two obstructions, two impediments)은 2애(二礙)라고도 하는데, 가로막아 앎 · 성취 또는 발현을 방해한다는 장애(障礙)의 뜻에서 번뇌를 두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번뇌장(煩惱障) · 소지장(所知障)
- 번뇌장(煩惱障) · 해탈장(解脫障)
- 이장(理障) · 사장(事障)
- 번뇌장(煩惱障) · 삼매장(三昧障)
- 내장(內障) · 외장(外障)
2장(二障)은 번뇌장(煩惱障) · 소지장(所知障)을 말한다.
번뇌장 · 소지장의 2장(二障)은 모든 번뇌를 분류하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로,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교학에서 사용하는 복수의 번뇌 분류법 가운데 하나이다.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서 사용하는 다른 번뇌 분류법으로는 구생기 · 분별기 분류, 견혹 · 수혹 분류, 근본번뇌 · 수번뇌 분류 등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유식유가행파에서는 열반(해탈)과 보리(완전한 깨달음)를 구분하는데, 번뇌장(煩惱障)은 열반(해탈)을 장애하는 번뇌이고, 소지장(所知障)은 알아야 할 바[所知]에 대한 앎 즉 보리(완전한 깨달음)를 장애하는 번뇌이다. 소지장은 무분별지가 발현하는 것을 장애한다는 뜻에서 지장(智障) 또는 보리장(菩提障)이라고도 한다.
《성유식론》 제9권에서는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煩惱障者。謂執遍計所執實我薩迦耶見而為上首百二十八根本煩惱。及彼等流諸隨煩惱。此皆擾惱有情身心能障涅槃名煩惱障。
번뇌장(煩惱障)이란 변계소집(遍計所執)하여 세운 실아(實我)에 집착하는 즉 들러붙어서 떠나지 못하는 아견[薩迦耶見, 살가야견]을 첫째가는 번뇌[上首]로 하는 128근본번뇌(百二十八根本煩惱)와 그것의 등류인 모든 수번뇌(隨煩惱)를 말한다. 이 번뇌들이 모두 유정의 몸과 마음을 요뇌(擾惱: 적정하고 평정하지 못하게 함)하게 하여서 능히 열반(涅槃)을 장애하므로 번뇌장(煩惱障)이라고 이름한다.
— 《성유식론》 제9권. 한문본 & 한글본
번뇌장 · 소지장의 2장(二障)은 유식유가행파의 교학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번뇌론 전반에서 널리 쓰이는 분류법으로, 예를 들어 원효는 《이장의(二障義)》에서 번뇌장 · 소지장을 특히 다루고 있으며,[10] 《능엄경의해(楞嚴經義海)》와 선종의 문헌인 《종경록(宗鏡錄)》에서도 번뇌장 · 소지장을 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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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DDB.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電子佛教辭典)》. Edited by A. Charles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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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장의(二障義)", 네이버 지식백과. 2013년 5월 2일에 확인.
"이장의(二障義):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元曉)가 수행중에 나타나는 혹장(惑障)을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한 논문체의 저술.
내용
1권 1책. 유식학(唯識學)과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에서는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의 두 가지 장애를 들었다.
번뇌를 인집(人執)의 측면으로 보아 열반(涅槃)의 과(果)를 방해하는 것을 번뇌장이라 하였고, 지식을 법집(法執)의 측면으로 보아 보리(菩提)의 과를 장애하는 것을 소지장이라 하였다.
이것을 원효가 자신의 독특한 견지에서 6단(段)으로 나누어서 논술한 것으로, ① 명의(名儀)를 해석하고, ② 체상(體相)을 논하고, ③ 장(障)의 공능(功能)을 밝히고, ④ 제문(諸門)의 상섭(相攝)을 밝히고, ⑤ 치단(治斷)을 논하고, ⑥ 총결택(摠決擇)으로 끝을 맺는다.
이 책에서 총괄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장애의 문제는 일심(一心)의 원천인 본각(本覺)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제거되고 부정되어야 할 것으로 제기된다.
따라서 장애는 불각(不覺)으로서 각(覺)과는 상대되는 것이다. 원효는 각의 두 장애를 논함에 있어서 현료문(顯了門)과 은밀문(隱密門)의 범주를 가지고 분별 판단한다.
현료문에서는 ≪유가론 瑜伽論≫을 중심으로 유식법상가(唯識法相家)의 설을 종합하고 있으며, 은밀문에서는 ≪대승기신론≫을 중심으로 유식계(唯識系)에 대한 교리를 조직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이문(二門)을 상호 밀접히 관련시킴으로써 이설(異說)을 원융회통(圓融會通)시켰다.
이에 따르면 현료문의 이장이 은밀문의 번뇌애(煩惱碍)에 포섭되고, 번뇌애는 지애(智碍)와 본말관계(本末關係)에 있는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장애의 근본은 지애인 무명(無明)에 귀착된다. 장애의 근원이 하나인 진리를 알지 못하는 근원적 무지성(無知性)이라는 데에서 장애가 지니는 인식적 의미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원효는 무지에 대응되는 반야지(般若智)가 단순히 실재하는 고통이나 장애를 없애는 수단이 아니라 고(苦)의 해탈이며 자유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 책은 흔히 수행상의 문제로만 취급되는 장애를 인식론적인 측면에서 고찰하여 그 인식적 의미를 드러내려고 노력하였는데, 이는 불교가 갖는 앎과 실천의 통일이라는 입장을 천명하기 위함이었다.
장애의 극복이 곧 깨달음을 얻는 것이며,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동시에 성취되는 청정한 경지의 현현(顯現), 즉 일심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원효에게 장애라는 것은 고통없는 상태인 해탈을 방해하는 것이고, 인식적 결함 또는 잘못된 견해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거되고 부정되어야 할 문제이다.
즉, 장애의 극복은 파사(破邪)요, 각의 현현은 현정(顯正)이라고 하는 파사즉현정(破邪卽顯正)의 관계 속에서 각과 장애를 함께 논의한 것이다.
이 책은 각의 이론이 내용을 이루는 ≪기신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저술되어 ≪기신론이장장 起信論二障章≫이라고도 한다. 또한 이 책이 ≪기신론별기 起信論別記≫·≪이장의≫·≪기신론소≫의 순서로 저술된 사실에서도 기신론 계통의 문헌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은 ≪기신론소≫·≪기신론별기≫와의 관계 속에서 보다 세밀히 검토되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 오타니대학(大谷大學)에 고초본(古鈔本)이 있으며, ≪원효대사전집 元曉大師全集≫과 ≪한국불교전서 韓國佛敎全書≫ 제1책 등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