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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三性)은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서 일체 존재, 즉 우주 전체 및 우주의 모든 개별 존재의 세 가지 상태 또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 의타기성(依他起性) · 원성실성(圓成實性)을 말한다. 이 3가지 성질의 교의는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매우 중요한 근본 교의 중의 하나이다.[1][2]
3성(三性)은 수행자가 수행을 통해 알아야 할 법 또는 알아야 할 바 즉 알아야 할 모든 앎(all knowledge[3][4])이라는 뜻에서 소지법(所知法) 또는 줄여서 소지(所知)라고 한다. 유식유가행파의 주요 논서들인 《섭대승론석》 제1권과 《성유식론》 제3권에 따르면, 소지(所知) 즉 알아야 할 바 즉 3성(三性)이란 염정(染淨), 즉 염(染)과 정(淨), 즉 잡염법과 청정법을 말한다.[5][6][7][8]
즉, 3성은 수행자가 수행을 통해 그 성질을 앎으로써 벗어나야 할 성질은 벗어나고 성취해야 할 성질은 성취해야 하는 그러한 3가지 성질이며, 또한 이 3가지 성질이 수행자가 깨우치는 모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들 3성(三性) 즉 알아야 할 법 즉 모든 잡염법과 청정법은 모두 그 의지처 즉 발동근거가 제8아뢰야식이기 때문에 제8아뢰야식을, '알아야 할 바의 의지처'라는 뜻에서 소지의(所知依)라고도 부른다.[9][10]
이들 3성 각각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 등은 다음과 같다.
흔히, "밤에 뱀인줄 알고 놀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노끈임을 알게 되었다"는 예를 들어 이 3가지 성질을 설명한다. 즉, 뱀인줄 알고 놀라는 것은 변계소집성의 상태이고, 노끈을 뱀으로 오인하게 된 것은 그 모습에 유사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중간 상태의 모습 또는 인연화합의 모습과 실제로 뱀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의타기성이고, 뱀이 아니라 노끈임을 알게 된 것은 원성실성이다.[2]
불교에서 기세계(器世界) 또는 기세간(器世間)은 공업(共業)에 의해 이루어진 3계를 뜻하고 세계(世界) 또는 세간(世間)은 각자가 가진 "경험 세계"를 뜻한다. 즉, 비록 각 개인의 삶과 경험이 기세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 개인의 세계는 기세간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된 세계'인 것으로 본다.[13]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할 때, 변계소집성은 유위 유루의 상태에 있는 미혹한 범부가 가진 세계 또는 세계관이고, 의타기성은 유위 무루의 상태에 있는 수행자들이 가진 세계 또는 세계관이고, 원성실성은 무위 무루의 상태에 있는 부처가 가진 세계 또는 세계관이다. 원성실성의 세계 또는 세계관은 완전한 깨달음을 증득(證得)했을 때만 비로소 가질 수 있다.[2] 그리고 이 상태일 때 기세간(우주)에 대해서도 비로소 정확히 그리고 완전히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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