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해석학에서 연속 쌍대 공간(連續雙對空間, 영어: continuous dual space)은 주어진 위상 벡터 공간 위의 연속 선형 범함수들로 구성된 벡터 공간이다. 그 위에 다양한 위상을 부여할 수 있다. 이는 유한 차원의 경우 (대수적) 쌍대 공간과 일치하나, 무한 차원일 경우 대수적 쌍대 공간의 부분 집합이다.
위상환 위의 위상 왼쪽 가군 가 주어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의 연속 쌍대 가군(連續雙對加群, 영어: continuous dual module) 는 쌍대 가군
가운데, 연속 함수 를 이루는 것들의 부분 집합이다.[1]:48, §II.4[2]:129, §V.1 이는 자연스럽게 -위상 오른쪽 가군을 이룬다. 마찬가지로 위상 오른쪽 가군의 연속 쌍대 가군을 정의할 수 있으며, 이는 위상 왼쪽 가군을 이룬다.
만약 가 위상체라면, 그 위의 위상 벡터 공간의 연속 쌍대 가군은 연속 쌍대 공간이라고 한다.
연속 쌍대 공간 위에는 흔히 강한 위상과 약한-* 위상이라는 두 위상이 사용된다.
- 강한 위상에서, 연속 쌍대 공간의 모든 원소는 (유계 집합에 제한되었을 때) 균등 연속 함수를 이룬다.
- 약한-* 위상에서, 연속 쌍대 공간의 모든 원소는 연속 함수를 이룬다.
보통, 특별한 부가 설명이 없다면 강한 위상을 의미한다.
만약 어떤 위상 벡터 공간 가 어떤 위상 벡터 공간 의 (강한 위상을 부여한) 연속 쌍대 공간 과 동형이라면, 를 의 원쌍대 공간(原雙對空間, 영어: predual space)이라고 한다. 원쌍대 공간은 유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쌍대 노름
만약 이며, 가 -노름 공간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위에는 다음과 같은 노름이 존재한다.
이를 쌍대 노름(雙對norm, 영어: dual norm)이라고 하며, 이는 작용소 노름의 특수한 경우이다.
이에 따라, 은 항상 바나흐 공간을 이룬다.
바나흐-앨러오글루 정리
바나흐-앨러오글루 정리(-定理, 영어: Banach–Alaoglu theorem)에 따르면, 노름 공간의 연속 쌍대 공간의 닫힌 공은 약한-* 위상 아래 콤팩트 집합이다.
구체적으로, 다음 데이터가 주어졌다고 하자.
- -위상 쌍대 공간
- 의 근방
그렇다면, 다음을 구성할 수 있다.
- 의 연속 쌍대 공간 . 이 역시 -노름 공간을 이룬다.
- 집합 .
- 위에는 쌍대 노름에 대한 거리 위상 대신 약한-* 위상을 부여할 수 있다.
바나흐-앨러오글루-부르바키 정리(-定理, 영어: Banach–Alaoglu–Bourbaki theorem)에 따르면, 다음이 성립한다.
- 에 약한-* 위상을 부여했을 때, 이는 콤팩트 공간을 이룬다.
증명:
다음 위상 공간을 정의하자.
절댓값이 1 이하인 스칼라들의 공간 은 콤팩트 공간이다. 티호노프 정리에 따라서, 그 곱공간 역시 콤팩트 공간이다.
이제, 는 다음과 같이 의 부분 집합으로 여겨질 수 있다.
즉,
- 는 단사 함수이다. (이는 이 의 근방이기 때문이다.)
- 에 약한-* 위상을 부여한다면, 는 연속 함수이며, 또한 그 정의역과 치역 사이의 위상 동형을 정의한다. (이는 약한-* 위상의 정의에 의한 것이다.)
이제, 의 치역이 닫힌집합임을 보이면 족하다. 즉, 임의의 그물
의 에 대한 상이 극한
을 갖는다면, 이는 (곱위상의 정의에 따라) 대하여 점별 수렴
인 것과 동치이며, 이 경우
는 -선형 변환이며, (약한-* 위상의 정의에 따라) 그물 의 약한-* 위상에 대한 극한이다.
그 특수한 경우로, 만약 가 -노름 공간이며,
이 그 속의 단위 닫힌 공이라고 할 때,
은 의 단위 닫힌 공이다. 이에 따라, 노름 공간의 쌍대 노름 공간의 닫힌 공은 약한-* 위상에서 콤팩트 공간을 이룬다. 이 특수한 경우를 바나흐-앨러오글루 정리라고 한다.
바나흐-앨러오글루(-부르바키) 정리의 증명은 티호노프 정리, 즉 선택 공리의 한 형태를 필요로 한다.[3]
골드스틴 정리
임의의 -노름 공간 가 주어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이중 연속 쌍대 공간으로 가는 표준적 사상
을 생각하자. 이는 단사 함수이자 등거리 변환이므로, 이 경우, 의 단위 닫힌 공
의 상은 의 단위 닫힌 공
의 부분 집합이다. 이제, 에 약한-* 위상을 부여했을 때, 는 의 조밀 집합이다 (골드스틴 정리 -定理, 영어: Goldstine theorem).
그러나 골드스틴 정리는 노름 위상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반례:
라고 하자. 계수 영 수렴 수열 공간 의 연속 쌍대 공간은 -계수 1-르베그 공간 이며, 의 연속 쌍대 공간은 계수 ∞-르베그 공간 이다.
이제, 의 닫힌 단위 공 은 집합으로서 곱집합 (즉, 모든 성분의 절댓값이 1 이하인 -수열)이며, 의 닫힌 단위 공 은 그 속에서 0으로 수렴하는 -수열들로 구성된 부분 집합이다. 이 경우, (예를 들어) 0이 아닌 다른 값 로 수렴하는 수열
에 대하여, 반지름 의 열린 공
는 와 겹치지 않는다.
수열 공간
다음과 같은 르베그 공간을 생각하자.
- ;\mathbb {C} )=\left\{(a_{i})_{i\in \mathbb {N} }\in \mathbb {C} ^{\mathbb {N} }\colon \sum _{i=0}^{\infty }|a_{i}|^{p}<\infty \right\}}
이 경우, 노름
을 부여하면 이는 에 대하여 바나흐 공간을 이룬다.
이 경우, 만약 이라면, 의 연속 쌍대 공간은 이다.
또한, 의 연속 쌍대 공간은 유계 수열 공간
이다.
쌍대 내적 공간
내적 공간의 연속 쌍대 공간은 힐베르트 공간이며, 원래 내적 공간은 그 연속 쌍대 공간의 조밀 집합을 이룬다. 특히, 힐베르트 공간은 스스로의 연속 쌍대 공간과 (반)동형이다 (리스 표현 정리 Riesz表現定理, 영어: Riesz representation theorem).
구체적으로, 다음이 주어졌다고 하자.
- -내적 공간
그렇다면, 의 연속 쌍대 공간 은 -노름 공간이다. 이 경우, 은 항상 -바나흐 공간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함수를 정의할 수 있다.
리스 표현 정리에 따르면, 다음이 성립한다.
- -선형 변환이며, 만약 일 경우, 추가로 반선형 변환이다. 즉, 이다.
- 단사 함수이다.
- (의 쌍대 노름에 대하여) 등거리 변환이다.
- 의 치역은 (의 쌍대 노름에 대하여) 의 조밀 집합이다. 이에 따라, 의 내적을 위에 연속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 이에 따라 은 -힐베르트 공간을 이루며, 는 그 조밀 집합이다.
- 특히, 가 이미 -힐베르트 공간일 때, 는 전단사 함수이며, 는 스스로의 연속 쌍대 공간과의 반동형 사상(反同型寫像, 영어: anti-isomorphism)을 이룬다. (물론, 만약 라면 이는 동형 사상이다.)
특히, -힐베르트 공간은 항상 -반사 바나흐 공간이다.
연속 쌍대 공간이 자명한 위상 벡터 공간
만약 가 국소 볼록 공간이라면, 이중 연속 쌍대 공간으로의 표준적 사상 은 단사 함수이며, 따라서 만약 라면 이다. 그러나 국소 볼록 공간 조건을 가정하지 않으면, 이지만 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구간 위의 -르베그 공간 의 연속 쌍대 공간은 자명하다.[4]:816, Theorem 1
증명:
실수 선형 변환
가 이라고 하자. 가 연속 함수가 아님을 보이면 족하다. 특히,
이 되는 코시 함수열
을 찾으면,
이므로 족하다. 이러한 함수열을 다음과 같이 재귀적으로 정의하자.
우선, 이므로 정의에 따라 인 를 찾을 수 있다.
이제, 만약 가 주어졌으면, 다음과 같은 함수를 생각하자.
이는 연속 함수이다. 따라서, 중간값 정리에 따라
인 이 존재한다. 이제,
를 정의하자 (는 지시 함수). 이제
를 정의하자. 그렇다면, 삼각 부등식에 따라
이다. 또한 (편의상 라고 하면)
이다. (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함수열 는 필요한 조건들을 만족시킨다.
콤팩트 공간 위의 함수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과 연속 함수의 범주를 라고 표기하고, 실수 바나흐 공간과 유계 작용소의 범주를 로 표기하자.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함자들이 존재한다.
여기서 연속 쌍대 공간 에는 강한 위상을 부여한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함자를 정의할 수 있다.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 에 대하여, 는 위의 부호를 갖는 실수 유한 보렐 측도들의 집합이다. 즉, 위의 베르 시그마 대수 위의 두 측도 의 차들의 동치류 집합이다. 위에서 측도의 전변동은 노름을 정의하며, 이에 따라 는 실수 바나흐 공간을 이룬다.
임의의 연속 함수 에 대하여, 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면, 리스-마르코프-가쿠타니 표현 정리(Riesz-Марков-[角谷]表現定理, 영어: Riesz–Markov–Kakutani representation theorem)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자연 동형 이 존재한다.[5]
즉, 다음과 같은 가환 그림이 성립한다.
국소 콤팩트 공간 위의 함수
리스-마르코프-가쿠타니 정리는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에서 국소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으로 쉽게 일반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임의의 연속 함수를 콤팩트 지지 연속 함수로 대체하여야 한다.
가 국소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를 위의 국소 유한 베르 측도의 집합(즉, 모든 콤팩트 집합이 유한 측도를 갖는 측도)이라고 하자. 이에 전변동을 노름으로 삼으면 이는 바나흐 공간을 이룬다.
또한, 가 무한에서 0이 되는 실수 값 연속 함수 의 집합이라고 하자. 이 역시 실수 바나흐 공간을 이룬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자연 동형이 존재한다.
즉, 다음과 같은 가환 그림이 성립한다.
여기서
특히,
따라서, 임의의 국소 콤팩트 하우스도르프 공간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실수 위상 벡터 공간들의 동형이 존재한다.
여기서
- 는 콤팩트 지지 실수 값 함수 들의 실수 노름 공간이다. 이 경우 균등 노름을 부여한다.
- 는 무한대에서 0이 되는 연속 함수의 공간이다. 즉, 임의의 양의 실수 에 대하여, 인 콤팩트 집합 가 존재한다. 이 경우 균등 노름을 부여한다. 이는 의 완비화이다.
리스-마르코프-가쿠타니 표현 정리에 따라, 다음 위상 벡터 공간들이 서로 동형이다.
- ;\mathbb {R} )^{*}={\mathcal {C}}_{0}^{0}(\mathbb {N} ;\mathbb {R} )^{*}=\operatorname {L} ^{1}(\mathbb {N} ;\mathbb {R} )}
여기서
- ;\mathbb {R} )=\{s\in \mathbb {R} ^{\mathbb {N} }\colon \exists N\in \mathbb {N} \forall i\geq N\colon s_{i}=0\}}
는 유한 지지 실수열들의 노름 공간이다.
- ;\mathbb {R} )=\{s\in \mathbb {R} ^{\mathbb {N} }\colon \textstyle \lim _{i\in \mathbb {N} }s_{i}=0\}}
는 유계 수열로 구성된 바나흐 공간이며, 의 완비화이다.
- ;\mathbb {R} )=\{s\in \mathbb {R} ^{\mathbb {N} }\colon \textstyle \sum _{i=0}^{\infty }|s|<\infty \}}
는 절대 수렴 실수열들의 바나흐 공간이다.
대각합류 작용소
복소수 힐베르트 공간 가 주어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위의 모든 유계 작용소들의 폰 노이만 대수 및 그 부분 집합인, 대각합류 작용소들의 복소수 바나흐 공간 을 정의할 수 있다. 이 경우, 의 연속 쌍대 공간은 와 동형이다. 구체적으로, 임의의 및 에 대하여,
이다. (다시 말해, 대각합류 작용소와 유계 작용소의 합성은 항상 대각합류 작용소이다.)
특히, 이에 따라 위에 약한-* 위상을 정의할 수 있다. 이를 초약 위상(超弱位相, 영어: ultraweak topology)이라고 한다.
1907년에 리스 프리제시[6]와 모리스 르네 프레셰[7]가 각각 독자적으로 1907년에 힐베르트 공간의 리스 표현 정리를 증명하였다.
1909년에 리스 프리제시는 리스-마르코프-가쿠타니 표현 정리를 실수 폐구간의 경우에 대하여 증명하였다.[8][9] 이후 안드레이 마르코프[10]와 가쿠타니 시즈오[11]가 이를 일반화하였다.
스테판 바나흐가 1932년에 바나흐-앨러오글루 정리의 특수한 경우를 증명하였고,[12]:123, §VIII.4, Théorème VII.3 1940년에 리오니더스 앨러오글루가 이를 임의의 노름 공간에 대하여 일반화하였다.[13] 니콜라 부르바키는 같은 해에 이를 임의의 위상 벡터 공간에 대하여 일반화하였다.
국소 볼록 공간의 쌍대성 이론은 고트프리트 쾨테(영어: Gottfried Köthe) · 장 디외도네 · 조지 매키(영어: George Mackey) 등이 1930년대에 제창하였다. 이후 로랑 슈와르츠와 알렉산더 그로텐디크 등이 그 이론에 공헌하였고, 이후 니콜라 부르바키가 그 이론을 1950년대에 집대성하였다.[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