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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보수정당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보수주의 정당이다. 2020년 2월 17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통합하여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으로 창당되었으며 2020년 9월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하였다. 2022년 4월 18일에는 국민의당과 흡수하여 합당하였다. 2023년 12월 27일에는 시대전환과 흡수 합당하였다.
국민의힘 | |
표어 | 변화와 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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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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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 |
스펙트럼 | 우익[1][2][3][4][5][6][7][8] |
당원 | 4,129,924명 (책임당원: 795,727명)[9] |
당직자 | |
당대표 | 한동훈 |
원내대표 | 추경호 |
최고위원 |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김종혁 |
사무총장 | 서범수 |
정책위원회 의장 | 김상훈 |
역사 | |
창당 | 2020년 2월 17일 |
병합한 정당 | |
선행조직 | |
이전 당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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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직 | |
중앙당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12 |
청년조직 | 청년의힘 |
정책연구소 | 여의도연구원 |
외부 조직 | |
국제조직 | 국제민주연합 아시아-태평양 민주연합 |
의석 | |
대통령 | 1 / 1 |
국회의원 | 108 / 300 |
광역단체장 | 12 / 17 |
광역의원 | 531 / 872 |
기초단체장 | 146 / 226 |
기초의원 | 1,433 / 2,988 |
2020년 2월 13일, 자유한국당은 전국위원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가 창당한 원내 7석의 새로운보수당, 이언주 의원이 창당한 미래를향한전진4.0과 신설 합당을 의결하였다. 2월 16일에는 새로운보수당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측과 신당을 추진했던 국민의당에서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낸 ‘브랜드뉴파티’ 조성은 대표, 청년정당을 표방하며 창당준비위원회 활동을 이어온 ‘같이오름’ 김재섭 대표, ‘젊은보수’ 천하람 대표 등 여러 정당들과 재야보수 인사들 그리고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합류를 선언하였다. 드디어 2월 17일, ‘2020 국민 앞에 하나’라는 슬로건과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 선진화', '북핵 위협 억제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의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하였다. 보수진영에서 1997년 한나라당 출범 이후 23년 만의 신설 합당이다.[10][11][12] 공식적으로 113석의 원내정당으로 출범하였다.
2020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84석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9석을 얻으며 총 103석을 획득하였다. 국민의당 3석, 무소속 4석 등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의석 수는 110석이다. 이는 100석인 개헌 저지선을 겨우 확보한 것은 물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참패했던 지난 총선보다도 못한 '몰락'에 가까운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13]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며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14] 황교안 대표는 개표가 진행 중이던 오후 11시 45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인내를 가지고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15]
이후 황교안은 당 대표에서 사퇴했고,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16]
문단의 중립성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었습니다. (2022년 8월) |
당 지도부가 20대 의원과 21대 당선자들을 전수조사 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동의하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2020년 4월 22일, 미래통합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당을 수습하고 재건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17] 4월 28일 오전, 최종적으로 당내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였지만 향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찬반 격론이 이뤄지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고, 이날 오후에 개최된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 안건이 177명의 찬성으로 의결되었으나 상임전국위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비대위의 임기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18] 이후 한달 가까이 논란을 수습한 끝에 5월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를 내년 재·보선이 있는 4월까지 연장하는 안을 의결하였다.[19] 이와 더불어 김종인 비대위에 청년과 여성 위원들이 대거 합류함으로써 공식적으로 27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였다.[20]
또한 같은 날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한 뒤 다음 날인 5월 28일, 합당 선포식을 통해 '미래통합당'이란 당명으로 흡수합당되었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의 19석을 더해 총 103석이 되어, 앞서 위성정당과 합당한 더불어민주당(177석)에 이은 제2당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21]
2020년 6월 1일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비대위는 첫 회의에서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 것", "진보보다 더 앞서가고 더 국민 마음을 사는 것"을 강조하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 정강·정책 개편(김병민), 청년 발굴·육성(정원석·김재섭), 여성·보육(김현아 김미애), 4차산업·직능(성일종) 등 각각 분야를 나눠 혁신과제를 마련토록 하였으며, 코로나19로 파생될 경제·사회적인 제반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 설치를 주문하였다.[22] 이에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당 내외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보수’, ‘자유 우파’ 같은 말을 더 이상 강조하지 말자고 부탁하며 이념에서 벗어나기를 당부하였다.[23]
김종인 비대위는 국민이 원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기존의 정강·정책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였다. 이를 위해 6월 15일 당의 정강·정책을 이끌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김병민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하였다. 정강정책개정특위는 수많은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침내 2020년 8월 11일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 「우리의 믿음」, 「기본정책」의 3가지 최종 정강정책 개정안을 완성하고, 김병민 정강·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강·정책 개정 작업과 관련한 최종 브리핑을 마쳤다. 8월 13일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었고, 9월 2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되어 마침내 수립되었다.[24]
새 정강정책인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국민 통합과 미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끄는 혁신과 개혁을 바탕으로, 기회와 공정, 미래 변화 선도, 노동의 존중, 경제적 자립, 약자와의 동행,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외교 안보 등을 핵심가치로 삼았다.[25] 또한 강령과 정책 사이에 「우리의 믿음」을 추가하였는데, 마이클 하워드 전 영국 보수당 대표가 발표했던 ‘보수주의자의 신념’을 벤치마킹하여,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을 10가지 항목으로 정리하였다.[26]
「기본정책」 또는 「10대 약속」이라고 불리는 새 정책에는 정당의 정체성과 비전을 집약하였는데,
로 구성되었다. 진보의 어젠다로 분류되었던 기본소득을 1호 정책으로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경제·복지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경제민주화 구현과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등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게다가 국회의원 4연임 제한 추진과 피선거권 연령 18세 인하 등 개혁적인 의제와 권력형 비리 공소시효 폐지, 전관예우 제한, 기후 변화 대응 등 기존의 보수 정당의 정책과는 근본적으로 매우 다른 내용을 담았다. 이에 중도보수의 위치에서 실용적이고 개혁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쌓았다고 평가 받는다.[27]
비대위는 기존의 정당에서 완전히 탈피하기 위해 '포용성'과 '직관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새 당명을 탐색하였다. 보수·자유·공화 등 이념적 색채가 강한 용어는 지양하고, 대한민국 대표 정당이라는 상징성과 모든 국민에게 열린 정당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당명을 찾기 위해, 8월 13일 온라인 대국민 캠페인으로 새 당명을 공모하였다.[28] 공모가 시작한지 이틀만에 3,000개의 응모 횟수를 넘기는 등 흥행에 성공하였고, 이는 당 지지율로 이어져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으며, 최종적으로 약 17,000여건의 응모를 받았다.[29] '당(黨)'이라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형식의 이름들과 '새로움'을 의미하는 단어, '국민'이 포함된 이름들이 많이 공모되었으며, 10일 동안 검토한 끝에 ’국민의힘’으로 채택하였다. 이후 약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9월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9월 2일 전국위원회에서 새 당명 개정안이 의결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새 당명 등록증을 발급받음으로써 공식적으로 ’국민의힘(People Power Party, 약어 PPP)’의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24]
또 기존의 이념적 색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의힘의 새 당명과 정강정책에 맞는 새로운 당색과 로고를 연구하였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기 위해 단일색이 아닌, 다색(多色)으로 당색을 교체하고 이와 동시에 로고 작업도 병행·추진하였다.[30] 2020년 9월 24일, 빨간색(● #E61E2B)을 기본으로 하며, 파란색(● #00B5E2)과 흰색(● #FFFFFF)을 보조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정하였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새 당색에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구도에서 과감히 탈피해 국민을 통합하는 포용력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당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31] 과거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이 사용했던 붉은색과 한나라당과 바른정당이 사용했던 파란색을 채택했는데, 또 다른 관점으로는 보수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진보를 상징하는 파란색, 그리고 이들의 화합과 조화를 상징하는 하얀색을 사용한다고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다색(多色)을 채택하였으며,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와 색이 유사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로고는 빨간색 육각형 모양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한글을 모티브로 '국민'이라는 단어의 'ㄱ'과 'ㅁ'을 조합한 평면 사각형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국민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표현하였다.[32]
기존의 정당은 2004년 한나라당 시절 여의도 공터 천막 당사로 옮긴 후 임대로 당사를 운영해왔다. 천막당사에서 나온 이후 서울특별시 강서구 염창동에서 3년을 지낸 뒤 2007년 원래 당사로 사용하던 여의도 한양빌딩에 임대로 들어갔다. 이곳에 11년 동안 있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였다. 그러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19대 대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재정압박이 심해지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시절인 2018년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이전하였다.[33]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는 영등포 당사의 접근성이 낮아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중앙 당사를 마련해야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생겨 당이 안정되고 대통령 배출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당사가 정치중심지인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다. 마침 은행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과거 영등포 당사 월세로 대출금 이자를 충당할 수 있게 되자, 국민의힘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매입 자금을 준비하였고, 마침내 2020년 7월 21일에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새 당사를 마련하였다.[33][34] 이어서 2020년 10월 5일, 새 당명과 로고가 새겨진 현판식을 가지며 공식적으로 여의도에 입성하였음을 선언하였다.
2020년 8월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죄송하고 반성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였다.
“ | 너무 늦게 찾아왔다. 벌써 백 번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뗐다. | ” |
— 2020년 8월 19일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서 |
김종인 위원장은 이어 '민주의 문' 앞에서도 사과문을 낭독했다.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 다시 용서를 구하면서, 지난해 일부 당 소속 인사가 5ㆍ18 유공자를 ‘괴물 집단’ 등으로 비유해 막말 논란을 빚은 것을 대신 사죄하였다. 보수 정당 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이후 행방불명자 묘역에서도 최초로 묵념하고 헌화를 하였다. 이전의 보수 정당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마다 항의와 물리적 충돌이 오간 것에 비해, 이날은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사과문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민주묘지 입구 방명록에 “5ㆍ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5ㆍ18 운동을 부정하던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시발점이란 점을 분명히 하였다.[35][36]
이에 보수 야권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에 호평을 보냈다. 장제원 의원은 "보수 정당이 배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계승하고자 했던 5·18 정신이 그동안 당의 몇몇 인사들에 의해 훼손되어왔던 것이 사실"임을 지적하며 "너무도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힘들었던 것인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오래 걸려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비대위가 출범하기 전인 5·18 40주년 기념식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방문하고,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자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 당원들 수백 명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김종인 위원장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영남 당원들이 호남을 돕기 시작하면서 국민의힘은 지역 감정을 크게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35][36]
2020년 9월 23일, 김종인 비대위는 정운천 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하고 ‘호남동행‘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제2 지역구 갖기 운동'을 선포하였는데, ‘호남동행 국회의원’에 위촉된 의원들은 호남 지역구 1곳을 선정하여 제2의 지역구로 활동하게 되었다. 정희용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달라지고 더욱 발전하려면, 정치의 고질적인 동서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 대통합을 통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하며 “영호남의 아픔을 같이하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37][38]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예고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컸고 총선 패배 직후인 탓에 정당 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사과를 미루었으며, 대신 정강정책을 전면 개정하는 등 사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39] 그리고 마침내 정기국회가 종료된 이후 2020년 [2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이 재임 시의 과오(過誤)로 수감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 사과했다. 이전의 자유한국당 시절을 포함해 보수 정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이었다.[40]
“ |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 ” |
— 2020년 12월 15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와 반성은 구체적이었고 수위가 높았다. 두 전직 대통령들의 과오에 대해 당의 책임이 무겁다는 점부터 언급하면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공동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국민으로부터 유임 받게 된다"며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연연하며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지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위기 앞에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참회했다.[41]
이어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부정한 이익을 취한 사실, 공적 권한이 없는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권력을 농단한 사실 등을 적시하고, 책임을 두 전직 대통령에게 모두 넘기지 않고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도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였다. 또한,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면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고 밝히며 과거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였다.[42]
구체적인 과오와 책임을 인정한 후 김종인 위원장은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생과 경제에 대해 한층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총 1,600자의 원고 가운데 ‘사죄’ ‘잘못’ ‘반성’ ‘사과’ 등 속죄의 의미를 담은 단어만 15차례 담겼으며, '과거와의 결별'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면서 '탄핵의 강'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념을 떠나 보수·진보 진영 모두에서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40][41][43]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냈던 정동기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우리공화당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및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 일부에서는 국민의힘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하기도 하였다.[44][45]
김종인 비대위는 출범 직후부터 세] 교체를 통한 쇄신을 강조하며, 당내 벤처 격인 ‘청년의당’을 띄워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년 이슈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비대위 등 지도부는 기존의 당내 청년조직의 문제점으로 의정행사에 너무 많이 동원되고, 정치 훈련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고, 계파로 운영돼 개방적이지 못하고, 개개인의 특성보다 사회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는 사람을 스카우트해서 발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서 세대 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지적해왔다.[46] 이에 따라 2020년 6월 22일, 독일 기민련의 ‘영 유니온(JUNGE UNION)’을 모델로 한 ‘한국형 영유니온 조직’을 당내에 설립할 목적으로 ‘한국형 영유니온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였고, 정치 경험이 풍부한 30대 초반의 인사를 구성하였다. 준비위는 한국형 청년당이 갖춰야 할 10대 어젠다를 선정해 핵심 메시지로 활용하고, 정책 전문가들과 협업해 어젠다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 7월 20일, 당시 활동이 저조한 중앙청년위원회, 중앙대학생위원회, 청년정책 연구센터 등의 청년기구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청년조직특별위원회가 출범하였다.[47][48]
‘한국형 영유니온 준비위원회’는 당내 청년 자치 기구를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조직 구성과 운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정례 회의와 토론을 거쳐 청년당의 기본 설계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1월 8일, 국민의힘의 당내 '청년당'을 띄우기 위한 창당추진위원회가 출범하여 창당을 위한 쟁점 사항을 검토하고, 청년당의 역할과 목적,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하였다.[49][50] 그리고 12월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김병욱·황보승희 의원을 임시 공동 대표로 한 청년당 창립 보고를 받고 의결하였다.[51] 그리고 마침내 2020년 12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언택트(Untact) 형태로 창당대회를 열고 청년국민의힘(Young People Power Party, 약칭 청년의힘)이 공식 창단되었다.[52]
초선인 김병욱, 황보승희 의원이 창립대표부 초대 공동대표를 맡고 원외당협위원장, 청년 기초의원, 청년 사무처당직자, 당 보좌진협의회 등 단위별 청년 대표들이 대표위원으로 합류하였다.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통해 초대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며, 청년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겸하게 된다. 청년의힘은 핵심 목표를 2030세대 젊은 인재 육성으로 삼았다. 김병욱 공동대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 중 2030 청년이 두 자릿수 이상 되도록 젊은 인재를 찾고 훈련하고 수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다짐하였고,[52] 황보승희 공동대표는 “청년의힘은 청년 정치의 활성화, 정치 생태계 혁신의 필요성에 따라 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자율적 주체로 참여하고 성장하는 청년자치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53]
김종인 비대위는 2021년 4월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심을 얻어 새출발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연초부터 정책 경쟁을 본격화하였다. 우선 정치 신인과 외부인사가 국민의힘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당내 경선안에 대해 기존의 당원 20%, 시민 여론조사 80% 방안에서 시민 여론조사 100%를 지지하며 의원들을 설득하였고,[54] 그동안 정책 연대를 함께한 국민의당과의 선거 전 통합을 반대하며 당이 외부 인사에게 의존하려는 현상을 없애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갖도록 노력하였다.[55][56] 이와 동시에 여당을 앞서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이 흥행하도록 적극 지원하였다. 설연휴 마지막 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 경제, 부동산, 일자리, 장관 인사,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180석 거대 여당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경고하였고,[57]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 방식인 1대1 스탠딩 토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예고하였다.[58][59] 결국 오랫동안 제기되었던 야권 단일화를 서두르기보다 각 정당의 당내 경선에서 1차 검증을 본격화할 기회를 만듬으로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그리고 제3지대까지 모두 실리를 챙길 수 있었다.[59]
서울특별시장 및 부산광역시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각각 14명, 9명으로 집계되어 경선이 조기에 흥행할 조짐을 보였다.[60]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부산시장 선거 예비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여 도덕 및 정책적 검증을 거쳐 1월 26일에 서울 예비경선 후보 8명과 부산 예비경선 후보자 6명을 확정하였으며,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분들, 경쟁력 있는 인사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압축해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61]
부산시장 예비경선 후보들은 1월 2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62]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들은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비전 스토리텔링 PT'을 가졌다.[63] 각 후보들은 1분 30초의 소개 영상과 7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책 경쟁을 펼쳤고, 실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되었으며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청하였다.[64][65] 이후 2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책임당원 투표(2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80%)를 합산하여, 공천관리위원회는 2월 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로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4명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로 박형준, 이언주, 박성훈, 박민식 4명을 확정하였다.[66]
기자회견과 미디어데이를 마친 후보들은 일주일 동안 정책을 구체화하는 기간을 가졌으며,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후보별 1대1 토론을 시작하였다. 지역별 4명의 후보가 리그 방식으로 총 6번의 자유로운 스탠딩 토론을 가졌는데, 토론 자료나 드레스 코드, 격식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스탠딩 맞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각 토론회가 종료된 직후 1000명의 시민평가단이 토론 내용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서 승자를 정하였다.[67] 각각의 맞수토론은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부산시장 토론회의 경우엔 부산문화방송과 KNN에서, 서울시장 3차 토론회의 경우엔 지상파 SBS에서도 TV 생중계되었다. 이후 2월 25일 부산시장 본경선 합동 비전토론이 KNN 및 유튜브 오른소리로 생중계되고,[68] 2월 26일에는 서울시장 본경선 합동 비전토론이 채널A 주관으로 생중계되었으며[69] 추가로 3월 1일 서울시장 2차 토론이 TV조선 주관으로 생중계되었다.[70]
이후 이틀간 100%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마침내 3월 4일,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을, 부산시장 후보로 박형준을 공식 발표하였다. 특히 오세훈 후보가 선정된 배경에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의 표가 결집되었기 때문에, 제3지대 경선에서 앞서 승리한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71] 곧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하였고, 후보자 등록 전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는 목표에 상호간 합의하였다.[72] 이와 동시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세훈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룩해 국민의힘 후보로서 오는 4·7 서울시장에 당선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4·7 서울, 부산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생긴 선거"라며 당선의 필연성을 시사하였다.[73]
3월 15일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 발표회를 갖고, 다음날인 3월 16일 본격적인 단일화 토론에 들어갔다. 토론회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공동 주최하고 지상파 3사, 종편 4사, YTN, 연합뉴스TV, TBS에 이르기까지 총 10개 방송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되었으며, 유튜브 '오른소리'와 '안철수' 등 각 정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되었다. 사회는 신율 교수가 맡았으며 각 후보의 모두발언과 주도권 토론, 자유 토론, 마무리 발언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TV 시청률은 14%를 넘었으며 마무리 발언 때 순간 최고 시청률은 15.9%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74][75] 두 후보는 정치철학이나 정책 부분에서 매우 치열하게 토론했으며, 야권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실정 등에서는 공감하기도 하는 등 토론의 쟁점을 넘어서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76] 그리고 마침내 3월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단일화 후보로 오세훈이 확정되었다. 오세훈 후보는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으나 중도 확장성과 오랜 시정 경험이 장점으로 평가되어,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서 역전승을 이뤄내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낙승을 거두면서 이슈가 되었다.[77]
이후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각종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후보자 TV 토론회 등에 참가하여 정책을 검증 받고, 김종인 비대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현장 유세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였다. 그래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2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78][79]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선거대책위원회를 앞서 발족하였는데 서울 선대위에는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오신환을 포함하여 유승민, 김무성, 정병국 등 쇄신파들이 전면 배치되면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고,[80] 이후 당외 인사로 금태섭과 안철수가 합류하면서 오세훈 캠프는 야권 단일 캠프로 크게 성장하였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의 모습을 회복하는 첫 단계이고, 그러기 위해선 야권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고, 안철수 대표는 "이번에 지면 내년 정권교체는 물론 이 땅의 정의와 공정, 상식과 공동체의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을 맞게 될 것"임을 호소하였다.[81][82]
그리고 마침내 예상을 뒤집고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각각 57.50%, 62.67%의 지지율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앞서면서 오세훈, 박영선 두 후보 간의 득표율 격차는 18.32%로 집계되었고,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에도 부산시 16개 자치구에서 모두 앞서면서 득표율 격차가 28.25%로 집계되는 등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외에도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였다. 서울 3곳, 경기 북부 2곳에서 실시된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되었으며, 충청, 울산, 경남에서도 승리하였다. 그러나 호남에서는 국민의힘이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83][84]
21대 총선 이후 궤멸하던 정당을 다시 살려내고, 강도 높은 개혁으로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떠나가던 민심을 돌아오게 한 비대위의 대표인 김종인은 바로 다음날인 4월 8일, 10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였다. 이날 오전에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85] 이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박수와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대표하여 감사패를 드렸고, 김종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조언을 전하는 것으로 공식 임기를 마쳤다.[86]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인은 “재·보궐선거의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조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자연의 위치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음을 알렸다. 그러나 선거 승리의 기쁨보다 당이 작년 총선 참패 당시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점을 더 우려하였는데, "당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보다는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거나 "당을 뒤흔들 만한 생각만 하고 당권에만 욕심내는 사람이 많다"는 등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87]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88]
“ |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안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승리한 거라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한 정당에 미래는 없습니다. 국민은 이런 정당에 더 이상 희망을 가지지 않습니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빨리,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낡은 이념, 특정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에게 고루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다시 촉구합니다. | ” |
— 2021년 4월 8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 42명은 이날 김 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초선 의원들은 “우리 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구시대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 팀이 되겠다”고 선언하였다.[86]
2021년 6월 11일, 첫 전당대회에서 `0선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의 초대 지도부가 출범하였다. 보수 정당 최초로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입법·행정·사법 경험이 전무한 36세 ‘0선 정치인이 수권 정당의 당 대표가 된 것은 70여 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3선 이상의 중진이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성 정당의 관행을 뿌리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89]
청년으로서 공정과 쇄신을 호소해 돌풍을 일으켰고, 정부 교체와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이준석 대표는 ‘여성·청년할당제 폐지’, ‘공천 후보자에 대한 자격 시험 도입’, ’당 대변인 및 주요 당직 공개경쟁 선발’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비교적 보수 색채가 깊은 대구에 방문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와 탄핵 사안 등에 대한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등 여러 쟁점을 정면으로 돌파하기도 했다.[90]
수락연설에서 이준석 신임 대표는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히며 당원들에게 다양한 생각과의 공존을 부탁하였다. 이어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을 약속하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정치가 바뀌어야 할 지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붉어졌던 전통적 지지층과 젊은 세대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91]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롯한 타 정당들은 축하와 긍정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준석 대표와 통화하고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아주 큰일을 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92]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고, 국민의당도 "대한민국이 과거가 아닌 미래의 올바른 길을 가는 데 최선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긍정적으로 논평하였다.[91]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진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득표율 48.6%로 1위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득표 차는 단 0.73%p인 24만 7077표 차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부터 서울시장 후보 당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하며 합당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서로 간의 의견 차이 및 갈등 등으로 무산되었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전후에도 합당을 위해 여러 차례 접견과 협상이 있었다. 그리고 결국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 합당하는 것으로 협상이 되면서 합당을 선언했다.[93] 이후 당일날 국민의당 합당 투표에서 합당안이 가결되었고, 22일 국민의힘에서도 합당안이 가결되어 양당의 합당이 성사되었다.[94]
2022년 6월 1일에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면서, 4년 전 국민의힘 창당 전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신 자유한국당의 참패를 극복하고 크게 승리하였다.[95]
당 대표 이준석은 강용석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2021년 12월말에 2013년 여름부터 이준석이 대전광역시의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2022년 3월 말 가로세로연구소는 당대표 정무실장인 김철근이 이준석 지시로 성접대 의혹 인멸을 위해 7억원 투자유치각서를 써줬다고 주장하였다. 김철근은 각서를 써준 사실을 인정했으나 개인적으로 써준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강용석은 서울시당에서 복당이 승인되었으나 이준석의 반발로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이 거부되어 경기도지사 선거에 독자 출마했다.
2022년 7월 7일 밤 시작된 징계 회의에서 7월 8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상납 여부에 대한 판단 없이 이준석이 각서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이준석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김철근은 증거인멸 혐의로 당원권 2년 정지의 징계를 의결했다. 당 대표직은 권성동이 대행한다.
이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추진되어 2022년 8월 9일 국민의힘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 의결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여 대표직을 잃었으며, 이준석은 법적 대응을 하였다.
2022년 8월 대표 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게 당헌 개정을 마친 후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했다. 그러나 2022년 8월 26일 이준석 전 대표가 당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서울남부지방법원 2022카합20415)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면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안 판결 전까지 직무정지되었다.[96] 8월 29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새 비대위가 구성되기 전까지 권성동이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하는 것으로 합의되었다.[97] 이준석은 국민의힘과 기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2차 가처분 신청(서울남부지방법원 2022카합20444)을 하였고,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비상상황의 규정을 확대하는 당헌 개정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비상상황의 규정을 확대하는 당헌 개정에 나서 정진석을 임명한 뒤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는 절차까지 9월 13일 마무리지었으며, 비대위 출범 이후 주호영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준석은 당헌 개정을 막기 위한 국민의힘에 대한 3차 가처분(서울남부지방법원 2022카합20453)을 한 뒤 비대위원장이 임명되자 위원장에 대해 4차 가처분(서울남부지방법원 2022카합20464)을 하고 비대위원까지 임명되자 2차가처분을 취하하고 새 비대위원에 대한 5차 가처분(서울남부지방법원 2022카합20491)을 하였다.
10월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3차 가처분은 각하, 4~5차 가처분은 기각하였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징계 심의에 나서 7일 새벽 가처분과 모욕적 언사가 해당행위라며 이준석의 당원권을 1년간 추가로 정지하였다.[98]
당 대표 본 경선에 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4명이 진출하였다.
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前주영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 공사)·허은아 후보 등 8명이 진출하였다.
경선 과정에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1위를 하던 유승민 전 의원을 경선룰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여 배제하였다는 논란이 있다. 또한 대통령실에서 김기현후보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여 경선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에 대하여 안철수 후보등 비윤 후보들은 반발하였다.[99]
김기현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최고위원도 모두 친윤석열계 성향의 후보들이 승리하였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던 인물이었다.
당시에는 4·15 국회의원 선거 직전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던 국회의원이었는데 더불어시민당 탈당 후 또 비례 위성정당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새로운물결과 합당하였던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려고 했지만 “철 지난 레코드다.”라고 하면서 2023년 12월 27일 국민의힘과 흡수 합당하여 국회의원 의석 수는 112석으로 증가하였다.
국민의힘은 보수주의와 자유시장경제 그리고 반공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다.
2020년 9월 29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소속인 주성은, 이재빈, 김금비 청년위원이 올린 포스터에 각각 등장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 될란다", "땅개알보병",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이라는 표현으로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다.[100]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성은 청년위원의 소개 포스터에 대해 "국민의힘의 현재와 미래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광훈 목사와 선을 긋겠다는 말들은 가짜였다"며 지적하였고, 이재빈, 김금비 청년위원의 소개 포스터에서도 "청년의 고통과 절망을 희화화하는 것이 진심이라면 그 청년들이 만들어 갈 미래의 국민의힘은 '국민의짐'이 될 게 뻔하다"라며 비판하였다.[101] 김종철 정의당 위원도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안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지적했다.[102]
논란이 일자 중앙청년위원회 측은 해당 글을 바로 삭제했고 이재빈, 김금비 위원은 면직, 주성은 위원은 내정 철회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020년 10월 5일, 박결이 모든 일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글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103]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104]
당론은 아니지만 몇몇 정치인들이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고백하였다. 상대적으로 중도적인 오세훈도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밝힌 적이 있고,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후보자 토론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에게 "동성애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저는 반대합니다. 고 후보는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105] 그렇지만 오세훈은 2021년 2월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하여 퀴어 축제는 시장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큰 틀에서 봤을 때 성소수자의 문제다", "성소수자를 포함해 소수자의 인권도 보장해야 하고 차별도 없어야 한다"고 존중 의사를 밝혔다.[106]
또한, 국민의힘은 트랜스젠더 권리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바른인권여성연합과 '차별금지법에 숨겨진 여성 역차별 대응방안' 포럼을 함께 열기도 하였다.[107]
2021년 4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병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하였고, 이튿날인 2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면서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앞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전직 대통령 과오를 공식 사과하기까지 했는데 4·7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사면론을 띄우는 것은, 찬반 여부를 떠나서 당을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당 내에서 제기되었다.[108]
가족 회사로부터 수천억 원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박덕흠 의원과 의원의 아버지가 기자에게 3000천 만원을 준다고 하며 보도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한 전봉민 의원을 복당시켰다. 논란이 생길 때만 탈당시키고 잠잠해지면 슬적 복당시겨 책임을 무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109] 또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은 사실을 알고 나서도 아무런 징계절차 없이 넘어가려 하였다는 의혹도 있다.[110]
구분 | 대수 | 대표 | 직함 | 임기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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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 1 | 황교안 | 당대표 | 2020년 2월 13일~2020년 4월 15일 | 신설합당한 미래통합당 당대표[111] |
- | 심재철 | 권한대행 | 2020년 4월 16일~2020년 5월 8일 | 원내대표 | |
주호영 | 2020년 5월 8일~2020년 5월 27일 | 원내대표 | |||
김종인 | 비상대책위원장 | 2020년 5월 27일~2020년 9월 1일 | |||
국민의힘 | - | 2020년 9월 2일~2021년 4월 7일 | 2020년 9월 2일,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 | ||
주호영 | 권한대행 | 2021년 4월 8일~2021년 4월 30일 | 원내대표 | ||
김기현 | 2021년 4월 30일~2021년 6월 11일 | 원내대표 | |||
1[112] | 이준석 | 당대표[113] | 2021년 6월 12일~2022년 8월 9일 |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선출 | |
- | 권성동 | 직무대행 | 2022년 7월 8일~2022년 8월 9일 | 원내대표[114] | |
주호영 | 비상대책위원장[115] | 2022년 8월 9일~2022년 8월 26일 | |||
권성동 | 직무대행[114] | 2022년 8월 26일~2022년 9월 8일 | 원내대표 | ||
정진석 | 비상대책위원장 | 2022년 9월 8일~2023년 3월 7일 | |||
2 | 김기현 | 당대표 | 2023년 3월 8일~2023년 12월 13일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 | |
- | 윤재옥 | 권한대행 | 2023년 12월 13일~2023년 12월 29일 | 원내대표 | |
- | 한동훈 | 비상대책위원장 | 2023년 12월 29일~2024년 4월 11일 | ||
- | 윤재옥 | 권한대행 | 2024년 4월 11일~2024년 5월 2일 | 원내대표 | |
- | 황우여 | 비상대책위원장 | 2024년 5월 2일~2024년 7월 23일 | ||
3 | 한동훈 | 당대표 | 2024년 7월 23일~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선출 |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준비하였다.[116]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는 곧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하여 합당 문제를 전당대회 이후에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준비위'를 구성하여 지도부를 빠르게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117]
4월 당시에는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었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차기 당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4월 13일과 16일,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자 주호영 대세론이 형성되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견제로 특정 지역 출신이 당을 장악할 경우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영남당' 논란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노린다면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원내대표직에서 서둘러 물러나야 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4월 23일, 직전 재보선 서울시장 경선에서 탈락했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설이 보도된 이후 5월부터 여론조사에 포함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4월 30일 원내대표 선거 실시에 따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기 퇴임하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대표 선거 초반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의 주호영,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었다.
한편,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초선의 김웅 의원이 초기 여론조사에서 2위,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에 포함된 이후에도 3위권을 유지하자 세대교체가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대교체 바람은 역시 초선의 김은혜 의원과 공직선거 당선 경험이 없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으로도 옮겨갔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영입 당시부터 잦은 방송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4.7 재보선 평가를 두고 진중권 교수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설전을 벌이며 이슈화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5월 초 여론조사에 포함되기 시작하자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차범위 내 2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간의 설전이 오가면서 당대표 선거는 신진 대 중진 구도로 급변했다. 이러한 논쟁 속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세대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5월 중순 여론조사부터는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점차 타 후보와의 차이를 벌려가 후보등록 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2배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5월 22일, 후보 등록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 조경태, 홍문표, 김웅, 김은혜, 윤영석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당 대표에는 총 8명이, 최고위원에는 10명이, 청년 최고위원에는 5명이 후보로 등록하면서 보수 정당 최초로 당 대표 예비 경선을 실시하게 되었다.[118]
5월 28일,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로 치러진 예비경선 결과,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가 진출하였고, 김웅, 김은혜 의원은 이미지가 겹치는 이준석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기며 컷오프되었다. 이전까지 주호영 후보 등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압도적 1위로 나타나는 여론조사들의 신뢰성을 의심해왔으나, 예비경선 후 언론을 통해 득표율이 공개되어 이준석 후보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보이고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1위인 나경원 후보(32%)와 1% 차이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실체를 드러낸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밴드왜건 효과와 함께 탈락한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더욱 파죽지세를 이어갔다.[119][120]
이후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가지며 4명의 후보들은 당의 방향성에 대해 매우 치열하게 토론하였는데, TV 시청률과 유튜브 시청자 수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121] 이준석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자 나경원 후보 측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와 가깝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적대적인 관계였던 점을 두고 대선 관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는 나경원 후보야말로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반격하면서 당대표 선거 후반은 계파 논쟁으로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 측은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점 검찰총장을 배제할 것이라며 공격했고, 이준석 후보가 "음모론적 망상"이라며 반박하자 '망상'이 모욕적인 장애인 비하발언이라며 재반격했다.
이러한 두 후보 간 접전으로 투표결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36.16%, 당원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45.4%을 기록하였다.[122][123]
순위 | 기호 | 이름 | 선거인단 투표(70%) | 국민 여론조사(30%) | 총 득표 | 비고 |
---|---|---|---|---|---|---|
득표율 | 득표율 | 득표율 | ||||
1 | 2 | 이준석 | 55,820 | 37,572(환산) | 93,392 | 당 대표 |
37.4 | 58.8 | 43.8 | ||||
2 | 1 | 나경원 | 61,077 | 18,074(환산) | 79,151 | |
40.93 | 28.27 | 37.13 | ||||
3 | 4 | 주호영 | 25,109 | 4,774(환산) | 29.883 | |
16.82 | 7.47 | 14.02 | ||||
4 | 3 | 조경태 | 4,347 | 1,641(환산) | 5,988 | |
2.91 | 2.57 | 2.80 | ||||
5 | 5 | 홍문표 | 2,841 | 1,880(환산) | 4,721 | |
1.90 | 2.94 | 2.21 | ||||
합계 | - |
6월 11일,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당 대표로 선출하였다. 최초의 최연소 당 대표의 탄생이었다.[124] 70%의 높은 반영 비율의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에게 밀렸지만, 일반 국민 여론 조사의 압도적 승리에 따른 것이었다.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청년·초선주자 도전'을 지지하는 열풍을 불렀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준석 후보에게 모인 것이었다.[122][125] 미국, 유럽, 일본 등 수많은 외신들도 이 대표의 당선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126]
한편, 당 대표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수진 · 배현진 · 김재원 · 정미경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용태 후보가 각각 당선되었다. 여성할당제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여성 최고위원들이 대거 입성하고, 초선들도 상당수가 당선되면서 제1차 전당대회는 매우 이례적인 결과들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127]
2022년 7월 7일, 국민의힘 윤리위는 가로세로연구소발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함으로써 이준석 대표의 직무가 정지되고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다. 7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직무대행에게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포착되었고,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비윤계는 징계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고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은 격화되고 직무대행 체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친윤계에서는 지도부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고,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성일종 최고위원이 연달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8월 5일 상임전국위는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고, 8월 9일 전국위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준했다. 이에 8월 10일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8월 26일 일부인용되면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도 정지되었다. 9월 5일 전국위가 가처분 내용을 받아들여 당헌에 비상상황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뒤 상임전국위에서 다시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9월 7일 다시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준했다. 10월 6일 당헌개정과 새 비대위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로 낸 가처분이 모두 기각되면서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자리잡았다.
이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표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등이 뒤를 이었으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지원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높지 못했다.[128]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 임명되었고, 12월 20일 상임전국위는 20년만에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당원투표로만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대표 선출에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129]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유승민 전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식되었고, 유승민 전 대표는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론조사가 배제된 당헌개정이 통과되자 여론조사는 지지층 대상으로만 진행되었는데, 나경원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이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130] 2개의 장관급 공직에 임명된 것이 당권주자 교통정리라는 해석이 많았으나, 나경원 부위원장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2023년 1월 5일,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출산대책으로 대출금 탕감을 내놓자 다음날 대통령실은 정부 정책과 다르다며 정면 비판했다. 여러 비판 속에 나경원 부위원장이 1월 10일 사의를 밝히자, 1월 13일 대통령은 나경원 부위원장을 모든 공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경원 전 부위원장은 1월 17일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대통령실에서 정면으로 반박되었고, 대통령실과의 갈등 속에 지지율이 3위까지 곤두박질치자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131] 그러자 2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안철수 전 위원장을 지목하며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언급했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당사를 찾아 안철수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화"한다며 비난했다.
2월 3일, 후보 등록 결과 대통령실의 지원을 받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 대통령실의 공격을 받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구 친박계의 황교안 전 대표, 윤상현 의원, 친홍계의 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했다. 강신업, 김준교, 윤기만 후보도 등록했으나 2월 5일 서류심사에 탈락했다. 2월 10일 예비경선에서는 윤상현, 조경태 의원이 탈락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여러 후보로 분열된 친윤계 현역 의원들이 탈락하고 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진출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후보등록 직전 출마를 결정한 천하람 후보도 반윤 표심을 결집시켰고,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기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후보가 '종북'이라며 정체성을 공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르게 떨어졌다. 결국 전당대회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세 후보가 함께 공격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예찬 후보가 연재한 소설이 가수 아이유, 초아, 크리스탈, 배우 김혜수, 조여정 등을 연상시켜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55.1%를 기록했다.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과반을 득표한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윤계인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후보가 당선되었고 비윤계 후보들은 전멸했다. 청년최고위원으로도 장예찬 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4명 중 과반을 득표하며 당선됐다.
2023년 12월 13일,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 속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했고, 12월 26일, 전국위원회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2024년 4월 10일 대한민국 제22대 총선 참패로 한동훈 비대위가 총사퇴한 뒤, 황우여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새 비대위가 구성되어 7월 2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6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전 전당대회 직전 폐지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다시 부활시켜 지도부 선출에 20%를 반영하고, 당대표 선거에 있어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당헌을 확정했다.
6월 25일, 지도부 후보 등록 결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등이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당대표 경선은 지지층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세론을 형성한 한동훈 후보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나경원 후보 등이 한 후보의 과반득표를 저지하려 하는 구도로 진행되었다.
경선과정에서는 총선 전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5차례 문자로 사과 의사를 표시했으나 한동훈 위원장이 이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있었다. 경선 막판에는 나경원 후보가 원내대표 재임 당시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하고(폭력행위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공동감금), 국회 각 회의장을 점거하여(폭력행위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공동퇴거불응)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를 방해한 사건(국회법위반(회의방해죄),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으로 공소된 데 대해 이후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사적으로 공소취소를 청탁한 사실이 폭로되어 논란이 되었으나, 오히려 다음날 한동훈 후보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따라 과반을 득표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를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동혁 의원, 인요한 의원, 김재원 전 의원, 김민전 의원이 당선되었고 청년최고위원으로도 진종오 의원이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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