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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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방(일본어: 天文方 텐몬카타[*])은 에도 막부에서 설치한 천체운행 및 역법 연구기관이다.
본래 달력을 고치는 편력(編暦) 작업은 조정의 음양료가 할 일로서, 아베노 아리요(아베노 세이메이의 14대손)를 중시조로 하는 쓰치미카도가가 맡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1684년(조쿄 원년) 시부카와 하루미가 조쿄력을 작성하여 기존의 선명력(9세기 중국에서 수입됨)을 대체했다. 이를 계기로 막부는 사사봉행 밑에 천문방을 설치하고 같은 해 음력 12월 1일(서력 1685년 1월 5일) 시부카와가 천문직(天文職)으로 취임했다. 이후 편력 작업의 실무는 모두 막부로 이동되어 천문방에 의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상술했듯 사사봉행 밑에 딸려 있었지만 1747년 3월 4일(엔쿄 4년 음력 1월 23일)부터는 와카도시요리의 관할에 들어갔다. 녹봉은 100석.
천문방은 세습제였고, 때로는 천문학에 능통한 인물을 영입하여 양자로 삼는 식으로 형식적 세속을 막말까지 지속했다. 총 8개 가문이 천문방에서 천문직을 지냈는데, 이 중 가계가 단절된 가문도 있어서 시부카와가, 야마지가, 아다치가 이상 3개 가문만이 막말까지 존속했다.
1811년, 다카하시 가게야스의 제안으로 천문방의 하위 외국으로 만서화해어용이 설치되었고, 1858년 반쇼시라베쇼가 설치될 때까지 여기서 서양 학문(난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막말 이후에는 편력 이외에도 측량, 지지, 양서 번역 등을 총괄했다. 오늘날의 도쿄 대학의 기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