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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빌(Zunbil)은 서기 7세기부터 9세기까지 힌두 쿠시 산맥 남쪽의 자불리스탄(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을 다스린 왕조이다.
에프탈 출신의 왕조가 약 680년경에 수립하여 사파르 왕조에 정복당한 870년까지 다스렸다.[1] 준빌 왕조는 수도 카불에서 에프탈 왕국 남부를 통치하던 투르크 샤히 통치자(바르하 테긴 또는 테긴 샤)의 형인 루트빌(튀르크어로 Iltäbär)에 의해 세워졌다. Tarikh al-Tabari와 Tarikh-i Sistan과 같은 아랍측 자료에서는 준빌인들이 튀르크족 군사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여기서 "튀르크"라는 용어는 부정확하고 느슨한 의미로 쓰였다고 지적된다.[2]
그들의 영토에는 현대 아프가니스탄 남서부의 자란즈 시와 북동부의 카불리스탄 사이의 지역이 포함되었으며, 자민다와르와 가즈니를 수도로 하였다. 때때로 남쪽에서는 때때로 라흐와드와 보스트에 이르는 영토를 통치했다.[1]
'준빌'이라는 칭호는 중세 페르시아어로 '정의를 베푸는 자 준'을 뜻하는 Zūn-dātbar에서 유래하였다. 지리적 이름인 '자민다와르'도 중세 페르시아어의 'Zamin-i dātbar'(정의를 베푸는 자의 땅)에서 유래한 말을 반영한다.[3]
이 공동체가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연구되지 않았다. 1915년 Marquarts와 de Groots에 의하면, 중국 사료에서는 그 왕이 황금 물고기 머리가 있는 왕관을 썼고 소그드인과 관련이 있었다고 전한다. 준 사원은 큰 물고기 뼈대가 전시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관련된 상업의 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Marquarts는 준빌이 숭배한 태양신 "준"이 힌두교의 아디티야(수리야)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Shōshin Kuwayama에 따르면 힌두 신 수리야를 숭배하는 집단과 준을 믿는 집단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이 있었다. 이는 수리야와 준교를 믿는 이들 간의 갈등으로 드러나며, 결국 준교를 믿는 사람들이 카피사에서 자불리스탄으로 남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4] André Wink에 따르면 준교의 신은 주로 힌두교 신이었지만 티베트의 불교 이전의 종교 및 왕조 관습(뵌교)과 유사점이 발견되며 의식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도 보인다.[5] H. Schaeder, N. Sims-William과 같은 다른 학자들은 이를 주르반과 연결지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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