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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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라님(일본어:
길이 1 척(30 센티미터) 정도의 뽕나무 막대기 끝에 남녀의 얼굴이나 말의 얼굴을 그리거나 새긴 것에, 천조각을 켜켜이 입혀 옷으로 삼은 것을 신체로 한다. 관두의를 입히고 머리에 관을 씌운 포두형(包頭型)도 있다.[3] 평소에는 주택의 신붕이나 상간에 모시는 경우가 많다.[1][2] 기년이 확실한 오시라님 신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이와테현 쿠노헤군 타네이치정(현 히로노정)에 소재한 것으로, 대영 5년(서기 1525년) 만들어졌다. 또 이와테현 시모헤이군 니이사토촌과 카와이촌에 있는 것들도 천정 2년(서기 157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래 되었다.[4]:262-263 신체는 남자 얼굴을 새긴 것과 여자 얼굴을 새긴 것, 말 얼굴을 새긴 것과 여자 얼굴을 새긴 것, 말 얼굴을 새긴 것과 남자 얼굴을 새긴 것 이런 식으로 2체를 함께 보시는 경우가 많다.[4]
오시라님을 모시는 축제일을 명일(일본어:
오시라님 신앙에는 다수의 금기가 있다. 예컨대 오시라신은 동물의 고기나 알을 싫어한다고 하여, 이런 것을 공물로 바치면 동티가 나서 받아 중병을 앓거나 얼굴이 삐뚤어진다고 한다. 오시라님을 모시는 집의 가인(家人)이 식육을 했다가 얼굴이 삐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2][4] 또, 한 번 신앙하기 시작하면 계속 신앙해야 해서, 신앙하기를 멈추거나 모시는 꼴이 조잡해지면 역시 가족에게 동티가 난다고 한다.[4]
오시라님은 여자의 병의 치유를 기원받는 신, 눈[目]의 신, 어린이를 좋아하는 신이다. 각지에 어린이가 오시라님을 갖고 노는 것을 본 어른이 어린이에게 주의를 주자 오히려 동티가 났다거나, 오시라님이 화재로부터 집을 지켜줬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전한다.[4]:262 또한 농경신으로서 모내기, 김매기, 추수에 조력한다고도 한다. 『토오노 모노가타리 습유』에는 옛날 사냥꾼이 어느 산에 올라야 할지 알기 위해 오시라님의 신체를 양손 사이에 끼우고 비벼서, 신체에 새긴 말 얼굴이 향하는 방향으로 가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오시라님을 “오시라세사마(일본어: お知らせ様)”라고도 했다는 이야기가 채록되어 있다. 지진이나 화재를 예지하는 능력도 있어서 카기호토케(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