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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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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소(善心所, 산스크리트어: kuśala-caitasa, 영어: virtuous mental factors)는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그룹[位]의 6가지 세부 그룹인 변행심소(遍行心所: 5가지) · 별경심소(別境心所: 5가지) · 선심소(善心所: 11가지) · 번뇌심소(煩惱心所: 6가지) ·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 20가지) · 부정심소(不定心所: 4가지) 중의 하나이다.[1][2][3][4]
선심소(善心所)는 그 성질이 오로지 선(善)인 마음작용(심소법)들의 그룹을 말하는데,[5][6] 달리 말하면, 오직 선한 마음 또는 착한 마음과 상응하여 일어날 수 있는 마음작용들의 그룹을 말한다.[7][8][9][10][주해 1] 보다 정확히 말하면, 그 성질이 자성선(自性善) 또는 상응선(相應善)이면서 4일체(四一切)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같은 성격을 가진 마음작용(심소법)들의 그룹을 말한다. 불교에서 선(善)이란, 부파불교에서는 결과를 기준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받을만한 것을 선(善)이라고 하며, 대승불교에서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한다.[11] 순익(順益)에서 순(順)은 '편안하게 하다, 안락하게 하다, 도리(道理)에 따르게 하다'의 뜻이며,[12] 익(益)은 '이롭게 하다, 돕다, 넉넉하게 하다, 향상되게 하다'의 뜻이다.[13] 불선(不善) 또는 악(惡)은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14]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신(信, sraddhā) · 정진(精進, vīrya) · 참(慚, hrī) · 괴(愧, apatrāpya) · 무탐(無貪, alobha) · 무진(無瞋, adveṣa, apratigha) · 무치(無癡, amoha) · 경안(輕安, praśrabdhi) · 불방일(不放逸, apramāda) · 행사(行捨, upekṣa) · 불해(不害, ahiṃsā)의 11가지 마음작용이 선심소를 구성한다.[5][6][15][16][주해 2]
한편, 《성유식론》에 따르면, 이들 11가지의 마음작용 외에도 흔(欣: 기뻐함)이나 염(厭: 싫어함)과 같은 선(善)한 성질의 다른 여러 마음작용들, 즉 기타 선심소들이 있다. 이들을 선심소 그룹에 포함시키지 않는 주된 이유는 이들의 본질적 성질이 위의 11가지 마음작용들 중 어느 하나 혹은 다수와 같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