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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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히브리어: מָשִׁיחַ 마쉬하, 영어: Messiah 메시아[*])는 아브라함의 종교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서 "구원자", "해방자"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스라엘 민족은 끊임없이 외적(外敵)으로부터 위협을 받아 결국에는 나라를 잃게 되는 고통스러운 역사를 걸어왔는데, 이러한 체험으로부터 한 사람의 구제자(救濟者)를 대망(待望)하는 사상이 길러지게 되었다. 이 사상에 의하면 이상적(理想的)인 왕이 탄생하여 이스라엘의 국난(國難)을 타개하고 이 세상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 이상적인 왕의 모습은 언제나 다윗을 염두에 두고 생각되었었다.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되어 국가의 기초를 튼튼히 한 영주(英主) 다윗에 대한 기억은 뚜렷이 그들의 뇌리 속에 늘 살아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구세주는 다윗의 가계(家系)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다윗적 메시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고난(苦難)의 종'이라는 것이 있다. 괴로움을 당하고, 번민하며, 박해를 받고, 상처를 받으며, 죽음을 당하고 죄인으로 묻히면서 운명에 순종하는 그는 고뇌(苦惱)를 한 몸에 지니고 신과 인간 사이에 서서 중간 역할을 하여 이 세상을 죄로부터 구하고 속죄하는 자를 말한다. <이사야서> 53장에 표현된 이 메시아상(像)은 뒤에 예수의 생애와 연결지어 해석되었다. <구약성서>의 미래에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예수에 의하여 구현된 것으로 믿게 되어서 기독교 사상 중에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구약성서>가 완성된 뒤 유태교에 있어서는 묵시문학적 2원론(默示文學的二元論)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천지창조 이전부터 존재하는 천상(天上)의 메시아가 생각되기도 하였으나 한편에서는 로마에 대한 저항운동의 투사(鬪士) 바르 고호바가 메시아로 불린 것과 같이 차츰 높아가는 민족주의와 결부된다. 그러나 135년의 봉기(蜂起)에 실패하고 또 묵시문학적 사상경향이 훗날 유태교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메시아 사상은 유태교 중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 못하였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