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기원
국제 표준 기년법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서력기원(西曆紀元, 문화어: 기독교년대(基督敎年代)), 약칭 서기(西紀)는 예수 탄생을 기원(紀元)으로 한 서양 기독교 문화권에서 사용해 온 기년법의 책력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서기는 일반적인 다른 역법·연호 체계와 마찬가지로 0년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레고리력의 1년을 기원, 곧 ‘시작하는 해’로 삼는다. BC와는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1896년부터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였으나 서력기원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시기는 1962년 1월 1일부터이다.[1][2]
로마자 약어로 기원후는 AD(라틴어: Anno Domini 아노 도미니[*] ‘주의 해(年)에’)로, 기원전은 BC(영어: Before Christ 비포 크라이스트[*] ‘예수 이전에’)를 주로 사용했다. 이 말의 기원은 라틴어로, 현재 라틴어 문장 내에서 쓸 때에는 주로 장음 표시 악센트인 마크론(¯)을 덧붙인 ‘annō Domini’로 표기한다. 반면에 영어에서는 앞서 보인 바와 같이 마크론을 떼는 게 일반적이며, 인쇄물이나 컴퓨터 문서에서는 이탤릭체로 입력하는 예가 많다. 과거 영어권 국가에서는 ‘(in) (the) year of our Lord (Jesus Christ)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해에)’와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종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CE(Common Era 커먼 이라[*] ‘공통 시대’, 또는 드물게 Christian Era 크리스천 이라[*])와 BCE(before Common Era 비포 커먼 이라[*] ‘공통 시대 이전’, 또는 드물게 before Christian Era 비포 크리스천 이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Common Era’라는 표현은, 이 역법이 현재 종교, 지역과 무관하게 전 세계에 퍼졌다는 점을 감안, 종교적 의미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붙은 호칭이다. 반면에 ‘Christian Era’라는 표현은 anno Domini 같은 특정 종교에서만 사용되는 숭배의 뉘앙스를 배제한 채 ‘기독교의 책력’이라고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어에서도 비슷하게 ‘공력기원(公曆紀元)’, ‘공력(公曆)’, ‘공원(公元)’과 같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에서는 Anno Domini를 간혹 주후로 번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