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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득(非得, 산스크리트어: aprāpti)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1][2]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비득(非得)은 득(得)의 반대이다. 득(得)은 획득[獲, 산스크리트어: pratilambha]과 성취(成就, 산스크리트어: samanvāgama)로 정의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비득은 불획(不獲, 산스크리트어: apratilambha)과 불성취(不成就, 산스크리트어: asamanvāgama)로 정의된다.[14][15][16][17][18] 불획과 불성취를 각각 비획(非獲)과 비성취(非成就)라고도 한다.[1]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득과 비득은 유위법 중에서는 자상속(自相續)에 대해서만 그리고 무위법 중에서는 택멸 · 비택멸의 2가지 멸에 대해서만 존재한다.[14][15][16][17]
비득(非得)은 불획(不獲)과 불성취(不成就)로 정의된다.
불획(不獲과 불성취(不成就)를 정의함에 있어, 정의하기가 편하다는 측면에서 불성취의 정의를 먼저 다루면, 성취(成就)는 이미 획득한 법을 상실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상대되는 불성취(不成就)는 성취하고 있던 법을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14][15][16][17]
획득[獲]은 아직 획득하지 않았거나 이미 상실한 법을 지금 획득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상대되는 불획(不獲)은 ① 이전에 아직 획득하지 않았던 법이 지금도 여전히 획득되지 않는 것과 ② 이전에 획득하였으나 다시 이미 상실한 법이 지금 다시 획득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들 중 후자(②)는 달리 말하면 불성취한 법이 지금 다시 획득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14][15][16][17]
아비달마 논서들에서는 비득의 대표적인 예로 이생(異生, pṛthagjana) 즉 범부(凡夫)를 들곤 한다. 설일체유부의 아비달마 논서들에 따르면 이생 즉 범부란 아직 성법(聖法: 무루혜)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 즉 성법의 불획(不獲)을 자성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한다.[16][17]
이와 관련하여, 현대 학자들은 설일체유부의 논서들 중 후대에 속하는 《구사론》과 《순정리론》 등에서 득의 반대 개념인 비득을 굳이 별도의 법으로 설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생성(異生性, 산스크리트어: prthag-janatva) 즉 범부성(凡夫性)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즉 범부는 왜 성인(聖人)이 되지 못하고 계속하여 범부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가를 해명하기 위해서 비득을 별도의 법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본다.[19] 이와 관련된 것으로, 유식유가행파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는 비득이 별도의 법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는 반면 이생성이 심불상응행법에 속한 별도의 법으로 설정되어 있다.[20][21][2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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