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웰 B-1 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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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웰 B-1 랜서(영어: Rockwell B-1 Lancer)는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B-52가 이제 막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후계기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트렌드는 속도였다. 제트시대가 본격 개시되면서 순식간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B-36을 B-52가 급속히 대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그런데 제트시대가 개막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초음속 시대가 열리면서 B-52도 과거의 유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공군은 적기가 쫓아오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적진을 신속히 파고들어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적의 요격으로부터 안전한 고고도로 최대 마하 3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XB-70의 개발이 시작되었고 머지않아 이제는 속도가 느린 B-52도 물러나야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1960년에 벌어진 U-2기 격추사건은 고고도 침투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사실 레이더 포착이 쉬운 고고도 침투는 멀리서부터 적에게 나의 존재를 광고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고속 비행도 적이 같은 속도를 낼 수 있는 MiG-25 같은 요격기를 개발하면서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어차피 멀리 날아가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ICBM같은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였다. 결국 XB-70 프로젝트는 1972년에 이르러 완전히 취소되었다.
하지만 미 공군의 폭격기에 대한 사랑까지 결코 바뀐 것은 아니었다. 고고도 고속 침투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자 반대로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 있을 만큼의 초저공으로 비행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들은 어떠한 사유로도 전략폭격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던 것이었다.
1955년 미국 공군은 보잉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의 적재하중과 작전범위, 컨베어 B-58 허슬러의 최대속도 마하 2가 합쳐진 새로운 폭격기 요구사항을 공표한다.
만재중량 120톤 B-52는 F-16급 엔진 8개를 탑재하고도 속도가 느린데, 만재중량 148톤 B-1B는 F-15/F-16급 엔진 4개를 탑재하고도 초음속의 속도를 낸다. 이는 첫 번째로 B-1은 동체와 날개단면(에어포일)이 초음속을 위하여 날렵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 B-52는 엔진에 애프터버너가 없지만 B-1계열에는 있기 때문이다. 애프터버너는 초음속을 위해 거의 필수적인 요소로 엔진의 드라이 파워(애프터버너 없이 최대출력)가 충분한 극히 일부 경우와, 로켓의 초기가속을 받는 램제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항공기용 제트엔진은 애프터버너 없이는 출력 문제로 초음속 수평비행을 하지 못한다.
2007년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를 장착했다. 2012년 6월 링크 16을 탑재했다.
2010년 4월 8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체코 프라하에서 뉴 스타트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B-1B 핵폭격기의 수소폭탄을 제거하고 재래식 폭탄, 미사일만 장착하기로 하였다. B-52, B-2 스피릿에는 계속 수소폭탄을 탑재한다.[1]
2016년 9월 21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오후 1시 10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1대가 착륙했다.
2017년 9월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23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야간에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했다. 중간에 KC-135의 공중급유를 받았다.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F-15C 전투기 6대가 호위를 했다. 동해 NLL을 넘어 21세기 들어 가장 북쪽까지 비행을 했다. 23일 15시 30분(뉴욕시간, 한국시간 24일 04시 30분) 유엔 총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사시 서울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하겠다고 연설하기 한시간 전인 한국시간 24일 03시 30분에 미국 국방부가 리용호의 연설 3시간 전인 한국시간 24일 01시 30분에 B-1B가 북한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북한 동해 공해상까지 비행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2]
B-1B 전략폭격기는 1.2Mt B83 수소폭탄 24발을 탑재한다. B-1B 전략폭격기 2대면 48발 57.6 Mt으로서, 13 kt 폭발력인 히로시마 원폭 리틀보이 4430발 분량이다. 한중일북한 4개국 수뇌부가 모두 자고 있는 새벽 한시에, 히로시마 원폭 4천발을 탑재한 미국 핵폭격기가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한쪽으로 비행했다. 정말 탑재했는지 비어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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