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망게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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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망게어족(영어: Oto-Manguean languages)은 여러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이 이루는 큰 어족이다. 현존하는 오토망게어족 언어들은 모두 멕시코의 토착어이지만, 오늘날에는 사멸한 망게어파 언어들은 남쪽으로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까지 퍼져 있었다. 오토망게어족은 증명된 어족으로 널리 인정받으나, 최근 이 지위가 의심받고 있다.
오토망게어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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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분포 | 현재는 멕시코, 이전에는 메소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
계통적 분류 | 세계의 주요 어족 중 하나 |
하위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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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톨로그 | otom1299[1] |
멕시코의 오토망게어족 언어들. 중앙아메리카의 사멸한 망게어파 언어들은 제외. |
오토망게어족 언어 화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오아하카주로, 가장 규모가 큰 두 어파인 사포텍어파와 미슈텍어파를 통틀어 150만 명 정도의 화자가 거주한다. 멕시코 중부, 특히 멕시코주, 이달고주, 케레타로주에서는 오토파메어파 언어들이 사용되는데, 오토미어와 그 가까운 친척인 마사와어 화자가 총 50만 명이 넘는다. 일부 오토망게어족 언어들은 사멸이 진행 중이거나 심각한 사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예컨대 이슈카텍어와 마틀라칭카어는 각각 250명 미만의 대부분 고령인 화자들이 사용한다. 멕시코 바깥에서 쓰이던 망게어파의 언어들은 현재 사멸했고, 그 중 치아파넥어는 최근 들어 사멸했다. 틀라파넥어와 가장 가까운 수브티아바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들은 사멸한 지 오래되어 20세기 초의 기록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다.
오토망게어족은 메소아메리카에서 가장 다양하고 널리 퍼져 있는 어족이다. 오토망게어족의 내적 다양성은 인도유럽어족에 비견할 만 하며, 오토망게조어는 기원전 약 2천 년 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2] 이는 적어도 지난 4천 년 간 오토망게어족 언어들이 메소아메리카의 다른 언어들과 공존해 왔고, 그 과정에서 메소아메리카 언어 지역이라는 언어동조대의 일부로 볼 만한 공통적인 특징들이 발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오토망게어족은 여러 지점에서 다른 메소아메리카의 어족들과 구별되기도 한다. 오토망게어족은 북아메리카, 메소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소속 언어들이 모두 성조 언어이다. 또한 오토망게어족은 다른 메소아메리카의 언어들보다 훨씬 분석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오토망게어족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거의 모든 소속 언어들이 VSO형(동사-주어-목적어) 어순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