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
하느님의 은혜를 받는 기독교의 예식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성사(聖事,[1] 고대 그리스어: μυστριον 뮈스트리온[*], 라틴어: Sacramentum 사크라멘툼[*], 영어: Sacrament 새크러먼트[*]) 또는 성례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혜가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전달되는, 쉽게 말해서 하느님의 은혜를 받는 기독교의 예식이다. 형태적으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기독교의 종교적 예식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교파별로 개신교는 성례, 성례전으로 부르며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 성공회는 성사라고 한다.
성사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이해방식이 있다. 하나는 객관주의적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주관주의적 이해이다. 객관주의적 이해방식에 따르면 성사는 하나님의 은혜의 객관적 실재이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는 성사를 '우리가 죽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약(antidote), 즉 불멸의 약'이라고 표현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죄를 지은 사제가 집례하는 성사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도나투스 추종자들에 반대하여 성사의 유효함이 집례하는 사제의 순수성이나 자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성사가 집례자의 영적, 도덕적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주관주의적 이해(ex opere operantis)이며 성사가 합법적으로 집행됨으로써 자동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객관주의적 이해(ex opere operato)이다. 주관주의적 이해에 따르면 성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일종의 '극적 표지'이므로 그 자체로서는 효력이 없고 오직 신앙에 의해 받아들여질 때만 효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이 입장에 따르자면 유아 세례는 불가능하다. 가톨릭 교회와 동방 정교회는 대체로 유아세례를 제외하고는 주관주의적 입장을 보여준다.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는 적절히 절충되고 조화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 더욱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