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십육국 시대
5개의 비한족을 비롯한 16개의 국가가 회수(淮水) 북부에 여러 나라를 세우며 난립하던 시대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오호십육국시대(五胡十六國時代, 304~439)는 중국 역사의 한 시기로서, 한족이 건국한 서진(西晉)이 여러 요인들로 인해 멸망한 뒤 이전 몇 세기에 걸쳐 중국 북부와 서부에 정착한 다섯 이민족(五胡)에 의해 화북 및 회수 지역에서 일련의 비(非)한족 왕조들이 난립하던 혼란기를 일컫는 용어이다.
오호 십육국 五胡十六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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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참조) 오호 십육국 시대의 국가 | |
수도 | (참조) 오호 십육국 시대 각국의 도읍 | |
군주 | (참조) 오호 십육국 시대의 역대 군주 | |
성립 | 304년 전조의 건국. | |
종결 | 439년 북위가 북량을 멸하고 화북 통일. | |
서진 시기, 북방에 있던 각 민족 분포도. |
오호 십육국 시대 | |||||||||||||||||||||
정체자 | 十六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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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 | 十六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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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 시기는 유연(劉淵)과 이웅(李雄)이 각각 전조(前涼)와 성한(成漢)을 건국한 304년부터 선비족 탁발씨의 북위(北魏)가 북중국을 통일한 439년까지, 136년 동안의 기간을 가리킨다. 오호십육국의 여파는 대략적으로 화북뿐만 아니라 촉, 요동, 막북, 회수 일대, 심지어 서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미쳤다.
'16국十六國'이라는 용어는 6세기 무렵 북위의 역사학자 최홍이 집필한 『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량五涼(전량·후량·북량·남량·서량)'과 '사연四燕(전연·후연·북연·남연)', '삼진三秦(전진·후진, 서진), '이조二趙(전조·후조)' 그리고 성한과 북하를 포함하여 16국이라 한 것이다. 다만 이것은 어느정도 이름을 남겼던 나라들만 헤아린 것이고, 실제로 이 시기에 세워진 나라의 숫자는 단명한 왕조들까지 포함한다면 16개를 훨씬 상회한다. 또한 북위 역시 16국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그들이 단명해서가 아니라 남북조시대에서 최초의 북조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국가들은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내부의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대부분 단명했다. 376~383년까지 저족 출신 부견의 전진이 잠시 북중국을 통일하면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비수 전투에서 동진에게 대패함에 따라 중원의 분열 상태는 한층 더 난맥상에 빠졌다. 오호 십육국 시대 북중국의 비한족 정권들이 부상한 것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훈족과 게르만족의 유럽 침입 속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