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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중 창세기의 등장인물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에브라임(개역개정, 공동번역성서), 혹은 에프라임(로마 가톨릭교회)(히브리어: אֶפְרַיִם)은 구약성경 중 창세기의 등장인물로, 야곱의 손자이자 요셉과 아스낫의 차남이자 므나쎄의 동생이다. 에브라임의 어머니 아스낫은 파라오가 요셉에게 준 여인으로, 온(헬리오폴리스)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이다.[1] 에브라임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로 들어오기 전에 이집트에 태어났다.[2] 민수기는 에브라임의 아들들이 수델라, 베겔, 다한이라고 기록한다.[3] 역대상 7장에서는 에브라임에게 에셀과 엘르앗이라 하는 아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가드(Gath) 사람들의 가축을 약탈하다가 살해당했다고 기록한다. 그 뒤 낳은 아들의 이름을 재앙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브리아라고 지었다. 브리아는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한 눈의 아들 여호수아의 조상이 되었다.[4]
모세오경 중 창세기에서는 요셉이 이집트에서 성공한 뒤에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라는 뜻에서 '창성함'이라는 뜻의 히브리아 '바라'(פָּרָה)에 착안하여 에브라임의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한다.[6][7] 따라서 에브라임의 이름은 1인칭 단수, 미래 등등의 의미를 부여하는 접두사 알레프(א)를 붙여 '창성하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8]
에브라임은 요셉의 차남으로, 형의 이름은 므나쎄이다. 요셉은 마치 자신의 아버지 야곱이 어머니 라헬을 통해 두 아들을 낳았듯, 부인 아스낫의 사이에서 므나쎄와 에브라임의 두 아들을 낳았다. 역사학자들은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 성경의 서술이, 므나쎄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과거에 요셉 지파라는 하나의 지파였다는 사실의 흔적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9] 또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라헬의 두 아들인 요셉과 베냐민의 후손인 요셉 지파와 베냐민 지파 역시 먼 과거에 하나의 공동체였을 수도 있다.[10][11]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요셉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이 이집트 출신으로 출애굽을 통해 가나안으로 들어온 유일한 지파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요셉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는 가나안의 토착민이었다.[11][12] 또한 야곱이 아내를 얻기 위해 라반을 방문했다는 이야기에서 야곱이 라반에게 얻은 재물과 가족들은 요셉 지파가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들어오며 얻은 재물과 인구를 상징한다.[13] 라반 설화 중 여호와 문서가 그 원전으로 보이는 설화에서는 라헬 등 다른 부족의 모계 통치자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13][14]
에브라임은 야곱에게 축복을 받을 때 형인 므나쎄에 앞서 장자권을 받는데, 이를 두고 요셉이 마치 야곱이 이사악을 속인 것처럼 장님인 야곱을 속여 임종 전에 에브라임에게 복을 주도록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축복을 묘사하는 본문에는 단발어인 שכל ("sh-k-l")가 등장하는데, 고전 랍비 문헌에서는 여기에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있다고 본다. 그 외의 랍비 문헌들은 이것이 지혜라는 뜻의 '세켈'이라는 단어로 보며 야곱이 자녀를 축복할 때 누구를 축복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본다. '시켈'로 보고 야곱이 에브라임으로 하여금 므나쎄를 멸하게 하리라는 유언을 전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15]
고대 랍비 문헌에서 에브라임은 이기적이지 않고 겸손한 사람으로 묘사된다.[16] 이들은 므나쎄 대신 에브라임이 장자권을 얻게 된 것이 에브라임의 겸손함 때문이며, 야곱이 에브라임을 더 축복한 것은 순전히 야훼가 그리 인도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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