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침략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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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침략의 서』(고대 아일랜드어: Lebor Gabála Érenn 레보르 가발라 에렌, 아일랜드어: Leabhar Gabhála Éireann 레바르 가발라 에런 영어: Book of the Taking of Ireland), 약자 LGÉ는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 게일어 운문 및 산문집으로서, 가장 이른 판본은 11세기에 익명의 저자가 편찬했다. 천지창조 때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의 역사를 서술했다고 주장하는 유사역사서다. 『에린 침략의 서』는 에린(아일랜드섬) 땅에 여섯 민족이 차례로 정착(내지 "침략")했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순서대로 카사르인, 파르홀론인, 네메드인, 피르 볼그, 투어허 데 다넌, 밀레시안이다. 이 중 마지막 밀레시안이 게일인이며, 투어허 데 다넌은 고대 켈트족의 신들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1]
주요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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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게일 신화
아일랜드 신화《에린 침략의 서》 · 스코틀랜드 신화 · 헤브리디스 신화 |
브리튼 신화
철기 시대 영국 · 영국 신화 |
축제
서우인, 칼란 가에아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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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침략의 서』는 당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2]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시인들과 학자들에게 관습적으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졌다.[3] 그러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그 내용을 신화일 뿐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4] 최소한의 역사성을 인정받는 것은 중세 초기에 관한 내용 뿐이다.
이 책은 중세의 다른 기독교 유사역사서들과 출애굽기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고,[4][5] 게일인들의 조상들이 믿던 토착 종교(즉 켈트 신화)의 내용이 습합되었다.[5] 이 책의 저자들이 이 책을 편찬한 목적은 게일인들에게 이스라엘인들과 같은 장대한 민족의 기원을 부여하고 자민족의 신화를 기독교적으로 올바른 역사관에 흡수시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6][7] 말하자면 “기독교 세계의 연표와 아일랜드의 태고사 사이의 간극에 다리를 놓기 위해 쓰여진” 것이었던 셈이다.[2] 예컨대 에린 땅에 여섯 차례의 도래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세계의 여섯 시대”에 맞추어 만들어졌을 것이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