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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초에 사용되었던 알파벳 글꼴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언셜체(uncial script)는 서기 4세기부터 8세기에 걸쳐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필사본에서 사용되었던 대문자[1]만의 글꼴이다.[2] 언셜체는 그리스어, 라틴어, 고트어 표기에 사용되었다.
초기의 언셜체는 로마자 필기체에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전까지의 문자가 파피루스와 같은 거친 재질의 면에 쓰기 적합한, 획수가 많고 각진 문자를 사용하였으나, 이에 반해 초기의 언셜체는 새롭게 등장한 양피지의 부드러운 표면을 사용하여, 두껍고 한 획으로 쓰여지는 필획을 그 특징으로 한다. 대영박물관 소장의 《De bellis macedonicis》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모든 문자가 서로 이어지지 않는 형태로 써져있으며, 또한 단어와 단어 사이가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 후기의 언설체는 단어 사이를 구분하는 특징을 지닌다.
글꼴이 수세기에 걸쳐 발전함에 따라, 문자는 복잡해져갔다. 특히, 서기 600년 경, 기본적인 필획에 대비되어 장식이나 과장이 많은 필사본이 출현하게 되었다. 어센더 및 디센더의 출현이 최초의 주요 변화로, 여기에 기본적인 필획이 구부러지거나 겹치는 모양으로 변천했다. 서기 800년경에 이르러 보다 가느다란 소문자 글꼴이 발흥되었을 때, 당시의 언셜체의 문자 중 일부는 보다 단순하고 작은 모양새의 소문자의 디자인의 바탕이 되었다. 그후의 언셜체는 특히 성경 등의 필사본에 사용되었으나, 10세기 경 전후로 서서히 쇠퇴하여 갔다. 언셜체로 기록된 필사본은 500점 이상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카롤링거 왕조 르네상스 이전 시기의 사본이 다수를 점한다.
언설체에는 일반적으로 몇가지 공통의 특징이 있다.
후반기 시대의 언셜체에서는 문자 표기가 엉성한 예도 발견된다. I 두개가 베이스 라인 위에 서로 이어져 쓰여지거나, b, p, r 등의 곡선 부분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고 직선 부분과 접하지 않거나, 문자의 구분이 이전에 비하여 어려워기도 한다.
언셜체는 매우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비잔틴, 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및 인셜러 지역(아일랜드 및 잉글랜드)의 언셜체는 조금씩 서로 다른 모양새가 사용되었다.
'언셜'이라는 이름의 본 의미에 관하여는 다소간 의문점이 남아 있으나, 아마도 히에로니무스가 '욥기'에 쓴 서두 부분에 등장하는 'uncialibus'라는 단어를 유래로 한다고 여겨지나, 이 단어는 'inicialibus'의 오독이며, 히에로니무스는 단락의 최초에 사용되는 숫자 표기에 사용되는 큰 문자를 가리켰을 가능성도 있다.(단 그럴 경우 문맥상 의미가 맞지 않음)
고전 라틴어의 uncialis 는 '1인치의 높이가 있는' 또는 '1파운드의 무게를 지닌' 어느쪽으로도 해석 가능하므로, 히에로니무스가 말맞추기를 노리고 위와 같이 작성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오늘날 '언셜체'로 불리는 이 글꼴에 '언셜'이라는 어휘를 처음으로 붙인 사람은 18세기 초기의 고서학자 장 마비용이다. 그후, 시피오네 마페이에 의해 고대 로마 비문의 대문자 서체와 이 글꼴을 구분하기 위해 '언셜'을 사용하였다.
'언셜'은 언셜체로 씌어진 필사본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특히 소문자로 펜으로 기록된 사본과 구분하는데 사용된다. 그리스어로 작성된 언셜체 사본으로 다음 것들이 주목받을 만하다.
이상의 사본들에 대해서는 Guglielmo Cavallo Ricerche sulla Maiuscola Biblica (1967 피렌체)를 참조할 것
현대의 칼리그래피에서는 통상 로마자를 바탕으로 한 후기 언셜체를 가르친다. 7세기 후반부터 10세기에 걸쳐 존재한 예와 가장 가까울 뿐더러, 로마자 언셜체는 그리스 문자 언셜체보다 변종의 폭이 넓으며 규격화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필기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식 및 다양한 폭의 필획, 경우에 따라서는 중심축의 기울어짐까지, 현대의 언셜체는 로마자 언셜체의 영향 하에 있다.
20세기 후반에까지 독일어의 서적에는 흑자체 글꼴이 계속해서 사용되어 왔듯이, 언셜체와 흡사한 게일 문자는 1950년대까지 아일랜드어의 타이포그래피로써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 글꼴은 현재에도 문서 제목, 모뉴먼트의 조각문 등의 '공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엄밀하게는 게일 문자는 언셜체라기보다는 인슐러체이다.
반언셜체(half-uncial 또는 semi-uncial) 라는 용어는, 시피오네 마페이 《Istoria diplomatica》(1727년 만트바)에서 처음 발견된다. 마페이는 푸아티에의 힐라리오의 유명한 'Codex Basilicanus'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언셜체를 압축한 형태의 글꼴을 구별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한편, 'Codex Basilicanus'에는 언셜체를 사용한 절과 반언셜체를 사용한 절이 둘 다 존재한다. 이 용어는 18세기 중엽 르네 프로스페르 탓쌍(René-Prosper Tassin)과 샤를르 프랑소와 투스탕(Charles François Toustain)도 사용하였다. 반언셜체라는 용어는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원 안셜체에서 파생된 글꼴인 듯한 인상을 준다는 점도 있다. 실제로 안셜 및 반안셜은 공통의 고대 글꼴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L. E. Boyle, "'Basilicanus' of Hilary Revisited," in Integral Palaeography, with an introduction by F. Troncarelli, 105-17. Turnhout, 2001를 참조)
언셜체와 마찬가지로 반언셜체도 로마자 필기체에서 유래하였으나, 보다 새롭게 발전된 형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반언셜체는 3세기 경에 처음으로 사용되어, 8세기 말엽까지 사용되어 왔다. 초기의 반안셜체는 비 기독교도 및 로마의 법률문서 등에 사용되었으나, 6세기에는 아프리카 및 유럽에서 기독교의 문서를 필기하는데 사용되게 되었다.(단 인슐라 지역에서는 그다지 사용되지는 않았다)
반안셜체 문자의 일반적인 글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반언셜체는 5세기경에 아일랜드에 전파되어, 거기서 잉글랜드에도 받아들여졌다. 잉글랜드에서는 8세기까지 사용되어, 그 이후로는 인슐러체로 발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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