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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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간 또는 카운터 (Counter)는 타이포그래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글자나 기호 속에 들어간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1][2][3] 글자줄기로 둘러싸인 '닫힌속공간' (Closed counter)와 한두쪽 방면으로 개방되어 있는 '열린속공간' (Open counter)으로 나뉘며, 영미권에서는 속공간을 형성하는 글자줄기를 '볼' (bowl)이라 부르기도 한다.[4]
로마자 글꼴의 경우 닫힌속공간이 들어간 글자로는 A, B, D, O, P, Q, R, a, b, d, e, g, o, p, q가 있다. 열린속공간이 들어간 글자로는 c, f, h, s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숫자 중에서도 0, 4, 6, 8, 9가 속공간이 들어간 기호다. 다만 소문자 'g'의 경우 ''와 같이 열린속공간과 닫힌속공간이 하나씩 들어간 형태가 있고, ''처럼 닫힌속공간이 복층으로 들어간 형태가 존재한다. 숫자 4의 경우에도 대부분 닫힌속공간 하나가 들어간 형태지만 일부 손글씨에서는 열린속공간처럼 보이는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한글 글꼴에서는 ㅇ, ㅎ, ㅁ, ㅂ, ㅃ, ㄸ, ㅍ, ㅒ가 닫힌속공간이 들어간 글자다. ㅇ나 ㅎ의 경우 속공간이 보통보다 크면 글자의 느낌이 시원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으로 속공간과 대비되는 말로서 '바깥공간'이란 용어도 존재하며, 속공간 바깥에 이뤄지는 공간 영역을 뜻한다. 바깥공간의 크기는 글자의 시각적 넓이와 반비례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