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르(프랑스어: sabre), 또는 기병도(騎兵刀), 세이버(영어: saber)는 유럽기병이 사용하는 검이다. 따라서 그 특성상 한 손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가볍게 그리고 가능한 한 길게 만들어졌다. 사브르의 특징은 한쪽 날이며 완만하게 구부러졌다는 점인데, 용도에 따라서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전체 길이는 0.7~1.2미터, 무게는 1.7~2.4킬로그램으로 종류가 다양해 전 세계의 군대에서 사용되었다. 사브르는 칼날뿐만 아니라 다양한 손잡이 모양, 십자형의 가드와 너클 보우 등이 특징이다. 또한 손잡이도 새끼손가락 부분으로 갈수록 곡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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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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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1제국의 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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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부분의 모양을 살펴보면 직선, 반곡선, 완전한 곡선 세 종류가 있다. 이는 찌를 것인지, 벨 것인지 아니면 이 두 가지를 겸할 것인지에 따라, 즉 사용 목적에 맞도록 만든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사용하기 좋은 반곡선 모양의 사브르가 가장 많았다.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명칭은 다르지만 군용 검 중에 이와 모양이 유사한 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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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의 기원은 슬라브계헝가리인이 사용했던 검으로, 그들은 이것을 중근동에서 사용했던 곡선형의 검을 차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근동 사람들 역시 중앙아시아에서 온 유목 민족으로부터 도입했으며, 그 기원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브르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6세기스위스에서였는데, 그들은 사브르를 슈바이쩌제블(Schweizersäbel)이라고 불렀으며, 바스타드 소드의 일종으로 여겼다. 이 검은 칼날 부분의 3분의 1이 양쪽 날이고, 나머지는 한쪽 날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날은 의사도(擬似刀, false edge)라고 불렸으며 찌르기 전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스위스의 사브르는 길고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으며 의사도 모양이 많았는데, 같은 시기 독일에 유입된 사브르는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갔다. 독일 사브르의 특징은 긴 막대기 모양의 가드와 여기에 연결되는 너클 보우(활 모양의 주먹 보호 부분)이고, 16세기 말에는 주먹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바구니 모양의 손가락 보호 부분도 생겨났다. 이는 특히 독일을 통해 인접 국가인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도 전파되었다. 당시 이 모양의 사브르는 싱클레어 사브르란 별명으로 불렸다. 이 모양은 스코틀랜드식이라고 불리던 바구니 모양의 손잡이며, 그 중 브로드 소드의 손잡이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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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이후 인기를 얻게 된 사브르는 독일의 펜싱 학교에 도입된 뒤 차츰 발전하여 현재 펜싱 종목의 하나로 알려지기에 이르렀지만, 검의 모양이 다앙하여 찌르기와 베기 그리고 두 가지 겸용 등으로 사용되었다. 사브르의 장점은 이런 다목적에 대응할 수 있는 검이라는 점이다. 18세기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이집트 원정 결과 칼날 부분과 외형이 페르시아풍으로 바뀐 적도 있었지만, 일시적인 유행 변화를 제외하면 그 모양은 거의 변화없이 통일된 상태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기병 부대의 주요 검으로 계승되어 왔다.[2]

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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