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옹 도뇌르 훈장
프랑스 최고 훈장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어: 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은 나폴레옹이 1802년에 제정한 훈장으로서[1][2] 프랑스의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것으로, 한국어로는 명예 군단 훈장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02년 5월 19일에 루이 14세가 만든 생루이 훈장(프랑스어: Ordre royal et militaire de Saint-Louis)을 수정하여 만든 훈장으로 프랑스의 정치∙경제∙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예의와 격식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비할 데 없는 영예로, 훈장 수훈자는 각종 국가적 행사에서 특별한 예우를 받는다.
당초 레지옹 도뇌르는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대장군) 코망되르 Commandeur·사령관) 오피시에(Officier·장교) 슈발리에(Chevalier·기사) 등 4개 등급이었다. 하지만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은 그랑크루아(Grand Croix·대십자)라는 최고 등급을 새로 추가했다.
나폴레옹은 즉위 직후 군대의 원수와 병사들은 물론 의회 법원 교회 등 국가기구 신하들에게서 충성서약을 받은 뒤 일제히 그랑크루아를 수여했다. 이미 ‘영광의 문장’을 받은 병사 2000여 명의 훈격(勳格)을 모두 레지옹 도뇌르 급으로 높여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 재임 중 레지옹 도뇌르는 대부분의 군인에게 돌아갔지만 학자나 화가 음악가 작가에게도 수여됐다. 외국인 중엔 독일의 문호 괴테도 끼어 있었다. 왕정복고기에도 레지옹 도뇌르는 살아남았고, 루이 필립 왕 때에 이르러 유일한 훈장이 됐다.
레지옹 도뇌르는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등급별로 최대 숫자(쿼터)가 정해져 있다. 다만 외국인은 쿼터에 포함되지 않으며 제1,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에 대한 집단적 서훈은 별도로 관리된다.
이 훈장의 모토는 명예와 조국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에어버스 A300의 도입을 통해 에어버스의 유럽 외 지역 판로를 열게 해 준 공로의 뜻으로 대한항공의 故 조중훈 회장이 2등급인 그랑도피시에를 받았다. 그랑도피시에는 국가 원수를 제외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또한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도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한국측 회장 및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불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그랑도피시에를 받았으며 2대에 걸쳐 한국인 중 최고 등급의 수훈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