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제국
근세 이래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의 통칭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대영 제국(한국 한자: 大英帝國, 영어: British Empire)은 영국 본국과 자치령, 식민지, 보호령, 위임통치령, 그리고 속령으로 구성된 정치 체제였다. 대영제국은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에 잉글랜드 왕국이 건립한 해외 영토와 무역 거점에서 시작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전성기를 누린 대영제국은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이었고 가장 앞선 세계 강국이었다.[1] 1913년 기준으로 대영제국은 4억 1천20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이는 1913년 당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했다.[2] 대영 제국은 1920년 3550만 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보유했는데,[3] 이는 전체 지구 면적의 2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영국의 정치 체제, 법 체계, 언어,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대영제국이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영국이 보유한 식민지 중 한 곳은 낮이었기 때문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4]
대영 제국 | ||||
---|---|---|---|---|
British Empire | ||||
| ||||
국가 | 하느님, 국왕(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 | |||
대영 제국의 일부였던 세계의 모든 지역. 현재 영국의 해외 영토에는 이름에 빨간색 밑줄이 그어져 있다. | ||||
인문 | ||||
공용어 | 영어 | |||
데모님 | 영국인 |
대항해시대이던 15세기와 16세기 포르투갈 제국과 스페인 제국은 유럽인들의 세계 항해를 개척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쌓은 부에 대한 질투심으로,[5] 잉글랜드 왕국, 프랑스 왕국과 네덜란드 공화국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 무역 거점을 만들기 시작했다. 17세기와 18세기 잉글랜드 왕국[lower-alpha 1]은 네덜란드 및 프랑스와 일련의 전쟁을 벌인 끝에 북아메리카에서 확고한 지배권을 가지게 되었다. 영국은 1757년 플라시 전투에서 영국 동인도 회사가 무굴 제국이 지배하던 벵골을 점령한 뒤 인도 아대륙에서 주요 세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미국 독립 전쟁으로 대영제국은 가장 인구가 많았던 식민지이자 가장 오랫동안 보유했던 식민지를 1783년 북아메리카에서 잃게 되었다. 영국은 영국령 북아메리카(현 캐나다)와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서인도 제도 및 영국의 속령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한편,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태평양에서 영토 확장을 추진했다.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랑스를 패배시킨 후 영국은 19세기 전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그들이 보유한 제국의 영토를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 영국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무역 조차지를, 동남아시아에서 속령을 얻어냈다. 이 시기에 그레이트 게임과 아프리카 분할도 발생했다. 영국이 전 세계에서 패권을 행사하면서 1815년부터 1914년까지 비교적 평화가 찾아왔고, 이 평화를 팍스 브리태니카로 불렀다. 영국은 전 세계에 확보한 식민지 외에도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각 국가의 경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6][7] 20세기 초부터 일부 백인 식민지에서는 자치가 허용되었고, 일부 백인 식민지는 1920년대 자치령이 되었다. 20세기 초 영국은 중동에서도 세력을 확장했다. 이 시기 영국의 경제에 독일과 미국이 도전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독일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경쟁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주요 원인이 되었으며, 영국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자국의 식민지에 크게 의존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대영제국의 영토는 최대에 이르렀으나, 경제 패권은 미국에게로 넘어갔으며 영국은 더 이상 산업 및 군사 분야에서 최강이 아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의 식민지는 일본 제국이 점령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은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영국만이 누리던 특권이 피해를 입고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음에 따라 대영제국도 쇠퇴하였다. 영국의 가장 중요한 식민지였던 인도는 1947년 독립했으며, 이후 탈식민지화 운동에 따라 영국은 세계에 보유한 대부분의 식민지를 포기해야 했다. 1956년 수에즈 위기는 영국이 강대국 반열에서 밀려났음을 입증하였고 1997년 7월 1일 영국의 홍콩 반환은 대영제국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8][9] 그러나 여전히 영국은 해외에 14개의 속령 및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옛 영국 식민지들은 독립 이후 영연방에 가입했다. 영연방 회원국 중 14개의 국가가 영국과 같은 왕을 모시는 영연방 왕국을 구성하고 있으며, 현재 영연방 왕국의 왕은 찰스 3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