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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사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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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4륜(大地四輪)은 불교 우주론에서 하나의 우주 즉 하나의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1수미세계(一須彌世界)의 기저에 있는 풍륜(風輪) · 수륜(水輪) · 금륜(金輪)의 3륜(三輪)과 이들이 존재하는 공간으로서의 허공 즉 공륜(空輪)을 합한 4륜(四輪)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간단히 4륜이라고도 한다.[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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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들에서는 이들 공륜 · 풍륜 · 수륜 · 금륜의 4륜을 각각 순서대로 허공[空] · 바람[風] · 물[水] · 땅[地]이라고도 부른다. 이에 의거하여 공륜 · 풍륜 · 수륜 · 금륜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각각 허공 바퀴(空輪, 산스크리트어: ākāśa-mandala) · 바람 바퀴(風輪, 산스크리트어: vāyu-mandala) · 물 바퀴(水輪, 산스크리트어: jala-mandala) · 땅 바퀴(金輪, 산스크리트어: kāñcana-mandala)이다. 금륜(金輪)의 원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쇠 바퀴이지만, 금륜은 금성지륜(金性地輪: 쇠처럼 단단한 성질의 땅 바퀴) · 지륜(地輪: 땅 바퀴) 또는 지계(地界: 땅의 계, 땅의 종족 또는 무리)라고도 불린다.[9]
또는, 공륜 · 풍륜 · 수륜 · 금륜의 4륜을 더미 · 무더기를 뜻하는 취(聚)를 써서 공취(空聚) · 풍취(空聚) · 수취(水聚) · 지취(地聚)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허공 더미 · 바람 더미 · 물 더미 · 땅 더미라고도 한다.[10][11] 또는 대(大)를 써서 대공(大空) · 대풍(大風) · 대수(大水) · 대지(大地)라고도 한다.[12][13][14] 특히, 금륜을 가리키는 대지(大地)라는 낱말은 불교 우주론을 설명하는 경전과 논서들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금륜 위에 또는 금륜을 의지하여 구체적인 기세간, 즉 3계의 유정들이 거주하는 물질적 · 비물질적 처소들, 즉 수미산(須彌山)을 포함한 9산8해(九山八海) · 4대주(四大洲) · 지거천(地居天) · 공거천(空居天) 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4]
불교의 우주론과 인과론에 따르면, 세간 즉 세계 또는 우주는 모든 유정들의 업(業)에 의해 형성되지 결코 범천(梵天: 브라흐마)과 같은 특정한 유정 즉 별도의 창조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10][11] 즉, 불교에서는 유정이 짓는 업이 세간과 세간의 차별의 참된 원인이라고 보며,[15][16] 세간과 세간의 차별의 참된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이라 고집하는 그릇된 견해는 근본번뇌 가운데 하나인 계금취견에 속한다.[17][18] 그리고, 불교에 따르면, 우주는 온갖 유정들의 업에 기반한 인과법칙에 따라 생멸하고 변천한다. 즉, 성 · 주 · 괴 · 공의 4겁(四劫)을 반복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한다.[19]
《구사론》 제11권 등에 따르면, 4겁 중 성겁(成劫) 시에 1수미세계가 형성될 때, 온갖 유정들의 업의 증상력이 원인이 되어 허공 즉 공륜(空輪)에 의지하여 먼저 가장 아래의 기저부에 풍륜(風輪)이 생겨난다.[20] 그런 후, 다시 온갖 유정들의 업의 증상력이 큰 구름과 비를 일으켜 수레바퀴 만한 물방울을 풍륜 위에 뿌리고 쌓아 수륜(水輪)을 이루게 된다. 그런 후, 다시 유정의 업력이 별도의 다른 바람[風]을 초감(招感)하여 일으키고, 이 바람이 수륜을 후려치면 그 상부는 응결하여 금륜(金輪) 즉 대지(大地)가 되는데, 이것은 마치 잘 익은 젖[熟乳]을 가만히 놓아두면 위의 부분은 응고하여 막을 이루게 되는 것과도 같다. 따라서 이전의 수륜은 그 두께가 금륜의 두께만큼 감소하게 된다.[21][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