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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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노(스페인어: guano, 케추아어의 ‘wanu’에서 유래)는 강우량이 적은 건조지대에서 새들의 배설물이 퇴적, 응고되어 화석화된 것을 말한다. 산호초 섬이나 무인도의 바위에 바닷새들의 군집생활함으로 인해 쌓인 분변의 퇴적물인데, 질소와 인 등 무기질이 함량이 높아 비료로 많이 쓰인다.[1] 중요한 구아노 산지는 남미(칠레, 페루, 에콰도르)나 오세아니아(나우루 등)이다. 구아노의 어원은 에콰도르의 섬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굴에 살고 있는 박쥐의 대변, 체모, 동굴 내의 생물의 사체가 퇴적하면서 화석화한 것을 배트 구아노라고 부른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의 분료로 만들어지는 천연퇴비에 비해 질소와 인 등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 농작물 성장을 촉진하는 비료로 애용되었었다. 20세기 들어 화학비료 생산이 대중화되면서 경제성이 사라졌으나, 최근에는 관상식물이나 채소밭용 고급 비료로 판매되고 있다.
질소질 구아노와 인산질 구아노로 크게 구분된다.[2] 질소질 구아노는 강우량이 적은 건조지대에서 새들의 배설물이 거의 미분해된 상태로 퇴적된 것이며 질소 12% 이상, 인산 8% 이상 함유한다. 인산질 구아노는 비가 많이 내리고 온도가 높은 지대에서 산출되며 대부분의 질소는 용탈되고 인산의 함량은 10~30% 정도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