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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궁주(慶安宮主, 생몰년 미상)는 고려의 왕족이다. 원종과 경창궁주의 장녀이다.
언제 태어났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고려의 제24대 왕 원종과 경창궁주의 장녀이다. 성은 왕, 본관은 개성이다. 순안공 왕종 등의 친남매이며, 충렬왕의 이복 남매이다.
함녕궁주의 어머니 경창궁주는 현종의 아들 평양공 왕기의 7세손 신안공 왕전의 딸로, 어머니는 희종과 성평왕후의 딸 가순궁주이다[1]. 한편 함녕궁주의 친조모인 안혜왕후도 희종과 성평왕후의 딸이니, 함녕궁주의 친조모와 외조모는 서로 친자매간이 되는 셈이다. 경창궁주의 유씨 성은 외가의 성씨를 따른 것이다[2].
1260년(원종 원년) 음력 10월 27일 정식으로 궁주에 책봉되어 그 호를 경안궁주(慶安宮主)라 하였다. 이날 원종은 여러 대신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3]. 한편 이 해 음력 12월 7일 경안궁주는 종실인 제안백 왕숙과 혼인하였다. 당시 1260년(원종 원년) 한 해에만 책봉식이 4건, 가례가 2건이나 있던 탓에 금과 은을 약 1,000여근이나 소비하고, 쌀 등의 곡식은 3,000여석을 소비했을 뿐 아니라 삼베 등의 천은 그 소비량을 셀 수 없을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다[4].
이후 궁주의 삶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알 수 없다. 호는 경안궁주(慶安宮主)이다.
한편 충렬왕 즉위 후인 1277년(충렬왕 3년), 궁주의 모후 경창궁주와 친누이 순안공은 역모를 꾀했다는 무고를 받아 경창궁주는 폐서인이 되었고, 순안공은 외딴 섬으로 유배를 가야 했다[5].
경안궁주는 현종의 아들 평양공 왕기의 후손인 종실 제안공 왕숙과 혼인하였다. 제안공은 경안궁주와 혼인할 당시 제안백으로 불렸으며, 후에 제안공으로 진봉되었다. 제안공은 경안궁주와 혼인한 후 충렬왕과 충렬왕의 제2비 정신부주의 딸인 정녕원비와 재혼하였다. 제안공은 왕명으로 여러 차례 원나라에도 다녀왔으며, 후에는 대군에 봉해져 제안대군이 되었다. 이후 삼중대광이 가자되고 제안부원대군으로 진봉되었다가, 1312년(충선왕 4년) 75세를 일기로 죽었다[6].
한편 제안공에게는 아들 평량공 왕현이 있다. 평량공은 경안궁주의 소생이며, 1300년(충렬왕 26년)에 사망하였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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