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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2009년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공포 로맨스 드라마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등이 출연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의 자아 정체성에 관한 고뇌와 친구의 아내를 탐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3][4] 그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수도원에서 생활 중이던 가톨릭 신부인 상현은 어느 날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소에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파견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뱀파이어가 된 상현은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극심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후에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인 강우와 그의 가족을 만나게 되었는데, 강우의 아내인 태주에게 흡혈 욕구와 성적 욕구가 묘하게 교차하며 끌리게 된다. 결국에는 둘의 욕망이 어우러지면서 파멸의 위험을 안은 채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강우와 강우의 어머니, 라 여사를 죽이기로 약속한다.
박찬욱 감독은 10년 전, 《공동경비구역 JSA》를 만들던 당시부터 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공동경비구역 JSA》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송강호는 그때 작업하면서 이미 이 작품의 주연으로 구두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 완성이 미뤄졌고, 그 중간에 송강호는 다른 여러 영화들에 출연하였고,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다른 이야기들로 복수 삼부작을 포함하여 장편 네 편과 단편 두 편을 만들었다. 비록 긴 세월 동안 다른 많은 영화들을 작업했지만 그만큼 그의 머릿속에선 이 이야기가 더욱 숙성될 수 있었고, 드디어 거의 10년 만에 각본을 완성한 뒤 영화 《박쥐》를 만들었다.[5]
박찬욱 감독이 말하길, 이 이야기의 시발점은 자신의 천주교와 관련된 환경과 맞물려 종교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 자아에 대한 고민, 신부라는 성스런 직업을 가진 이가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을 때 겪게 되는 도덕과 생존의 딜레마에 관한 부분이라고 하였다.[6][7] 이것이 영화적인 이야기가 되기 위해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 (Émile Zola)의 《테레즈 라캥 (Thérèse Raquin)》의 이야기를 차용하였다.[3][8] 영화 크레딧에는 "영감을 준 원작"이라는 설명과 함께 《테레즈 라캥》이 소개되고 있다. 여기서 "Based on"이 아닌, "Inspired by"로 표시하였는데, 이것은 원작 소설에 충실히 하여 영화화한 것이 아닌, 우선 설정된 박찬욱 감독의 철학적 관점을 앞서 그리는 데에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등의 소설 속의 설정 등을 가져와 영화적인 이야기가 되도록 살을 붙였다는 것을 의미한다.[9]
박찬욱 감독은 자신과 함께 작업할 스탭들을 꾸리는 데에 있어 예전과 변함 없이 고정된 정예 멤버를 이어갔다. 공동 각본에 정서경,[10] 정정훈 촬영 감독,[11] 박현원 조명 감독, 류성희 미술 감독,[12] 조영욱 음악 감독[13]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 의상과 분장팀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설립한 영화사인 모호 필름이 맡아서 하였다. 메인 투자는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유니버설 픽처스가 공동으로 하였고, 두 메인 투자사가 각각 한국과 미국의 배급도 담당하였다.[14]
박찬욱 감독은 조영욱 음악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한국 전쟁을 겪었던 1950년대까지 유행하였던 한국의 고전 대중 가요, 이른바 고전 뽕짝, 노래 세 곡을 골라 수록하였다. 1930년대 노래인 "선창에 울러 왔다", 1940년대 노래인 "고향", 1950년대 노래인 "고향의 그림자"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이난영, 남인수의 노래들을 삽입함으로써 영화의 다국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묘한 공간을 만드는 데에 효과를 보았다.[9][13]
영문 제목은 갈증, 목마름, 갈망을 의미하는 "Thirst"이다.[15] 제작 당시의 영문 제목은 "Evil Live"였으나, 너무 B급 영화 같다는 제작진의 의견이 있어 의논 후에 "Thirst"로 바꿨다. 박찬욱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Evil Live도 사실 매력적인 제목이기에 아쉽기도 하다고 이야기하였다. Evil Live를 거꾸로 뒤집으면 그래도 똑같이 Evil Live가 된다는 점이 그 매력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배급은 전국적인 와이드 릴리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보 마케팅은 올댓 시네마가 맡았다.
《박쥐》의 기자 시사회는 2009년 4월 24일 용산 CGV에서 수행되었다.[16] 네이버, 다음 포털별 일반인 추첨을 통해 60명에게 2009년 4월 24일 《박쥐》의 VIP 시사회 참여 기회가 부여되는 마케팅 이벤트가 있었다.
씨네21 문석의 평은 다음과 같다. "이곳은 일본식 구조의 적산 가옥이지만 한국 전통옷을 팔고, 사람들이 보드카(러시아)를 마셔 대며 마작(중국)을 두는 탈국적적인 공간이다 ...(중략)...《박쥐》는 모순되고 역설적인 요소들을 시종 충돌시킴으로써 기존의 장르를 뒤틀고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낸다."[17] 듀나의 평은 다음과 같다. "(4개 만점 중 별 3개를 주면서) 전 장르 방정식의 측면에서 《박쥐》가 일종의 오답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오답입니다."[18] 또한, 영화 평론가 김영진은 "박찬욱적인 소재로 능수능란하게 풀어낸 영화"라고 평하였고, 김봉석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랍지 않았다"라고 평하였다.[19]
《박쥐》는 흥행에 성공하였다. 개봉 사흘간 71만 5천 명을 동원했다.[20] 2009년도 영화 《과속스캔들》이 개봉 사흘간 70만 9천 명을 동원한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박쥐》는 2009년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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