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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Magnolia)는 1999년 공개된 미국의 심리 드라마 영화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다. 서로 조금씩 얽혀 있는 여러 인물들이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랑과 용서, 행복을 깨달아 가는 군상을 그리고 있다. 제러미 블랙먼, 톰 크루즈, 멀린다 딜런, 필립 베이커 홀, 필립 시모어 호프먼, 윌리엄 H. 메이시, 줄리앤 무어, 존 C. 라일리, 제이슨 로바즈, 멜로라 월터스 등이 앙상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200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서두는 기막힌 인연으로 이어진 사망자들의 일화를 보여준다. 때로 단순한 우연보다 강력한 무언가가 우리의 삶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로스앤젤레스 샌퍼넌도밸리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찰관 짐 커링은 어느 신경질적인 여자의 안방 옷장에서 남편의 시체를 발견한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는데, 이웃집 꼬마 하나가 범인을 알려주겠다며 과격한 랩을 하기 시작한다. 짐은 꼬마를 무시하고 가버린다. 한편, 클로디아 윌슨은 남자와 동침한 다음날, 남남처럼 지내고 있던 아버지 지미의 방문을 받는다. 아버지는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면서 딸과 화해해 보려 하지만 클로디아는 소리를 지르며 아버지를 쫓아낸다. 이후 클로디아는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코카인을 흡입하다가, 이웃집의 신고를 받고 찾아온 짐과 만난다. 짐은 클로디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에게 끌리게 되고, 가기 전에 데이트 신청을 한다. 클로디아는 데이트를 받아들인다.
클로디아의 아버지 지미 게이터는 '아이들은 무엇을 알까?'라는 제목의 장수 생방송 퀴즈쇼의 사회자다. 그날 방송에는 최고기록을 노리는 어린이 퀴즈왕 스탠리가 참석했는데, 스탠리는 강압적인 아버지와 다른 어른들의 기대에 눌려 무척이나 떨고 있다. 오줌이 마려워서 매니저 신시아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신시아는 방송이 곧 시작된다며 무시한다. 꾹 참고 방송을 진행하던 스탠리는 마침내 실성해서 아버지와 어른들을 욕하고, 결국 오줌을 싸고 만다. 동시에 이번에는 사회자인 지미가 지병 때문에 쓰러진다. 스탠리는 촬영장을 뛰쳐나가고, 이후 몰래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도니 스미스는 그 퀴즈쇼 방송을 바에서 보고 있었다. 그는 30년 전의 어린이 퀴즈왕이었다. 과거 인기 스타였지만 지금은 교통사고를 내고, 근무태만과 성적부진으로 직장에서 잘린 신세다. 그는 교정기를 해서 턱을 교정하면 짝사랑하는 바텐더 남자가 자기를 봐줄 것이라는 망상에 부풀어 있었고, 직장에서 돈을 훔쳐 교정기 할 돈을 구하려고 한다.
퀴즈쇼의 초대 프로듀서인 노인 얼 파트리지는 암으로 드러누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채로 죽어가고 있었다. 얼에게는 숨겨둔 아들이 있었는데, 바로 유명 남성주의 연설가인 프랭크 매키였다. 얼은 간병사인 필 파마에게 부탁해서 프랭크를 찾아달라고 한다. 필은 포르노 잡지를 뒤져 프랭크의 연락처를 알아낸다. 같은 시각 프랭크는 연설을 마치고 그웨너비어라는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받아들였지만, 인터뷰가 점점 그의 출신성분과 아버지에 대한 민감한 부분으로 이어지자, 프랭크는 성질을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선다. 다음 연설을 횡설수설한 프랭크는 자신을 찾는 필의 연락을 받고, 그날 밤 아버지를 찾아간다.
필이 얼을 돌봐주는 사이, 얼의 젊은 아내 린다는 남편의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들며 모르핀을 구하고 있다. 린다는 비록 돈 때문에 얼과 결혼한데다 바람까지 피웠으나, 지금은 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래서 유산을 받고 싶지 않아진 그녀는 유언장을 고치려다가 변호사에게 면박을 듣고 떠난다. 린다는 결국 차 안에서 술과 모르핀을 들이켜고 죽으려고 하지만, 랩하던 꼬마가 그녀를 발견한다. 꼬마는 그녀의 지갑에서 돈을 챙기고는 구급차를 부른다.
집에 돌아온 지미는 아내 로즈에게, 딸 클로디아가 자신과 멀어진 이유를 이야기해준다. 클로디아는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었다. 놀란 로즈가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보자 지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로즈는 화가 나서 집을 나가 버린다. 지미는 권총을 꺼내어 자살을 준비한다.
짐은 클로디아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권총을 잃어버려 동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클로디아를 만나자 짐은 자신이 무능한 경찰이며, 인기 없는 이혼남이라고 자책한다. 그러자 클로디아 또한 그가 알면 싫어할 만한 문제를 감추고 있다고 얘기한다. 짐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하고 둘은 키스를 한다. 하지만 클로디아가 부끄러움을 못 이겨 뛰쳐 나가고 만다. 짐은 클로디아를 찾아나섰다가, 건물 벽을 오르고 있던 도니를 발견한다. 도니는 계획대로 직장에서 돈을 훔쳤다가, 죄책감 때문에 다시 돌려놓으려던 참이었다.
모두가 갈등의 정점에 달해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개구리가 비가 되어 쏟아진다. 지미가 쏜 총알은 개구리 때문에 엇나가서 그를 살린다. 운전 중에 개구리 때문에 차를 박은 로즈는 그곳이 클로디아의 맨션임을 깨닫고 딸을 찾아가 화해한다. 얼은 개구리 떨어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그 앞에는 용서를 구하던 아들 프랭크가 있었다. 도니는 벽에서 떨어졌으나 짐의 도움을 받는다. 짐은 도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돈을 돌려놓게 돕는다. 잃어버렸던 권총이 신기하게도 그의 앞에 떨어진다. 스탠리는 개구리 비를 환한 얼굴로 바라본다.
다음날, 얼은 죽음을 맞는다. 프랭크는 의식을 되찾은 얼의 아내 린다의 병문안을 간다. 스탠리는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지에게 더 친절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짐은 클로디아를 찾아가서 제대로 고백을 하고 클로디아는 그에게 미소짓는다.
씨네21의 박은영 기자는 영화가 '가족을 비롯한 온갖 인간관계에 잠복해 있는 비극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로버트 올트먼의 《숏 컷》과 비교하여 '용서와 화해를 주선하는 이들의 존재와 감독의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진다고 말했다.[2]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는 에이미 맨과 존 브라이언의 영화 음악이 제각각의 이야기에 동질성과 동시성을 부여하며 '용서와 구원'이라는 테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1] 듀나는 몇몇 과도한 감정선과 스타일이 감독의 예술적 통제력을 넘어선다고 지적하면서도, 거창한 주제를 정공법으로 진지하게 풀어내는 용감함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결점 있는 걸작'으로 호평하며 4점 만점의 3.5점을 주었다.[3]
연도 | 상 | 부문 | 수상자 | 결과 | 출처 |
---|---|---|---|---|---|
2000 | 제5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 황금곰상 | 《매그놀리아》 | 수상 | |
제57회 골든 글로브상 |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 톰 크루즈 | 수상 | ||
주제가상 | 에이미 맨 'Save Me' | 후보 | |||
제72회 아카데미상 | 남우조연상 | 톰 크루즈 | 후보 | ||
각본상 | 폴 토머스 앤더슨 | 후보 | |||
주제가상 | "Save Me" - 에이미 맨 | 후보 | |||
제6회 방송영화비평가협회상 | 작품상 | 《매그놀리아》 | 후보 | ||
제6회 미국 배우 조합상 | 여우조연상 | 줄리앤 무어 | 후보 | ||
남우조연상 | 톰 크루즈 | 후보 | |||
종합연기상 | 《매그놀리아》 | 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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