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톰운쿠르(ルルトムンクル Ruru-tom-un-kur)는 과거 쿠릴열도 북부의 시무시루군・슈무슈군과 캄차카반도 남단에 거주했던 아이누계 민족이다. 북해도의 야운쿠르, 사할린의 레푼모시르운쿠르와는 다른 문화・전통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 체결된 가라후토-지시마 교환조약으로 이주당하면서 인구가 격감해 현재 그 문화가 단절되었다.
쿠릴 아이누(영어: Kuril Ainu, 일본어:
1899년 도리이 류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쿠릴의 아이누는 스스로를 “서쪽 사람”이라는 뜻의 “루톤몬구루”(아이누어: ルートンモングル ruton-mon-guru)라고 불렀고, 북해도 아이누를 “남쪽 사람”이라는 뜻의 “야무구루”(아이누어: ヤムグル yamu-guru)라고 불렀으며, 캄차달인을 “추프카안구루”(아이누어: チュプカウングル cupka-an-guru), 즉 “동쪽 사람”이라고 불렀다. 여기에서도 “루톤”이란 부솔수도 이북의 북쿠릴만 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2]:34-48 도리이가 알아들은 이름들의 보다 정확한 호칭은 각각 “바다의 사람”이라는 뜻의 “루루톰운쿠르” 또는 “도서(島嶼) 사람”이라는 뜻의 룻톰운쿠르(아이누어: ルットムンクル ruttom-un-kuru), 그리고 “본토 사람”이라는 뜻의 야운쿠르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사키 토시카즈는 북쿠릴의 아이누 스스로 북해도 아이누를 “본토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이 호칭들도 그들 독자적인 것은 아닐 수 있음을 지적했다.[1]:7-12
캄차카반도 남부 로팟카곶 일대에는 아이누어 지명이 몇 개 남아 있어, 캄차카반도 남부도 루루톰운쿠르의 거주권이었다고 보여지고 있다.[3]:260-264
본토 아이누의 전설 속의 코로폭쿠르의 정체가 사실 이들이었다는 설이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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