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AI tools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의식(意識, 산스크리트어: mano-vijñāna 마노 비즈냐-나, 팔리어: mano-viññāṇa 마노- 윈냐-나), 제6식(第六識), 제6의식(第六意識), 뜻의 알음알이 또는 마노의 알음알이는 정신적 대상에 대한 지각 또는 인식을 뜻한다. 즉, 사물의 정신적 측면(법경)에 대한 앎(알음), 요별, 분별, 또는 지식을 말한다. 엄밀히 말해, 의식 즉 제6의식은 정신적 대상만을 지각 또는 인식하는 것이 아니며, 감각적 대상과 정신적 대상 모두에 대해 그 대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인식한다.[1] 즉, 색경 · 성경 · 향경 · 미경 · 촉경 · 법경의 6경을 모두 인식한다.[2]
다음의 분류 또는 체계에 속한다.
의식 즉 제6의식이 정신적 대상을 인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12처와 18계의 법체계의 관점에서 의식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처의 법체계에 따르면, 의처를 이루는 것이 의근(意 = 뜻 = 意根)과 의식(意識, 의의 앎, 뜻의 앎, 의근의 앎)이다. 즉, 12처의 법체계의 관점에서는 의근과 의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런데 18계의 법체계에 따르면, 의근은 의계에 해당하고 의식은 의식계에 해당하여 서로 별개이다. 즉, 의근과 의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별개의 법(존재·현상)이다. 불교에 따르면, 18계의 법체계는 둔근자에게 가르친 세세한 가르침이고 12처의 가르침은 이미 18계의 가르침을 잘 알고 있는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은 18계에 의한다. 즉, 의계(의)와 법계(정신적 대상, 법경)와 의식계(정신적 앎, 정신적 인식)는 별개로서, 엄밀한 표현으로, '의근(의)과 법경(정신적 사물)을 연하여 의식이 생겨난다'고 표현하며, 이것은 다시 '별개의 존재(법)인 의근(의)과 별개의 존재인 정신적 대상을 조건으로 하여 별개의 존재인 의식(의의 앎, 의의 알음알이)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달리 말해, 의근이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의근에 의해 의식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법경이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법경에 의해 의식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의근(의)과 의식(정신적 앎 또는 정신적 사물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별도의 나가 있어서 의식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항상 엄밀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일반적인 통용 표현으로 '의근에 의해 의식이 생겨난다' 또는 '정신적 대상에 의해 의식이 생겨난다' 또는 '나의 의식이 생겨난다' 또는 '내가 정신적 대상을 인식한다'라는 등의 표현을 허용할 뿐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 의식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眼識云何。謂眼及色為緣生眼識。如是眼為增上。色為所緣。於眼所識色。諸已正當了別。是名眼識。耳鼻舌身意識亦爾。
안식(眼識)이란 무엇인가? 안근(눈)과 색경(색깔 · 모양)을 연하여 생겨나는 '시각적 인식'[眼識, 안근의 인식, 눈의 앎, 눈의 알음알이]을 말한다. 이와 같이 안근이 소의[增上, 발동근거]가 되고 색경이 소연(所緣, 인식대상)이 되어 안근에 의해 알게 되는 바인, 색경에 대한 모든 과거의 앎(요별) · 현재의 앎 · 미래의 앎을 통칭하여 안식이라 이름한다. 이식(耳識) ·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 의식(意識)도 또한 그러하다.
의근(의)과 의식(정신적 앎)과 법경(정신적 앎의 대상)이 서로 별개의 법(존재 · 현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불교의 제 부파가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정신적 대상을 아는 능력[知]'이 이 셋 중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물론, 법경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므로 법경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이는 없다. 정신적 대상을 아는 능력에 대한 이견이란 근(인식도구)과 식(인식 그 자체) 중 무엇을 더 주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갈린다는 것을 뜻한다. 나아가, 근이 더 주체라면 그릇된 인식 즉 비리작의 즉 전도(顚倒)를 극복하는 수행에 있어서 근(몸, 물질적인 것, 신체)에 변형을 일으키는 것에 무게를 두어 수행을 해야 할 것이고 식이 더 주체라면 수행에 있어서 마음(정신적인 것, 멘탈)에 변형을 일으키는 것에 무게를 두어 수행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정신적 대상을 느끼는 능력이 의근에 있다는 '의근이 정신적 대상을 안다[意根知]'는 근견설(根見說)을 정통설로 본다.
대중부의 법구(法救) 등의 논사는 정신적 대상을 느끼는 능력이 의식에 있다는 '의식이 정신적 대상을 안다[意識知]'는 식견설(識見說)을 정통설로 본다.
유식유가행파에서는 정신적 대상을 느끼는 능력이 의근과 의식의 화합에 있다는 '의근과 의식의 화합이 정신적 대상을 안다[根識和合知]'는 화합견설(和合見說)을 정통설로 본다.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Every time you click a link to Wikipedia, Wiktionary or Wikiquote in your browser's search results, it will show the modern Wikiwand interface.
Wikiwand extension is a five stars, simple, with minimum permission required to keep your browsing private, safe and 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