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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를 거쳐 임신이 되는 것을 일정한 수단을 사용하여 막는 행위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피임(한국 한자: 避妊, 영어: birth control)은 성교를 거쳐 임신이 되는 것을 일정한 수단을 사용하여 막는 행위이다. 피임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콘돔 사용이 가장 흔하다. 사후 피임약의 원리는 자궁벽을 탈락시킴으로써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1][2] 거의 모든 피임법에 피임 실패율이 있기 때문에 피임과 함께 논란이 많은 임신중단권 운동이 병행되었다.
물리적인 피임법은 자연 피임이 아닌 강제적인 방법으로, 정자의 이동 차단, 호르몬을 통한 배란 리듬 변경, 화학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차단을 통한 방법은 정자가 자궁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이다.
가장 흔한 차단법은 남성용 콘돔이다. 콘돔은 라텍스 또는 폴리우레탄으로 된 얇은 주머니로, 음경위에 끼운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여성용 콘돔도 있다. 여성용 콘돔은 유연한 링을 양쪽 끝에 달아, 한쪽은 치골 뒤에에 고정시키며, 반대쪽 링은 질 바깥으로 나온다.
경부 차단(cervical barriers) 또는 질 스폰지는 질 밖으로 나오지 않는 도구이다. 질 스폰지는 경부 속에서 탄력을 통해 모양을 유지한다. 경부 캡은 가장 작은 경부 차단 도구이다. 경부나 질 벽에 빨려들어가서 위치를 잡는다. 레아 방패(Lea's shield)는 조금 더 큰 경부 차단 장치이고, 역시 흡수를 통해서 위치를 유지한다.
질격막(영어: diaphragm 다이어프램)은 치골 뒷쪽에 유지하며, 모양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도 탄력있는 링이며, 질벽을 누르며 모양을 갖춘다. 격막의 크기는 의사가 지정해 주어야 한다. 성관계를 갖기 수시간 전에 삽입하고, 관계 후 6시간 이내에 빼내야 한다. SILCS 질격막은 새로 디자인된 방식의 질격막으로서, 임상 실험중이다.
호르몬을 이용한 여러 피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통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인공적인 프로게스테론)을 잘 섞어서 사용한다. 먹는 피임약(경구 피임약), 피임 반창고와 질 링("누바링(NuvaRing)") 등이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시판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달마다 주사하는 루넬(Lunelle)도 있다.
먹는 피임약은 월경이 시작되는 첫날부터(또는 5일 이내부터), 하루 1정씩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21일간 복용한다. 21일 후에는 7일 동안 복용을 중단하며 쉰다. 이로써 한 번의 배란 주기가 끝나고 월경을 하게 된다. 복용 첫날부터 피임 효과가 있으나, 중단하면 피임 효과가 없어진다. 한편, 먹는 피임약은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이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지만 이것은 한참 논란적이었다가 생산 중단된 1세대 피임약에 해당하는 부작용이고 최근에 시판되는 3세대 및 4세대 피임약은 부정출혈, 구토, 혈전발생등의 부작용이 있는 반면에 여드름, 생리통을 완화시키며 생리혈이 감소되는 장점도 존재하여 피부과 또는 산부인과에서 처방하기도 한다.[3]
프로게스틴(인공적인 프로게스테론)만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프로게스틴만을 담은 알약(POP 또는 미니 알약(minipill))이나 주사하는 데포 프로베라(Depo Provera 3개월마다 근육주사하는 데포제), 그리고 노리스테라트 (아세트 노리틴드론, 8주마다 근육주사)와 피임 임플란트등이 있다. 프로게스틴만을 담은 약들은 정확한 때에 먹거나 주입하여야 한다. 피임 임플란트, 즉 6개의 캡슐로 된 노플란트(Norplant)는 미국에서 1999년 수거되었으며, 2006년부터 시판되는 임플라논(Implanon)은 미국에서 시판되었다. 프로게스틴만 들어있는 약들은 사용중 불규칙한 혈루를 일으킬 수 있다.
정자를 죽이는 약으로 질(살)정제라고도 하며, 알약으로 되어 있다. 성교를 하기 전 약 한알을 질 안에, 손가락으로 최대한 깊이 넣으면 녹아서 거품이 생긴다. 이 거품은 자궁 입구를 막는 효과와, 사정한 후 나오는 정자들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지속 시간이 30분 정도이며, 또 충분히 녹을 시간을 줘야 한다. 또 너무 얕게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궁 내 장치(미국영어 IUD: intrauterine device 영국영어 IUCD: intra-uterine contraceptive device)는 한국에서는 흔히 루프(loop)라고 부르는 장치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치이다. 보통 T자 모양으로 생겨 양쪽 팔을 자궁벽에 걸치게 되어 있다. 플라스틱 또는 플라스틱과 구리의 합성된 장치이다. 구리는 정자를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플라스틱만으로 된 장치는 피임호르몬인 프로게스토겐[4]을 내보낸다. 이 장치가 잘 자리잡으면 89%의 피임률을 보이지만, 여성이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빠질 수도 있으며, 불규칙적인 하혈이나 하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5] 미국에서 허용되는 것은 한 가지 종류이며, 영국에서 쓰이는 것은 일곱 종류가 있다.
정자와 난자의 이동 통로를 잘라내는 방법이 있으나, 영구적으로 잘라내어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남성에게 시술하는 정관 수술은, 고환에서 만든 정자가 이동하는 관인 수정관을 묶거나 잘라내어 정자가 이동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한번 잘라낸 정관은 정관복원수술로 다시 붙일 수 있으나 방법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에게 시술하는 나팔관 수술은 난소에서 만든 난자가 이동하는 관인 나팔관을 잘라 묶는 수술이다. 한번 잘라낸 나팔관은 다시 복원할 수도 있다.
몸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피임법을 자연피임법이라고 한다. 행동을 통해 피임을 한다고 해서 행동피임법(behavioral methods)이라고도 부른다.
다음번 생리를 시작하는 날부터 거꾸로 14일에 배란이 이루어진다. 이 배란일을 기준으로 앞뒤 5일 동안을 가임기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가임기를 피하면 성관계를 해도 임신될 확률이 낮아진다. 가임기가 아니더라도 임신될 확률이 존재하며, 가임기를 피하는 방법으로 피임을 시도하는 커플이 첫 1년 사이에 피임에 실패하는 비율은 통상(typical usage) 24%, 최저(perfect usage) 0.5%-4%이고, 월경 기간에도 임신이 가능하므로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피임법은 아니며 반드시 다른 피임법과 병행되어야 한다.
다음의 피임법들은 여성이 생리현상을 기준으로 배란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증상피임법'이라고도 한다.
기초체온이란 평상시에 운동 등을 하지 않았을 때의 체온이며 보통 36.5°C 내외이다. 월경 주기동안 체온이 변화하며 배란이 되기 직전에는 체온이 (약 0.3도) 떨어진다. 배란이 된 후에는 체온이 많이 (0.5도 정도) 올라가며 월경기가 되면 정상으로 다시 내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점액관찰법은 자궁 경관의 점액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아침과 저녁에 소변 보기 전에 점액을 관찰한다. 월경 직후에는 점액이 탁하고 끈끈하며, 배란일 전후에는 점액이 맑고 미끈거린다. 점액이 맑을 때가 가임기이므로 성관계를 피한다. 실제 몸의 변화를 보는 방법이므로 가장 정확성이 높지만, 어느 정도의 경험이 필요하다.
리듬피임법과 표준일 피임법을 통틀어 날짜 피임법이라고 한다. 이는 배란이 일어나는 시기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상피임법과는 다르다. 대신, 과거 생리 주기의 길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가임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를 추청하는 것이다. 이는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증상피임법보다는 약간 부정확하다.
증상피임법도 체온이나 소변 검사 기록을 주기적으로 기록하면서 날짜피임법을 병행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배란기에는 차단 요법을 통해 임신을 막을 수 있다. 그밖에 오줌에 들어있는 에스트로겐과 황체 형성 호르몬의 양을 관찰하면 월경 주기를 알아낼 수 있다. 생리통이 일어나는 주기를 관찰해도 도움이 된다.
질외 사정은 정확한 피임법이 아니다.[6] 질외 사정은 성교중절법(라틴어: coitus interruptus)이라고도 하는데 성교를 갑자기 중단한다는 뜻이며, 사정 직전에 음경을 빼냄으로 중단하는 것이다. 질외 사정은 적당한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며, 남성의 절대적인 참을성이 필요하다. 사정 전에 분비되는 쿠퍼액 속의 정자들로 인해 임신 가능성이 있다. 질외 사정법의 첫 1년간 피임 실패율은 통상(typical usage) 22%, 최저(perfect usage) 4%이므로, 역시 다른 피임법과 병행되어야 한다.
비삽입성교, 항문 성교, 구강성교는 임신의 가능성이 매우 적다. 약간의 가능성은 있는데, 항문 성교시 정액이 질로 흘러들어가거나 남성 성기가 아닌, 손 같은 다른 곳을 통해 정액이 유입되는 경우이다.
금욕은 성에 대한 것을 멀리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피임법과 달리 완전 금욕은 성폭행 등의 강제적인 임신을 제외하면 100% 안전한 피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엄마젖을 주는 여성은 배란이 되지 않는다. 모유 무월경 방법(lactational amenorrhea method, LAM)은 모유 수유중 배란이 되지 않는 기간에 대한 정보를 준다. 그러나 모유 수유 중에도 배란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7][8] 몇몇 임산부 동호회에서도 모유 수유중 성관계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경험담이 있다. 모유 수유중 1년 내의 임신 성공률은 92%라고 한다.[8] 전문가에 의하면, 밤중에 자주 수유하는 것이 모유 수유 피임의 전제조건이라고 본다.[9]
오늘날 쓰이는 피임 수단들은 다음과 같은 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출처 필요]
피임에 대해 찬성하는 이들은 여성 스스로 임신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구제한도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어 피임을 찬성한다.[13]
반대하는 주된 입장은, 정자나 난자가 수정이 된 뒤부터는 엄연한 인간 생명체라는 입장과, 성은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닌 자녀 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 때문이다.
종교마다 윤리적으로 다양한 입장을 보이며, 같은 종교 아래에도 여러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 기독교에서, 로마 가톨릭은 자연 가족 계획만을 허용하는 반면[14] 개신교에서는 더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15] 성공회에서는 피임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으나, 혼배성사를 통해 맺어진 이성간의 성생활을 하느님이 주신 은총으로 해석한다. 또한 로마 가톨릭에서 권장하는 배란주기법도 일종의 자연 피임 방법일 뿐 피임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한다.[16][17]
유대교에서, 정통파 유대교는 보다 완고하며, 개혁파 유대교는 보다 허용적이다.[18] 이슬람에서는, 권장하지는 않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고 불임의 위험이 없는 한 허용하고 있다.[19] 힌두교에는 자연, 인공 피임 모두 허용한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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