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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교(영어: Satanism 사타니즘[*]) 또는 사탄주의는 사탄을 숭배하는 종교적, 철학적인 신념과 운동이다.
사탄교는 독립적이고 비밀스러운 성향이 있기 때문에 분류하거나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탄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사탄주의의 정의는 사실 다양해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여호와(야훼), 혹은 예수에게 반하는 모든 종교와 사상”일 수도 있고, 성경의 바알과 벨리알 등을 섬기는 종교일 수도 있다.
사탄교의 큰 축을 이루는 한 명으로서 안톤 라베이(미국 각지에 80개 이상의 교회와 1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림)가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알레이스터 크라울리를 위시한 수많은 사탄주의 단체가 있고, 라즈니쉬류의 이단 종교도 번성하고 있지만, 라베이의 "악마의 교회"가 그중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사탄은 창세기 3장 1~4절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라고 하였다. 많은 신학자는 이 뱀이 사탄을 말하는 것이라 본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은 인간을 죄로 유혹하는 역할이었다.
사탄은 대체로 야훼가 창조한 천사로 본다. 사탄이 하와에게 죄를 짓도록 유혹할 때 이미 사탄은 악했으므로, 그 전에 야훼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사탄의 타락은 누가복음 10장 18절에 나타나 있는데,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고 하였다. 요한계시록 12장 7~17절과 마태복음 25장 41절에 따르면, 사탄은 타락한 천사들과 마귀들의 대장이며, “거짓의 아비”(요한복음 8장 44절), “의인을 비난하는 자”(욥기 1장 6~12절)로 불린다.
성경에는 사탄에 대해 자세한 묘사나 설명이 없었으므로, 기독교는 사탄에 대한 교리를 오랫동안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에 비해 중요하지 않았다. 교회는 타락한 천사와 마귀가 동일한 존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신약시대에서 사도의 시대로 옮겨 오면서, 많은 신학자가 마귀와 타락한 천사가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 시절에는 기독교와 사탄의 관계를 이해하면서 사탄을 숭배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없었다.
기독교는 이교도, 이단에 대한 대응으로 논리적인 신학을 발전시키며 사탄에 대한 교리를 만들어냈다. 사탄에 대한 철학적 기반은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우화에 의해 만들어졌다. 563년의 브라가(Braga) 종교 회의 때는 사탄은 야훼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가 아니며, 야훼의 창조물로 능력이 제한된다고 주장하는 프리실리안(Priscillian)의 이원론자들을 반대했다.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초대 교회 원로들의 성경적 마귀론을 강조하였다. 그는 사탄이 천사장이었으며 타락 이전에는 서열이 가장 높았다는 성직자들의 공통된 의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모든 불신앙은 사탄을 따라가는 것이므로, 모든 이교도는 사탄의 영향 아래 있다고 보았다. 기독교에서는 이교도를 세례 교인으로 만들기 전에 교리문답, 복음강해, 악령퇴치의식 등으로 사탄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하려 하였다. 하지만 민간요법, 미신 등은 그 자체를 사탄적이라고 간주하지 않았다.
이성에 의한 비판에 사상의 초점을 맞춘 스콜라 철학자들은 성경을 바탕으로 한 초기의 사탄 논쟁에서 벗어나 복잡한 신학적 관념을 발전시켰다. 성경에는 천사나 사탄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탄에 관한 논쟁은 추론적인 성향이 있다. 전과 달리, 인간의 도덕적, 영적 사건에서의 사탄의 역할은
캔터베리 대주교 안셀무스는 그의 논문 〈악마의 타락〉에서 악을 무(無)의 의미로 보았다. 안셀름의 악에 대한 이론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론을 확장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악을 두 가지 의미로 결핍된 상태로 정의했다.
그는 신학적인 관점에서 전지전능한 야훼가 어떻게 사탄, 인간을 악하게 하는 원인이 아닌가에 대해 예정론과 자유 의지론의 문제점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안셀무스는 사탄이 야훼의 아래서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활동하며, 인간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페트루스 아벨라르두스는 신학적인 논제를 종합하여 조직화했다. 그는 사탄이나 그의 부하 천사들은 본질적으로 선하게 창조되었고(boni), 그들은 선천적으로 악(mali)하거나 저주(miseri) 받지 않았지만, 그들은 선(beati)이 확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리파 신도(Catharian)들은 선과 악 사이에는 끝이 없고, 어느 한 쪽도 승리할 수 없다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그들은 세상을 사탄이 창조하고 지배하고 있으며, 사실 야훼는 사탄이고, 그리스도는 육체를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간의 육체는 악이며, 죽음으로 육체를 떠나 야훼와 함께하는 영적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정해야 구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지옥을 장소라기보다는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난 상태”로 보았다. 그는 악마가 일시적인 형태(서큐버스, 인큐버스)를 취해 성적으로 유혹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으며, 또한 악마는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대 사탄주의의 근본에는 반도덕주의가 있었다. 이 사상은 종교 개혁 때 몇몇 지식인과 귀족로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은 종교를 하찮게 여기거나, 경멸하기도 하였다. 기독교를 경멸하고 적대시하던 일부 사람은 세속적인 협회를 만들었는데, 그들은 인간 자율성을 찬미하고 교회와 신앙을 조롱했다. 교회를 조소하는 최초의 문학가는 프랑스의 신부였던 프랑수아 라블레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가톨릭과 칼빈주의에 반대하여 스토아 철학을 받아들였다. 그의 사상은 소설 《가르강튀아》(Gargantua)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알레이스터 크라울리가 한 말로 알려져 있기도 한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로 유명한데, 이는 쾌락, 즉 텔레마(Thelema)를 추구하는 그의 상상 속의 도시인 텔렘 대수도원(Abbaye de Thélème)의 표어이다. 텔렘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의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는 그가 상상하는 도시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들의 전반적인 생활은 법률, 법령, 혹은 규정으로 통제되지 않았으며, 그들의 자유의지와 쾌락에 따랐다. 그들은 그들이 원할 때 침대에서 일어났고, 그들이 원할 때 마시고 먹고 일하고 잤다. 아무도 그들을 부리지 않았으며, 아무도 그들에게 먹거나 마시거나 그 어떤 것이라도 강요하지 않았다. … 그들의 규정에는 오직 한 가지 조항이 있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
— 프랑수아 라블레
반도덕주의와 관련된 집단은 다양했는데, “메드멘햄(Medmenham)의 수도사들”이란 이름을 가진 17세기의 유럽 지식인 협회는 도박 및 향연, 음주, 고급 매춘부와 성적인 게임을 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존재했던 “지옥불 협회”(Hell-Fire Club) 회원들은 텔렘과 메드멘헴의 수도사를 따랐으며, “흑색의 미사”(Black Mass)와 같은 종교적인 의식이나 음주와 난교를 즐겼다. 다른 집단에는 에드먼드 컬(Edmund Curll), 프렌시스 데시우드경(Sir Francis Dashwood), 그리고 존 몬테그(John Montague), 샌드위치 백작(The Earl of Sandwich) 같은 지식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계몽적이고 무신론적인 지식인 집단이었다.
현대 사탄주의는 알레이스터 크라울리에 기반을 두었으며, 안톤 라베이가 사탄교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또, 상당수가 극우 성향의 단체를 지지하기도 했다.
사탄교를 구성하는 악마는 원래 신의 대천사, 참모, 지방관, 그들의 부하였지만 신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배하여 추방된 타락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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