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반(산스크리트어: भगवान्, 팔리어: bhagavā)은 종교적 숭배 대상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인도 종교 내의 별칭이다. 힌두교에서는 이나 화신, 특히 비슈누파비슈누크리슈나, 시바파시바, 샤크티파두르가 또는 마하데비를 나타내는데 사용된다.[1][2] 자이나교에서 이 용어는 티르탕카라, 특히 마하비라를 가리키며 불교에서는 붓다를 가리킨다.[3]

인도와 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바가반은 영적이며 종교적이지만 특정 신을 숭배하지 않는 힌두교도에게 보편적인 신의 추상적 개념을 나타낸다.[1]

바크티 학교 문헌에서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기도를 드리는 모든 신에게 사용된다. 특정 신은 종종 헌애자의 유일한 바가반이다.[2] 바가반에 해당하는 여성은 바가바티이다.[4][5] 일부 힌두교도에게 바가반이라는 단어는 추상적이고 성별이 없는 신의 개념이다.

불경에서 이 용어는 고타마 싯다르타를 지칭하는데 사용되며 그를 바가바 또는 바가반(세존)이라고 한다.[6][7] 바가반이라는 용어는 상좌부 불교, 대승 불교밀교 텍스트에서도 발견된다.[8][9]

어원

산스크리트어 바가바트(bhagavat)는 원래는 "바가반(Bhagavan: 주, Lord, 하느님, God)에 관련된 (pertaining to Bhagavan)"이라는 뜻의 힌두교 용어인 산스크리트어 바가바타(bhāgavata)에서 유래한 말이며 또한 같은 말인데, 불교권에서는 바가바타(bhāgavata)라고 표기하지 않고 불교적인 개념을 담아서 바가바트(bhagavat)라고 표기한다는 견해가 있다.[10][11]

하지만, 모니어 윌리엄스의 《산스크리트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바가바타(bhāgavata)의 뜻이 오히려 '비슈누크리슈나 등의 바가바트에 관련된 또는 바가바트로부터 온 (relating to or coming from Bhagavat i.e. Vishnu or Krishna)'이라는 뜻이다.[12] 그리고 바가바트(Bhagavat)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13]

  1. 재산 · 행운 · 번영 · 행복을 가진 (possessing fortune , fortunate , prosperous , happy)
  2. 눈부시도록 빛나는, 저명한, 신성(神性)한, 경배할 만한, 공경할 만한 (glorious, illustrious, divine, adorable, venerable)
  3. ( · 반신 또는 성인에 적용되는 의미로) 성스러운, 신성(神聖)한 (holy [applied to gods, demigods, and saints as a term of address, either in voc. bhagavan, bhagavas, bhagos])
  4. 불교 경전의 제목에 흔히 붙는 성스러움의 뜻의 접두어 (with Buddhists often prefixed to the titles of their sacred writings)
  5. 비슈누, 크리슈나 등의 신 또는 경배할 존재 (the divine or adorable one of Vishnu-Krishna Bhag. BhP.)
  6. 부처 또는 보살 또는 자이나교의 깨달은 자(a Buddha or a Bodhi-sattva or a Jina Buddh)

힌두교

불교

불교에서 바가반은 고타마 붓다를 비롯한 부처의 지위증득한 이를 칭하는 호칭 가운데 하나이다.[14][15] 박가범(薄伽梵) · 박아범(薄阿梵) · 바가범(婆伽梵) · 바가반(婆伽伴) · 바아부저(婆誐嚩底) · 바아부제(婆誐嚩帝) 또는 박가발제(薄伽跋帝)라고도 음역한다.[16][17]

이러한 호칭을 '모든 부처 또는 여래에게 통용되는 호칭' 즉 부처의 다른 명칭이라는 뜻에서 전통적인 용어로 제불통호(諸佛通號)라고 한다. 제불통호는 부처 또는 여래에 대한 특정한 10가지 호칭인 여래10호(如來十號)를 포함하는 개념이다.[14] 바가바의 원어인 산스크리트어 바가바트(bhagavat)는 세존(世尊)이라고도 의역되는데, 이 때의 바가바는 여래10호에 속한다.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 고타마 붓다는 아주 흔히 세존이라 호칭되고 있다.[18][19]

용수의 《대지도론》 제2권에 따르면 바가바에 다음의 4가지 뜻이 있다.

  1. 유덕(有德): 이 있음[20][21]
  2. 분별교(分別巧): 을 잘 분별함[22][23]
  3. 유명성(有名聲): 명성이 있음[24][25]
  4. 능파(能破): 3독(三毒)을 깨뜨림에 있어 능함[26][27]

세존과 바가바

바가바의 원어인 산스크리트어 바가바트(bhagavat)를 비롯하여 로카나타(loka-nātha, 世主) · 로카즈예스타(loka-jyestha, 世中最尊者) 등의 많은 명칭이 모두 세존(世尊)이라고 의역되기도 하는데, 세존여래10호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바가바의 뜻을 세존이라고 볼 경우에 바가바는 여래10호에 속한다.[18][19]

대지도론》 제2권에서는 바가바(婆伽婆)의 대표적인 의역은 유덕(有德)이며 로카나타(loka-nātha, 路迦那他, 노가나타)의 의역이 세존(世尊)인 것으로 말하여 둘을 구분하고 있다.[28][29]

세존은 온갖 공덕을 원만히 갖추어 세간을 이익케 하고 세간에서 존중을 받으므로 세존이라 하고, 또한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뜻에서 세존이라 한다.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 고타마 붓다는 아주 흔히 세존이라 호칭되고 있다.[18][19]

바가바의 4가지 뜻

유덕

대지도론》 제2권에 따르면, 바가바(婆伽婆, bhagavat)에는 유덕(有德)의 뜻이 있다.

유덕(有德)은 이 있음을 말한다.

분별교

대지도론》 제2권에 따르면, 바가바(婆伽婆, bhagavat)에는 분별교(分別巧)의 뜻이 있다.

분별교(分別巧) 모든 의 총상(總相: 전체적인 모습)과 별상(別相: 개별적인 모습)을 잘 분별하는 것을 말한다.

유명성

대지도론》 제2권에 따르면, 바가바(婆伽婆, bhagavat)에는 유명성(有名聲)의 뜻이 있다.

유명성(有名聲)은 명성이 있다는 것으로, 단순히 유명하다 또는 명성이 높다는 뜻은 아니다. 《대지도론》에 따르면, 전륜성왕(轉輪聖王) · 인드라(釋, Indra) · 브라흐마(梵, Brahmā) · 로카팔라(護世, Lokapāla) 등도 명성이 있지만 부처의 명성은 이들보다 더 높은데 그 이유는 부처에게는 (結) 즉 번뇌가 없기 때문이다.

능파

대지도론》 제2권에 따르면, 바가바(婆伽婆, bhagavat)에는 능파(能破)의 뜻이 있다.

능파(能破)는 (婬: 음욕) · (怒: 성냄) · (癡: 어리석음)의 3독(三毒), 즉 (貪) · (瞋) · (癡)의 불선근을 깨뜨림에 있어 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같이 보기

참고 문헌

추가 자료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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