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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르(라틴어: Leir)는 몬머스의 제프리가 12세기에 쓴 유사역사서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나오는 전설적인 브리튼인의 왕이다. 제프리의 브리튼 왕조 족보에 올라온 왕들이 모두 그렇듯이 그 역시 정사에 등장하지 않으며, 실존인물이라는 증거는 없다. 레이르왕 이야기는 훗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의 원형이 되었다.
블라두드의 아들로, 블라두드가 인공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보려다가 추락사하자 왕위를 계승했다. 실존했다는 증거가 없는 인물인만큼 정확한 재위 기간은 당연히 비정할 수 없으나, 제프리에 따르면 레이르의 치세는 기원전 8세기 전후, 로마가 건국될 때 및 이스라엘에서 예언자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기와 동시기이다. 레이르는 60년간 재위하여 《브리타니아 열왕사》에 올라온 가상의 전설적인 왕들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길다.[1] 제프리는 잉글랜드 레스터셔가 레이르가 세운 것이며 레이르의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2][3][4]
레이르는 창업군주 브루투스의 마지막 직계 남자후손이다. 레이르에게는 딸만 셋(고노릴라, 레간, 코르델리아) 있었기에 브루투스 왕가 직계는 레이르에서 단절된다. 늙은 레이르는 죽음이 가까웠음을 느끼고 왕국을 삼등분하여 딸들에게 물려준다. 고노릴라와 레간은 아버지에게 아부하여 각각 알바니 공작과 콘월 공작과 결혼한다. 한편 왕이 가장 총애한 딸인 코르델리아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특별히 증명하려 들어서는 아니된다며 아첨하기를 거부했고, 그 결과 땅을 물려받지 못했다. 프랑크인의 왕 아가니푸스가 코르델리아와 결혼하겠다 하는데 레이르는 지참금도 주지 않으려 했다. 아가니푸스는 개의치 않고 코르델리아를 데려갔다.[1]
레이르는 고노릴라와 레간에게 왕국의 절반을 넘기고 자신이 죽으면 나머지 절반을 물려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국 전체가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고노릴라의 남편인 알바니 공작 마글라우루스(Maglaurus)는 레이르가 60명의 호위기사는 거느릴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고노릴라가 이를 30명으로 줄여 버렸다. 레이르는 탈출하여 레간에게로 도망갔으나 레간은 호위기사를 5명으로 줄여 버렸다. 레이르는 다시 알바니로 돌아갔고, 그의 곁에는 단 한 명의 호위기사만 남게 되었다.[5]
일이 이 지경이 되자 레이르는 장녀와 차녀에게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막내사위의 영지인 갈리아로 도망갔다.[5] 레이르는 카리티아(Karitia)의 프랑크 왕궁 밖에 와서 코르델리아를 불렀다. 코르델리아는 아버지를 씻기고 입히고 많은 수행원을 붙여 주었다. 이후 막내사위인 프랑크 왕 아가니푸스가 그를 정식으로 접견하고 프랑스 귀족들이 그를 복위시켜 줄 것을 맹세했다.[6] 이후 레이르는 막내딸과 막내사위를 대동하고 브리튼 섬을 침공, 두 큰딸과 사위들을 처단했다. 이후 레이르는 3년을 더 다스리다가 죽었고 코르데리아가 왕위를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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