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동치 관계(同値關係, 영어: equivalence relation)는 논리적 동치와 유사한 성질들을 만족시키는 이항 관계이다.
동치 관계
집합 위의 동치 관계는 다음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위의 이항 관계 이다.
- (반사 관계) 임의의 에 대하여,
- (대칭 관계) 임의의 에 대하여, 만약 라면,
- (추이적 관계) 임의의 에 대하여, 만약 이고 라면
모임의 경우
선택 공리를 추가한 체르멜로-프렝켈 집합론(ZFC)에서, 모임은 하나의 자유 변수를 가지는 논리식으로 여길 수 있다. 어떤 집합이 이 논리식을 만족시킬 때, 집합은 이 논리식에 대응하는 모임의 원소가 된다. 자유 변수에 논리식을 대입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으므로, 고유 모임은 모임의 원소가 될 수 없다.
모임 위에서도 동치 관계·동치류·몫집합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다. 동치 관계의 정의는 집합 위에서의 정의를 옮겨 오면 충분하다. 다만, 모임 위의 동치 관계는 곱모임 의 부분 모임으로서, 더 이상 집합이 아닐 수 있다. 모임의 원소의 동치류를 이 원소와 동치인 원소들의 모임으로 정의할 경우, 동치류들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나, 동치류들이 고유 모임일 수 있으므로 동치류들의 모임을 합법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즉, 을 정의하려면 동치류가 집합이 되도록 동치류의 정의에 수정을 가하여야 한다.
모임 위에 동치 관계 가 주어졌다고 하자. 원소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1]:65
즉, 는 와 동치인 원소 가운데, (폰 노이만 전체에서의) 계수가 가장 낮은 것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최소 계수의 원소가 존재하는 것은 순서수의 모임이 정렬 전순서 모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최소의 계수를 라고 할 때, 는 집합 의 부분 모임이므로, 집합이다. 따라서, 모임
을 정의할 수 있다.[1]:65
집합 위에 동치 관계 이 주어졌을 때, 다음과 같은 표준적인 전사 함수가 존재한다.
즉, 이 함수는 모든 원소를 이 원소가 속하는 동치류로 대응시킨다.
집합의 분할과의 관계
집합 가 주어졌을 때, 위의 동치 관계들과 의 분할들 사이에 표준적인 일대일 대응이 존재하며, 이는 다음과 같다. 집합 위에 동치 관계 이 주어졌을 때, 몫집합 은 집합의 분할이다. 즉, 의 임의의 원소는 정확히 하나의 동치류에 속한다. 반대로, 집합 의 분할 가 주어졌다고 하자 (즉, 는 의 부분 집합들의 집합이며, 의 임의의 원소는 정확히 하나의 의 원소에 속한다). 위에 다음과 같은 이항 관계 를 정의하자.
그렇다면 는 위의 동치 관계이다. 과 는 서로 역함수이다. 즉,
이다. 따라서, 동치 관계와 집합의 분할의 개념은 동치이다.
순서론적 성질
집합 가 주어졌다고 하자. 임의의 이항 관계 에 대하여, 를 포함하는 최소의 동치 관계 가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다음 두 조건이 서로 동치이다.
- 다음 조건을 만족시키는 열 가 존재한다.
- 에 대하여, 이거나
집합 위의 동치 관계들의 (포함 관계에 의한) 부분 순서 집합 는 완비 격자이다. 의 최소 원소는 (로 국한된) 등호 이며, 최대 원소는 전체 관계 이다. 동치 관계들의 집합 의 만남 는 교집합
이다. 의 이음 은 합집합 을 포함하는 최소의 동치 관계
이다.
동치 관계 격자 는 항상 대수적 격자(영어: algebraic lattice)이자 반모듈러 격자(영어: semimodular lattice)이다. 유한 집합 의 경우, 는 단순 격자(영어: simple lattice, 합동 관계가 자명한 격자)이다.
반사 관계가 아닌 대칭 추이적 관계
임의의 집합 위에서, 공관계
는 항상 대칭 관계이자 추이적 관계이다. 그러나, 만약 이라면 이는 반사 관계가 아니다. 반사 관계가 아닌 대칭 추이적 관계는 이러한 형태밖에 없다.
추이적 관계가 아닌 반사 대칭 관계
정수 집합 위의 이항 관계
는 반사 관계이자 대칭 관계이지만, 추이적 관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