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당국은 "E-X 도입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작성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군 ROC의 일부 항목을 고치기로 했다"며 "합참과 공군이 ROC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7] “수년 전 ROC를 처음 작성할 당시에는 E-X를 제작, 운영 중인 나라가 미국밖에 없어 사실상 미국 제품을 참고로 ROC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상황이 변한 만큼 다른 나라 업체와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기로 했다”고 말했다.[8]
보잉사는 당초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라는 고액을 제시했다가 이번에는 민간항공기구분장치 등 일부부품을 빼고 가격을 15억달러 수준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걸프스트림 항공우주사의 G550기체를 바탕으로 제작한 엘타사 제품은 레이다 성능을 개선하면서 제시액을 당초 11억달러에서 소폭 올렸다.[9]
이스라엘의 엘타사(G550 기종)가 미국 정부로부터 E-X 핵심장비에 대한 조건부 수출허가(DSP-5)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10] 엘타사의 제품은 비행기 기체를 포함, 가격기준으로 50% 이상의 부품을 미국제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제3국 수출허가가 있어야만 한다.
시험비행 평가 결과, 후보 2개업체 모두 레이다 탐지거리, 운용고도, 비행시간 등의 ROC를 모두 충족,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모두 성능을 만족하므로, 가격이 싼 기종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격이 싼 이스라엘 엘타사는 한국이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무조건부 수출승인을 받지는 못했다.[11][4]
국방부는 '미국 정부의 무조건부 수출승인이 안 난 엘타사를 제외하고, 미국 보잉사를 조기경보기 대상자로 선정하려다가, 엘타사측의 항의를 받고 선정을 유보하였다. 엘타사는 제한없는 수출승인의 요구는 부당하며, 그것이 없어도 시스템통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였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