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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9 Lost Memories)는 대한민국에서 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루가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다. 일본에서는 2004년 3월 27일에 공개되었지만, 일본이 나쁘게 그려진 것 때문에 일부에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대체 역사 상황을 전제로 '후레이센진'이라는 반정부 세력이 이노우에 재단이 꾸미는 엄청난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격돌을 벌인다는 내용의 액션물이다.
1909년 (메이지 42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한다. 이로 인해, 세계사는 크게 바뀌어 버린다. 원자폭탄은 베를린에 투하되고 미·일 연합국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승리하고, 일본 제국은 동아시아를 통합한다. 그리고 2009년 (헤이세이 21년), 경성(서울)은 여전히 대동아공영권을 이룩한 일본 제국의 식민지인 조선의 최대 도시이자, 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번영하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주인공 사카모토 마사유키(장동건)는 자신이 조선인임을 잊고 일본인 동료 사이고 쇼지로(나카무라 도루)와 각별한 우정을 쌓으며 일본 제국을 위해 헌신한다. 그러나 소수의 조선인들은 '후레이센진(不令鮮人: 일본 제국을 따르지 않는 조선인, 조선해방동맹)'이라는 지하 조직을 통해 일본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한다. 이들의 저항 뒤에는 무언가 큰 음모가 숨어 있음을 눈치 챈 일본 당국은 사카모토와 사이고를 이 사건에 투입하고, 사카모토는 꿈에서 본 듯한 조선 여인, 오혜린(서진호)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온통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카모토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엄청난 역사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
작품 세계는 일본 제국이 동아시아를 통합하여 조선도 그 일원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설정이다. 일본어로 가득찬 경성 시가지와 CG로 재현된 조선 총독부 청사를 비롯해 곳곳에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이고, 일본화한 조선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한자 표현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불령선인"이 아닌 "후레이센진"이나 기밀 정보에 저촉하면 나타나는 "접근 금지" 표시 서두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경도 자리차" = 하등 좌석차에서 내려 오는 등), 한국 배우들도 작중의 공식 자리에서는 일본어를 말하고, 조선 민족이 "조선계 일본인"이라는 등 세계관 구축에 대한 노력이 많다.
2002년 이 작품에서 나카무라 토오루는 한국에서 가장 명성 높은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외국인 최초로 획득했다.
복거일이 1987년에 쓴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와 설정이 비슷하여 논란이 되었으나 제작사에서 판권을 사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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