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AI tools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영웅시대》(英雄時代)는 2004년 7월 5일부터 2005년 3월 1일까지 특별 대하드라마로 방송된 대한민국의 경제사를 다룬 문화방송 월화 드라마이므로, 1985년에 방영된 소설가 이문열의 동명 원작을 극화한 반공 특별 기획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당초 100부작으로 기획되었지만, KBS가 야심차게 기획한 휴먼 멜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제작비 보다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 탓인지 70부작으로 조기종영을 단행했다[1]. 한편, 2004년 9월 20일 방영분에서 일제시대의 잘못된 유산을 청산하기 위해 설치됐던 '반민특위' 활동을 폄하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해 '반민특위'는 물론이고 시대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과거사 청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는 탓인지 민언련 선정 2004년 9월 유감방송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2].
본 드라마는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속에서 오늘날의 경제 신화를 이룩한 대표적 주역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극화한 드라마로 기획한 것이다.
상당 부분 사실적 근거와 주요 기록을 그 근간으로 하였으나 등장인물들의 개인 및 가족사에 관련된 부분은 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입된 허구임을 밝히며, 프로그램 기획서에 기재된 '영웅시대'의 기획 의도는 다음과 같다.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 경제사.
그 불모지대에서 기적과 전설을 일으켰던 주역들의 불꽃같았던 삶의 조명.
물적자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불모의 땅에서 오로지 우리는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세기 우리의 조상들은 상상도 못 했을 지금을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영웅시대'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렸던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그 중심에 있었던 기업인들의 삶을 통해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기업인들이 만들어온 역사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발 도상 과정에서 말없이 희생해온 민초들이 있었고, 오랜 기간 군사정부의 강압적인 정책과 그들과의 타협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답보를 거듭하였지만 경제는 기적처럼 성공을 이루어내고, 폐허나 다름없었던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었습니다.
국민 소득 80불에서 시작한 우리의 산업전쟁은 지금 2만불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민주화는 그 동안 참았던 봇물을 터뜨리어 제자리를 잡아가며 인권은 신장되었으며 정치 또한 비로소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이르러 이 나라의 경제가 다시 급격하게 휘청거리며 얼어붙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겪었던 IMF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로 하여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제 우리는 이쯤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과거를 돌아보고 지난날을 차분히 반추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앞에서 숨가쁘게 뛰었던 그 영웅들을 통해 지나간 날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다시 살아갈 날들을 위하여...
현직 정치인을 미화했다며 조기 종영되었다.[34][35][36][37][38][39] 그러나 현직 정치인을 미화했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이환경 작가는 삼성 측과 현대 측에서 “현대는 2년 전 자료 요청 공문을 두 차례나 보냈지만 ‘드라마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답을 MBC 드라마본부로 보내왔다. 이후 아무 말이 없다. 고 하며 삼성 측은 한 간부가 찾아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피해를 보면 대응하겠다고 했다. 취재에는 물론 비협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극 중에서 가상인물을 추가할 만큼 현대그룹은 세기그룹, 삼성그룹은 대한그룹이라는 가상의 이름으로 설정되었다.
박정희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님은 명암이 있는 인물이다. 먹고살아야 하는 절박함에서 독재가 나온 것인지, 못살아도 독재는 해선 안 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라고 말했다.[40]
이명박을 미화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극 중 박대철에 대해 “그는 단지 사극에서 해설자와 같은 인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철 역을 맡은 배우 유동근은 “지난 9일 이환경 작가와 잠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1·2부 방송 후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박대철 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시장 띄우기 아니냐’라는 논란에 대해 나 역시 조금 궁금해 이작가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었다.”라고 전하며 이어 “이작가는 매우 단호하게 이시장을 띄우거나 미화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동근은 또 “이작가는 특정인을 드라마 소재로 하면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 측면도 보일 수 있고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면도 있다는 생각이 미쳤고 그런 것을 해명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데서 박대철 역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환경 작가는 이명박과 영웅시대 기획단계에서 자료수집을 위해 한 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 특별한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라고 밝혔다. 물론 이 자리에는 연출자 소원영 감독 등 영웅시대 관계자들이 동석했다고 한다. 재벌미화 부분에 대해서는 "재벌을 미화할바에야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서 뭐 하나? 이 글을 다루고 이 극의 중심을 잡고 가는 것은 작가다. 그리고 나는 노동자 출신이다. 애써 그들을 미화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41][42] 실제로 실재 인물 논란에 대해서 드라마의 이야기인 정치 이전 활동과는 상관없었다.[43]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Every time you click a link to Wikipedia, Wiktionary or Wikiquote in your browser's search results, it will show the modern Wikiwand interface.
Wikiwand extension is a five stars, simple, with minimum permission required to keep your browsing private, safe and 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