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음식과문화/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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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불결하고(유목민 특유의 견해), 동물의 피는 오염된 것이며(유대교로부터 전해진 유산), 포도주는 혐오스러운 것이었다(예언자들이 징집한 병사들 중 일부가 전쟁 전야에 술에 취해 곤드라져버린 채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었던 아랍인들에게는 경미한 금지사항들이었다. 아랍에는 예루살렘산 건포도, 팔미라산 올리브, 시리아산 사과 등과 이집트산 밀, 남부 아라비아산 수수, 요르단 계곡에서 생산된 쌀이 있었다. 팔레스티나의 양과 염소, 아덴 만 부근 시어(Shihr)의 생선, 곳곳의 특히 비옥한 성채에서 나는 비둘기들도 있었으며, 아시아에서 생산된 새로운 작물인 사탕수수, 시금치, 망고, 바나나도 있었다. 아랍인은 여전히 향신료 무역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향신료도 풍부했다. 또한 곳곳에 장미화원이 있어서 아랍인들이 요리에 즐겨 이용했던 장미수액을 제공했다. 주방에서 아랍인들은 유목생활식으로 고기를 아낌없이 마구 소비했다. 연한 부위는 얇게 썰거나 덩어리째 요리했으며, 질긴 부위는 잘게 다져서 고기완자를 만들었다. 아무리 복잡한 음식이라 할지라도 단 하나의 냄비에서 요리되었다. 이런 냄비요리의 많은 실례들이 중상류층의 미식가 알-바그다디가 13세기경에 쓴 한 문헌에 소개되어 있다. 그가 ‘간단한 요리’라고 선정한 것들 중에 ‘마크피야(makhfiya)’라는 것이 있다.[1]
붉은 고기를 손가락 길이의 4배 정도 되는 길고 가느다란 조각으로 썬다…… 그 고기를 기름에 넣고, 소금 1디르함(약 1/8온스)과 곱게 간 마른 고수풀을 첨가하여 갈색이 되도록 살짝 볶는다. 그 다음에 물을 붓고 녹색 고수풀잎, 육계, 껍질을 벗긴 이집트콩 한 줌, 잘게 다진 양파 한 줌을 넣어 끓이면서 위에 뜨는 더껑이를 제거한다. 한편으로는 붉은 고기를 곱게 다져서 양념을 하여 고기완자를 만든다. 단단하게 삶은 계란의 흰자는 제거하고 노른자를 고기완자의 중앙에 넣은 다음 커민, 후추, 유향, 생강을 넣는다. 계란을 몇 개 더 가져다가 잘 휘어서 섞고, 길고 가느다란 고기조각들을 건져내어 그것들이 아직 뜨거울 때에 계란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다시 냄비에 넣는다. 이 과정을 두 세 번 반복하여 고기조각들의 표면에 계란옷이 입혀지면 다시 냄비에 집어넣는다. 국물이 다 증발했을 때 그 위에 곱게 간 육계 1디르함을 뿌리고, 장미수액을 약간 끼얹은 다음 불 위에서 한 시간 정도 두어서 양념이 배어들도록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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