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 학파(Pythagoreans) 또는 피타고라스주의(Pythagoreanism)는 피타고라스(Πυθαγόρας: 기원전 569?~497?)를 기원으로 하여 출발한 학파이며,BC 6세기~BC 4세기 사이 피타고라스와 그의 계승자들을 통해 번성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 분파이다. 또는 그의 학설과 신조를 신봉하는 피타고라스 교단(Pythagorean cult, 피타고라스 컬트 종교)을 뜻하기도 한다. 이 학파는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기원전 1세기에는 신피타고라스 학파라고 불리었다.[1]

피타고라스 자신은 피타고라스의 제자들과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을 구별하였으며,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을 정통적인 후계자로 정하였다고 전한다.[1] 피타고라스 학파의 내부층에 해당하는 전자의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은 "배우는 자"라는 뜻의 마테마티코이(mathematikoi)라 불렸으며, 외부층에 해당하는 후자의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은 "듣는 자"라는 뜻의 아쿠스마티코이(akousmatikoi)라 불렸다.[2]

피타고라스의 제자들 가운데는 이론과 실천을 결부시킨 테베의 필롤라오스(Φιλόλαος: 기원전 470?~385?[3])와 탈라스의 아르키타스(Ἀρχύτας: 기원전 428~347) 등이 유명하다.[1] 수(數) 이론을 만물의 근원이자 철학의 핵심 요소로 삼았으며 신비주의적 종교 결사의 모습도 지니고 있었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주된 교의는 수학종교이며 나아가서 가족 · 생활법 · 음악 · 의술 · 정치 · 조화(調和) · 우주생성론을 다루고 있으며 원리물질이 아닌 사고물(思考物)이라는 것에 주목하였다. 즉, "만물의 원리는 (數)이며 만물은 를 모방한다"라고 말하였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윤회(輪廻)와 전생(轉生)을 믿었으며, 재산을 공유하여 공동생활을 영위하고, 살생을 피하며, 조화로운 생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1]

두 유파

전승에 따르면, 피타고라스 학파는 어느 지점에서 배우는 자(learners)라는 뜻의 마테마티코이(Μαθηματικοι mathēmatikoi[*])와 듣는 자(listeners)라는 뜻의 아쿠스마티코이(Ακουσματικοι akousmatikoi[*])의 두 유파로 분리되었다고 한다.[2] 또한 이암블리코스는 이들을 에소테리코이(esoterikoi)와 엑소테리코이(exoterikoi)라고 부르거나, 또는 피타고라스의 제자들 혹은 피타고라스의 교의를 실천하는 자들이라는 뜻의 피타고레이오이(Pythagoreioi)와 피타고라스주의자들 혹은 피타고라스의 교의를 듣는 자들이라는 뜻의 피타고리스타이(Pythagoristai)라고도 기술하고 있는데, 그는 이 구분이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을 얼마나 긴밀히 잘 알고 실천하는가에 따른 구분이라고 하였다.[4]

같이 보기

각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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