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자판
낱자는 서로 다른 글쇠 자리에서 넣거나 서로 다른 입력 방법으로 넣게 한 한글 자판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세벌식 자판은 한글 낱자를 3벌(첫소리 1벌, 가운뎃소리 1벌, 끝소리 1벌)로 나누고, 벌이 다른 낱자는 서로 다른 글쇠 자리에서 넣거나 서로 다른 입력 방법으로 넣게 한 한글 자판이다.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종류는 공병우가 개발한 타자기 자판에서 나온 공세벌식 자판이다. 1990년대 이후에 실용화한 세벌식 속기 자판들과 신세벌식 자판 등도 세벌식 자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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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세벌식 자판은 입력 방식에 따라 이어치기 방식과 모아치기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입력 방식과 함께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낱자들이 놓이는 배열 방식을 따져 공병우식, 안마태식 등으로 종류를 더 잘게 나눌 수 있다.
세벌식 자판은 셈틀(컴퓨터)의 정보처리 관점에서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의 개념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셈틀에서 로마자의 A와 a가 다른 부호값으로 처리되는 것처럼 한글의 첫소리 ㄱ과 끝소리 ㄱ도 다른 문자 정보로 처리된다. 세벌식 자판은 첫소리와 끝소리를 다른 글쇠 자리에서 넣으므로, 한글 입력기에서 두벌식 자판보다 단순한 오토마타로 구현할 수 있다. 세벌식 자판의 종류에 따라 두벌식 자판으로 쓸 수 없는 입력 기능이 쓰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함께 누를 수 있는 글쇠 조합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모아치기나 줄여넣기(약법)로 글을 넣는 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모아주기 기능으로 낱자 차례가 어긋나서 생기는 오타를 바로잡기도 한다.
2000년대 이후 윈도우, 맥 OS 등은 공세벌식 자판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두벌식 자판보다 쓰는 이가 적고, 아직 어느 배열도 국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