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성부 도성 안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의 역사적 도심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서울 도심(서울 都心, 영어: Downtown Seoul)은 옛 한양의 도성 안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대한민국 서울의 전통적인 도심이다. 속칭 사대문 안 또는 서울 CBD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서울특별시의 행정계획 및 조례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그 범위는 종로구·중구 일대의 옛 한양도성 안 지역에 동대문·서대문·남대문 등 성문 밖 상업지역 일부를 더한 것이다.[5] 한편으로 이를 둘러싼 서울 종로구·중구·용산구의 3개 자치구(도심 3구)는 도심권이라 불린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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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서울 都心 Downtown Seou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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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북위 37.5722099° 동경 126.9768146° / 37.5722099; 126.9768146 (Downtown Seoul) | |
관할 | 서울특별시 |
최신 행정계획 | 서울도심 기본계획(2023년)[1] |
면적 | |
• 총 면적 | 17.9 km2 (6.9 sq mi) |
인구 (2015년 기준)[3] | |
• 총 인구 | 106,162 |
출처 |
서울 도심의 역사는 1394년 세워진 조선의 수도 한성부의 도성 내부 지역을 일컫는 한성부 성내 또는 '도성 안' 지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종각을 중심으로 육조거리의 관가와 운종가의 상업지역이 丁[upper-alpha 1](정)자 형태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도성 안 지역의 도심부 공간은 조선 시대 내내 큰 구조적 변화 없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일제 시대에 이 공간은 청계천을 경계로 하여 북측의 종로구와 남측의 중구로 강제 분할되었는데, 이는 북촌에는 조선인이, 남촌에는 일본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고정관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년에 걸친 도성 안 공간의 유구한 역사는 종로구와 중구 경계에 걸친 도심부 지역을 일컫는 지명을 필요로 했다. 해방 후 미군은 이곳을 '다운타운 서울'이라 불렀으며, 전후 재개발을 거치며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서울 도심이라는 지명을 얻었다.
해방 후 서울 도심은 서울의 유일한 중심업무지구로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중심지 역할을 맡았음에도 현대적 재개발이 지연되며 인프라에 비해 상주인구가 과밀한 상태였으므로, 1970~80년대의 도심 재개발 정책은 주거와 상업지역이 혼재된 도심에서 주거 수요를 몰아낸 뒤 균질한 업무지구로 바꿈으로써 과밀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 목표를 겨냥한 대표적인 재개발 정책 중 하나인 도심 내 명문고교들의 강남 지역 강제이전은 도심 주거수요를 억제하는 동시에 학교 및 상주인구가 떠난 공간에 업무용 마천루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후 90년대에 들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며 관광수요를 끌어들이자, 도심 재개발에는 문화경관의 복원과 보전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했다. 1990년대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와 2000년대 청계고가도로 철거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상징적 정책으로, 그에 따라 정비를 거쳐 탄생한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은 오늘날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국가적 랜드마크가 되었다.
현대에도 서울 도심은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높은 중심성을 지니며 각각의 분야별 중심성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도심은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구를 품고 있으며, 만민공동회, 3·1운동, 4·19혁명, 6월항쟁, 촛불집회 등 근현대사의 손꼽히는 범국민적 시위들이 주최된 공간으로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사회 중심지로서 기능하고 있다. 또한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궁과 종묘 등 문화재와 그 주변에 들어선 박물관 및 화랑들은 한국 고전문화의 중심지로서 서울 도심의 위상을 뒷받침한다. 한편으로 경제적 중심업무지구로서 서울 도심은 다른 업무지구에 비해 임대료가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 법률, 언론, 외국계 대기업 및 귀금속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주로 집적되어 있다. 서울 도심의 높은 종합적 위상은 오늘날에도 도심을 수많은 근로자, 시위대와 관광객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