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三身 · Trikaya)은 부처의 여러가지 모습으로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을 말한다. 삼신설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든 후, 제자들이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 후에도 존재하는지, 존재한다고 하면 인격적 존재인지'에 대한 논의에서 나왔다.[1]

구례 화엄사 삼신불

깨달은 존재로서의 붓다에 대한 불교의 교의인 불신관(佛身觀)의 대표적인 견해로, 붓다법신(法身) · 보신(報身) · 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의 3가지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상 또는 교의이다.

석가모니의 열반과 대체 부처를 찾으려는 노력

고타마 붓다(=석가모니)가 80세로 입멸하고 나서도 제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제자들은 붓다의 입멸은 다만 붓다가 자기들 눈앞에서 모습을 감춘 데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붓다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며 붓다는 영원한 실재라고 생각하였다.[2]

그러나 석가모니의 유골(遺骨)=사리만으로는 부족했다. 부처님을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다. 이는 2가지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석가모니와 별개의 존재인 부처'를 찾으려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석가모니 부처를 여러 다른 부처'로 나누려는 노력이다.[3]

석가모니와 별개인 부처의 등장

석가모니와 별개의 존재인 부처를 찾는 노력이 먼저 열매를 맺었다.[4]

과거불과 미래불

불법은 석가모니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진리인 불법을 깨달은 이가 석가모니이다. 그래서 이미 존재하는 불법이라면 과거에도 부처가 있었을 것이고, 미래에도 부처가 출현한 것이라고 보았다.[5]

그래서 과거불인 연등불(제화갈라보살)과 미래불인 미륵불(미륵보살)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미래불은‘56억7000만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6]

그래서 현재 지구에는 없지만, 현재 존재하는 부처를 찾게 되었다.

타방불

타방불(他方佛) 혹은 타토불(他土佛)은 다른 세계(장소)에 있는 부처를 말한다. 서방정토에 있는 아미타불과 동방유리세계에 있는 약사여래불이 대표적이다.[7]

그러나 타방불은 지금 이 세계에는 없으므로, 죽어서 그 세계에서 환생을 해야 만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8]

비로자나불의 등장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도 존재했던 불교의 진리(불법)를 형상화하고 이념화한 부처가 비로자나불이다.[9]

이신설(二身說)

이신설은 석가모니 부처가 설한 가르침인 비로자나불을 ‘법신(法身)’으로 보고, 석가모니 부처의 당체를 ‘색신(色身)’으로 보는 관점이다.[10] 법신은 비로자나불이고, 색신은 석가모니불이다.

그러나 법신(부처의 가르침)은 영원하지만 현실에서 볼 수 없고, 색신(석가모니)은 현실에서 제자들이 볼 수 있었지만 영원하지 못하여 열반(죽음)에 들었다. 영원성과 현실성을 모두 만족할 또 다른 대상이 필요했다.[11]

삼신설(三身說)

삼신은 법신(法身) · 보신(報身) · 화신(化身) 또는 응신(應身)으로 이루어진다.[12]

법신은 이신설과 마찬가지로 비로자나불이다. 삼신설에서의 화신 또는 응신은 이신설의 색신이다. 여기에 현실성과 영원성을 모두 갖춘 보신이 추가된 것이다.[13]

법신

법신은 이신설에서와 마찬가지로 불법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을 의미한다. 붓다가 설한 불멸의 진리 그 자체를 법신(法身) 비로자나불이라고 한다.[2]

화신

불교경전에는 부처의 몸은 법 자체로 되어 있는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중생과 같은 몸을 빌려서 온 것이라고 한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 때에도, '자신의 몸에 의지말고 불법과 중생 스스로에게 의지하라.'고 하였다.[14]

그러므로 법신이 세상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것이 화신(化身)이다. 또한 세상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응현(應現)했다고 하여 응신(應身)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보신

응신 또는 화신으로서의 부처가 특별한 수행을 하여서, 그 과보로 법신의 영원성마저 성취한 것이 보신이다. 보신불을 예로 들자면, 다섯 겁에 걸친 특별한 수행을 통해 수명과 광명이 무량한 경지를 성취한 아미타불이 있다.[15]

석가모니 또한 업보윤회설(業報輪廻說)에 기초하여서 보자면, 무한한 과거세(過去世)로부터 보살로서의 수행을 쌓은 과보(果報)로서 현세에 있어서 붓다가 될 수 있었다.[2]

결론

이와 같이 법신(法身)과 생신(生身)의 2신설(二身說)이 우선 생각되었고, 여기에서 발전하여 법신 · 보신 · 응신 또는 화신의 3신설, 다시 나아가 4신설에로 발전해 갔다.[2] 불신관의 발전은 불교에 있어서 인격신앙의 발전 · 성립을 뜻한다.[2]

사진

같이 보기

각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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