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비트 왕조(베르베르어: ⵉⵎⵕⴰⴱⴹⴻⵏ 이므라브덴)은 모로코에 존재했던 베르베르족의 왕조로, 11세기 무렵에 서마그레브와 알안달루스 지역을 지배하였다. 아달라흐 이븐 야신이 건국하였으며, 수도는 1062년에 건설된 마라케시였다. 이 왕조는 람투나(Lamtuna)와 구달라(Gudala)라고 불리는 베르베르족 유목민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주로 드라(Draa), 니제르(Niger), 그리고 세네갈 강 근처의 사하라 지역에서 거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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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비트는 기독교 왕국들의 공격으로부터 알안달루스의 함락을 막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카스티야군과 아라곤군의 연합 공격을 1086년 사그라자스 전투(Battle of Sagrajas)에서 격파한 일이 있다. 이 사건은 제국으로 하여금 남북으로 3천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 확장을 가능케 하였다. 그러나, 이 제국의 지배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였다. 특히 이븐 투마르트(Ibn Tumart)가 이끄는 마스무다(Masmuda)의 반란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면서, 1147년 4월에 마지막 왕인 이시크 이븐 알리(Ishq ibn Ali)는 수도 마라케시에서 살해당하고, 모로코와 알-안달루스의 지역의 지배 왕조가 바뀌게 된다.
무라비트라는 국명은 아랍어의 "알무라비툰(al-Murabitun)"에서 유래하였다. 알무라비툰은 "알무라비트"(al-Murabit)"의 복수형으로서, 직접적으로는 "구속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나, 비유적으로 "요새에서 전투 준비가 된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이 단어는 이슬람 무장 수도원을 뜻하는 "리바트(Ribat)"하고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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