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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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주의(大衆主義) 또는 포퓰리즘(populism)은 이데올로기[1][2][3][4] 혹은 정치철학[5] 으로서, "대중"과 "엘리트"를 동등하게 놓고 정치 및 사회 체제의 변화를 주장하는 수사법, 또는 그런 변화로 정의된다. 일반 대중을 동원하여 권력을 획득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정치 시스템이자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형태이다. 캠브리지 사전은 포퓰리즘을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이라고 정의한다.[6] 포퓰리즘은 라틴어 '포풀루스(populus)'에서 유래된 말로, 이는 '인민', '민중', '대중'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포퓰리즘은 '대중주의', '민중주의' 정도로 직역할 수 있는 말이다. 이는 '대중의 뜻을 따르는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쉽게 부정적인 의미로만 보기 어려우며 민주주의도 실은 포퓰리즘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민주주의를 뜻하는 '데모크라시(democracy)'의 유래가 되는 '데모스(demos)' 역시 그리스어에서 '인민'을 뜻하는 말로, 포퓰리즘과 데모크라시의 차이는 기원이 되는 언어의 차이에 불과하다고도 설명된다.
'영국의 롱맨 사전은 '포퓰리스트'(Populist)를 부자나 기업가보다는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자'로 가치중립적 의미로 정의하고 있다.[7]
이브 메니(Yves Mény)와 이브 수렐(Yves Surel)[8] 은 포퓰리즘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하는데, 첫째, '인민'이 최고 가치를 지니며 '인민'을 통한 공동체 귀속감에 있어 수평적 구분 보다는 수직적 구분이 사용된다는 점과 둘째, 인민이 엘리트의 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배신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는 점, 셋째, 현재의 엘리트가 인민을 위한 새로운 지도자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폴 태거트(Paul Taggart)는 포퓰리즘이 순수한 인민을 강조하기 위해 타자를 고안하고 적대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포퓰리즘은 인민 최우선과 인민과 적대하는 엘리트, 외국인, 부유층 등의 반인민적 집단의 구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종합된다. 여기서 인민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전체가 아닌 일부가 되는데, 우파의 경우 지역, 혈통, 인종, 습속, 종교 등이 구심이 되어 극우 인종주의 및 외국인 혐오증으로 변하며, 이러한 실례로 히틀러가 예시되기도 한다. 좌파 포퓰리즘의 경우 인민은 아르헨티나 페론주의에서는 소작농이 되고 프랑스 푸자드주의(Poujadism)에서는 소시민이 되는 등 일반적으로 '민중'이라고 불리는 피지배층을 표상한다.[9] 민주주의가 대중의 순수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걸 감안할 때, 포퓰리즘은 좌우 이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나타날 수 있다.[10][11][12]
포퓰리즘은 엘리트 특권층에 의해 착취당하는 일반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소통의 형태이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요 사상은 좌파, 우파, 혹은 중도일 수 있다. 이들의 목표는 부패한 지배적인 엘리트 계층(일반적으로 정치인)과 이들을 추종하는 군대(일반적으로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계층)에 맞서 부패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단합시키는 것이다. 이들은 대중의 직접적인 행동에 의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목적이 가장 잘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주로 정치 제도가 잘 인식되지 못하고 있거나 두드러지는 경제나 사회적인 조건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흐름에서 생겨나며, 이는 특정한 사회적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당과 정치인들은 종종 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라는 단어를 상대에 대한 경멸적 의도로 사용한다. 이러한 견해는 포퓰리즘을 단순히 정치적 스펙트럼을 통해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한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제안으로 국민들과 공감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선동으로 보았다.
포퓰리즘은 민주국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정치학자 카스 머드는 '많은 관찰자들은 포퓰리즘이 대의 민주주의에 내제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포퓰리스트들은 부패한 엘리트'에 대하여 '순수 인민'을 대비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