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image](https://wikiwandv2-19431.kxcdn.com/_next/image?url=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b/bf/Dharma_Wheel_%25282%2529.svg/langko-640px-Dharma_Wheel_%25282%2529.svg.png&w=640&q=50)
공 (불교)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공(空)은 순야타(산스크리트어: शून्यता, Śūnyatā, →비어 있음 · 공허(空虛))를 번역한 것으로, 인연 따라 생기는 것을 말한다.[1][2] 본래 없다가 단지 지금 있는 것[本無今有 = 空卽是色]이고 지금의 있음이 지나면 없음으로 돌아가는 것[已有還無 = 色卽是空]을 뜻한다.[1][2] 일체개공(一切皆空)을 주장하는 공 사상(空思想)은 불교를 일관하는 기본 교의 또는 사상이다.
공 사상은 대승불교가 흥기하게 되자 특히 《반야경》 계통의 근본사상으로 강조되었다. 원래, 공 사상은 부파불교 시대에서 상좌부 계통의 설일체유부를 중심으로 주장된 법유(法有)의 입장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일체의 존재를 상의상대(相依相待: 서로 의존함)라는 연기의 입장에서 파악하며, 일체의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을 배격한 무애자재의 세계를 전개하려고 한 것이다.
《반야경》과 용수의 《중론》 등에 나오는 공 사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인도 불교의 종파가 중관파이다. 중국 · 한국 · 일본 불교의 삼론종은 《중론》·《십이문론》·《백론》의 삼론을 연구 · 강술하는 종파로 인도 불교의 중관파에 해당한다.[3]
공 사상은 인도 대승불교의 이대조류인 중관파와 유가유식파 모두의 근저가 되는 사상이다. 유가유식파에서도 공 사상이 중시된 것은 유가유식파와 법상종의 소의 논서인 《성유식론》의 서두에서 논의 저술 목적 중의 하나로, 2공(二空: 두 가지 공)에 대해서 미혹된 견해나 잘못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2공의 교의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이 해탈(열반)과 보리(반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4] 또한, 중국 · 한국 · 일본 · 티베트 등의 대승불교는 모두 인도의 대승불교를 바탕으로 하므로, 공 사상은 대승불교 전체의 기초적인 또는 근본적인 교의라고 할 수 있다.